등록 2015.04.10 22:28 / 수정 2015.04.10 22:45
[앵커]
진주와 통영 출신 여성 20여 명이 일본 비행장 공사 현장에도 강제 위안부로 동원됐다고 일본 언론인이 폭로했습니다. 이들은 우리 정부가 집계한 피해자에 들어있지 않아 정부의 공식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이성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인 기자 출신 67살 가와세 신지 씨가 1975년 일본 나라현에 살던 재일본 조선인 강정시씨를 인터뷰한 수첩입니다.
이 수첩에는 당시 강씨가 증언한 나라현 덴리시 야나기모토 해군 비행장 내부의 위안소가 표시돼 있습니다.
강씨는 가와세씨에게 1943년 조선 남성 3천 여명이 비행장 공사에 강제 동원됐고 여성 20여 명도 위안부로 끌려 왔다고 증언했습니다.
20여 명 가운데 10여 명은 통영 10여 명은 진주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송도자 / 일본군위안부 통영거제시민모임 대표
"한 지역 출신의 여성이 10명이나 되는 집단으로 한 위안소에 동원해 처해졌다는 사실은 기존에 기록된 역사에서 없는 새로운 사실입니다. "
가와세씨는 이 위안소를 당국이 운영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가와세 신지 / 일본 저널리스트
"군이 관할하는 지역안에 있었다는 것이 제일 가장 중요한 이유입니다."
피해자 가운데 통영 출신 26살 여성은 아이 둘을 키우다 끌려 와 위안부 생활을 했고, 1945년 패전 직후에는 방치돼 군용 메틸알콜 등을 물에 타 마시며 연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관련 단체는 피해자들의 생사도 알 수 없다며 정부의 공식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