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런 가운데 이명박 정부 때 자원 외교에 대한 수사도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검찰이 이번 사건을 이례적으로 서울지검 특수부에 전격 배치한 건데 서울지검 특수부, 과거 대검 중수부처럼 대형사건을 담당하는 곳이죠.

강도 높은 수사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이어서 전재홍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0년에서 30년이 지나야 성과가 나타나는데, 지금 문제제기는 '우물가에서 숭늉 찾는 격'.

이명박 전 대통령은 최근 발간한 회고록에서 해외자원개발 사업과 관련해 이렇게 밝혔습니다.

검찰은 형사부가 담당해온 이명박 정부의 자원 외교 관련 고소*고발 사건을 이례적으로 특수부에 다시 배당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부는 고소 고발 사건이 아닌 인지 사건을 전문적으로 강도 높게 수사하는 부서로 과거 대검 중앙수사부에 해당합니다.

검찰 관계자는 "당사자들의 자료와 진술에 의존하게 되는 형사부보다 특수부가 나서는 게 신속한 사건 처리를 위해 낫다고 판단했다"고 재배당의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한국석유공사의 캐나다 하베스트 인수 과정 의혹처럼 관련 고소·고발사건이 여러 건인 만큼, 특수 1부에 추가인력을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현재 국회에서 진행 중인 자원외교 국정조사 과정에서 수사 의뢰나 고발이 들어올 경우, 이 역시 특수부에 배당할 방침입니다.

이 전 대통령이 저서에서 '결과를 기다려 달라'고 당부했지만, 검찰 특수부가 나서면서 압수수색과 관련자 줄소환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MBC뉴스 전재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