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서 가짜학교 세워 비자 장사한 한인 3명 체포…“나라망신”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가짜학교’를 세워 비자·학위장사로 600만달러(약 67억6000만원)를 벌어들인 한인 3명이 적발됐다.

12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미 수사당국은 로스앤젤레스 등 캘리포니아주 남부에서 학교 4곳을 운영하며 학교에 다닐 의사가 없는 외국인들이 미국에 체류할 수 있도록 허위서류를 제출해 학생비자(F-1)를 받도록 한 혐의 등으로 심모(51)씨 등 3명을 체포해 기소했다.

수사관들이 서류상 900명이 재학하는 것으로 돼 있는 코리아타운의 프로디 대학을 급습했을 당시 학생은 영어 교실에 3명 뿐이었다. 수사관들은 교실 상태와 설비 등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방치된’ 학교였다고 전했다. 또 다른 학교를 찾아갔을 때는 등록학생 300명 중 1명만 있었다.

등록된 학생은 대부분 한국인과 중국인이었으며 연령대는 30, 40, 50대가 많았다고 CNN은 전했다. 학생들은 학교에 출석하지 않는 것은 물론 해당 지역에 거주하지 않는 경우도 허다했다. 수사당국이 직접 연락을 취한 학생 35명 중에는 일부만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가 학비 명목으로 돈을 받고 비자와 학위를 판 셈이다.

심씨 등은 이런 식으로 학생 1500여명으로부터 600만달러를 받아 챙겼다. 이들은 이민사기 외에도, 자금세탁, 불법 체류 조장 등 혐의도 받고 있다.

스테파니 요네쿠라 연방검사는 성명에서 “이번 사건은 미국 체류를 원하는 외국인들을 이용해 일부 학교 관계자들이 권한을 남용한 비자 사기로 잠재적으로 국가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며 “불법을 저지른 사람들이 법의 심판을 받게 하고 이민제도를 지키기 위해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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