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03.12 05:47
개량 한복을 보는 순간 가슴이 철렁했다.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의 얼굴과 손목에 칼을 휘두른 김기종이 입고 있던 한복은 게다가 핑크빛이었다. 붉은 피가 낭자했던 테러 현장, 그리고 그가 입고 있던 핑크빛 한복. 의도한 것은 아니겠지만 사건 현장의 색조(色調)는 평화를 외치며 테러를 자행한 것만큼이나 부조화였다. 불쾌하고 불편했다. 또 개량 한복이라니.언제부터인가 해외 언론의 주목을 받는 폭력과 기행(奇行)의 현장에 한복이 자주 등장했다. 2005년 홍콩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를 반대하기 위한 우리 원정 시위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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