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연합 등 애국보수시민단체 회원들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 정부의 역사 왜곡을 규탄하는 기자회견 열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사진이 붙은 인형의 머리를 베어, 위안부 소녀상에 바치는 퍼포먼스를 연출했다.
특히, 시민단체 회원들은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일본 아베 정부의 진정성 있는 사죄와 배상만이 대한민국과 일본의 관계회복을 위한 유일한 방법임을 강조했다.
이날 박완석 어버이연합 사무총장은 모두발언에서 일본 아베 정부의 역사 왜곡과 위안부 피해자들을 향한 망언 행태를 거세게 비난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지난 3월 27일 미국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인신매매의 희생자'라고 표현했다"
"아베 총리가 위안부를 인신매매 희생자라고 말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밝혀라. 이는 비겁하고 속죄할 줄 모르는 일본의 전형적인 과거사 지우기, 과거사 끊기를 위한 계산된 발언이다."
- 박완석 어버이연합 사무총장
이어 연사로 나선 성호 스님은, 국제사회를 향한 일본 아베 정부의 역사왜곡 행태에 분노를 표시했다.
"일본군 위안부는 당시 일본정부의 조직적인 후원으로 이뤄졌다는 것이 명백한 사실이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일본 정부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 그저 나쁜 인신매매단의 책임으로 떠넘기는 주장은 손바닥으로 해를 가리려는 작태가 아닐 수 없다.
역사상 최악의 인권유린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책임을 외면하는 아베 총리에 대해 우리는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
- 성호 스님
성명서를 낭독한 김미화 탈북어버이연합 회장은,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일본 정부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촉구했다.
"한국과 일본은 올해로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는다.
일본은 이제 솔직한 심정으로 피해를 줬던 이웃에 사과하고 더할 수 없는 아픔을 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무릎 꿇고 사죄해야 한다.
그것만이 과거를 청산하는 길이고 두 나라의 새로운 50년을 향한 길이기도 하다. 우리는 일본 정부의 진심어린 대응을 강력히 촉구한다."
- 김미화 탈북어버이연합 회장
어버이연합 등 애국보수시민단체 회원들 50여명은 성명서 낭독 후, "아베의 목을 쳐 위안부 소녀에게 바쳐라", "세계 제일 악질 아베를 처단하라"는 구호를 외치면서 피켓시위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