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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加 토론토 고교 교과과정에 군위안부 역사 넣는다"

한인 주축 인권단체, 토론토 가톨릭교육청과 역사교육 MOU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한인이 주축이 된 캐나다 인권단체 토론토 알파(ALPHA)가 현지 가톨릭교육청과 함께 제2차 세계대전의 아시아 역사를 학생들에게 교육하도록 고등학교 교과과정에 포함하기로 했다.

ALPHA는 'Association for Learning and Preserving the History of World War Ⅱ in Asia'의 머리글자를 딴 것으로, 2차대전 중 아시아의 역사를 배우고 보존하자는 목적으로 결성된 단체.

두 기관은 지난 9일(현지시간) 토론토 가톨릭교육청에서 2차대전 중 아시아에서 일어났던 일본군 위안부 등 일제의 잔악한 행위를 학생들이 배울 수 있도록 하자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ALPHA 관계자는 11일 "이번 MOU는 2013년 토론토 교육청과 체결한 데 이어 두 번째이며, 10여 년간 꾸준히 교육청들과 크고 작은 행사를 열어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ALPHA는 앞으로 토론토 가톨릭교육청과 정기적인 회의를 열어 유럽 중심에서 벗어나 아시아의 역사도 충분히 반영하는 교육을 시행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지속적으로 프로젝트를 펼칠 계획이다.

안젤라 가우티에 토론토 가톨릭교육청장은 "역사의 진실과 뿌리를 통해 평화와 화해를 추구한다는 교육 지침을 내세우는 ALPHA와 협력해 고등학생들에게 좀 더 포괄적인 인성교육을 제공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지금까지 간헐적으로 열렸던 학회나 여름 프로그램 등에 학생들의 참여 기회가 늘어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MOU 체결식에는 교육청 관계자와 ALPHA의 임원들이 참석했다.

두 기관은 다음 달 10일과 31일 각각 토론토 교육청과 토론토 가톨릭교육청 소속 300∼400명의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콘퍼런스를 개최할 예정이다.

ALPHA는 1997년 한인을 주축으로 캐나다 내 자원봉사자들을 중심으로 조직됐다. 왜곡되고 잊힌 2차대전의 역사, 그 가운데 아시아에서 일어났던 일을 집중적으로 조명해 글로벌 시민으로서 진실·정의·인류애·평화·화해라는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3년 정신대대책협의회와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세계 1억 인(人) 서명운동'에 동참했다.

ALPHA와 토론토 가톨릭 교육청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기념촬영하는 장면.<<ALPHA 제공>>
ALPHA와 토론토 가톨릭 교육청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기념촬영하는 장면.<<ALPHA 제공>>

ghwa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5/02/11 10:5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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