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여기 보시는 건 서울 광화문 현판입니다.

지난 2010년 광복절에 맞춰 새로 복원됐다 불과 석달 만에 균열이 생겨 다시 제작하기로 했었죠?

그런데 제작이 차일피일 늦어지면서 또 갈라졌습니다.

전종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광화문 가운데 글자인 '될 화'자 오른 쪽 위 아래가 길게 갈려져 있습니다.

약 1m 정도입니다.

2010년 최초로 갈라진 자리보다 왼쪽 지점이 갈라진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광화문 현판 제막식을 시작하겠습니다."

지난 2010년,

광화문은 복구 공사를 통해 본래의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하지만 현판은 3개월 만에 뒤틀리고 금이 갔습니다,

현판 연결에 본드를 사용한 게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 신응수/광화문 복원공사 대목장 ▶
"(지난 번에는) 이음새에서 잘못한 거죠. 본드를 붙여놔서. (이번에는) 내가 철저하게 감독하면서 나무끼리 맞대서 할 거예요."

문화재청은 갈라진 현판을 임시로 땜질했지만 균열은 계속됐고, 갈라진 곳이 이번에 또 발견 된 겁니다.

문화재청은 4년 전 현판교체를 결정했지만 아직 나무 건조도 시작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 문화재청 관계자 ▶
"숭례문도 완공 기간이 짧았다 이런 여론도 있고 해서 다시는 갈라지는 현상이 없도록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것이죠."

문화재청은 "목재에 금이 가는 건 자연스런 현상"이라며,"현판이 완성될 때까지 지금의 현판을 계속 보수해 사용할 수밖에 없다" 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전종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