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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통 첫날부터 문제…청테이프 붙이고 달린 호남 KTX

입력 2015-04-03 20:48 수정 2015-04-03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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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일) 공식 운행을 시작한 호남고속철도가 개통 첫날부터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일부 장치가 파손된 채 운행을 계속하다 결국 청테이프를 붙이고 달리는 장면까지 연출했습니다.

정진규 기자입니다.

[기자]

KTX 호남선 열차 옆부분에 위치한 워셔액 주입구가 역방향으로 완전히 젖혀졌습니다.

열차 옆면에는 청테이프들을 붙였던 흔적이 덕지덕지 남아 있습니다.

운행 중 장비가 파손되자 응급 처치를 한다며 청테이프를 붙인 겁니다.

서울 용산역을 출발한 호남선 KTX 515호에 문제가 발생한 건 어제 낮 12시 21분 쯤.

출발한지 불과 16분 만입니다.

가장 앞쪽 열차 외부 측면에 있는 가로세로 90cm 크기의 워셔액 주입구가 파손된 겁니다.

광명역에 정차한 열차는 곧장 문제를 인식했지만 이를 수리하지 않은 채 운행을 재개했습니다.

완전히 파손된 주입구 덮개가 마주오던 열차를 덮치거나 선로로 튕겨나갔으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지만, 열차는 오송역을 지나 익산역에 정차하고 나서야 청테이프로 워셔액 주입구를 고정했습니다.

이 사이 열차는 최고 속도인 300km에 못 미치는 200km로 감속 운행해야 했고, 목적지인 광주 송정역에는 예정보다 17분 늦은 오후 2시 15분에 도착했습니다.

[코레일 관계자 : 안전상 문제가 될 것은 없고, 일부 승객이 17분정도 지연이 되니까, (항의성) 이야기를 좀 했던 것 같습니다.]

구멍 난 열차에 청테이프를 붙이고 운행한 KTX.

처음부터 안전 문제를 안고 달리는 건 아닌지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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