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에서 한인들의 인신매매를 통한 불법매춘이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남미의 칠레에서도 한인 남성 2명이 인신매매 혐의로 체포돼 현지 한인 이미지 실추가 우려되고 있다.
2일(현지시간) 칠레 주재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한인 K씨와 영주권자인 L씨는 여성 인신매매 혐의로 지난달 30일 새벽 경찰에 체포됐으며 현재 구치소에 수감된 상태에서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현지 일간지 엘 메르쿠리오는 이들이 칠레에서 의류모델로 활동하게 해주겠다며 한국에서 젊은 여성들을 데려오고 나서 여권을 빼앗고 가라오케 업소에서 강제로 일을 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피해 여성 가운데 한 명이 지난해 10월께 경찰에 이 사실을 신고했으며, 이후 검찰과 경찰이 약 3개월간 은밀하게 수사를 진행해 이들을 체포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