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뉴스 7] '한국서 일자리 알선' 미끼로 성매매 강요 조직 덜미

 

[앵커]
동남아 여성들에게 한국에서 일자리를 소개해 주겠다고 입국시킨 뒤 성매매를 강요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단속을 피해 전국 곳곳을 다니며 성매매를 일삼았습니다. 이들 가운데는 조폭도 있었습니다.

김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속옷만 입은 동남아 여성들이 이불로 몸을 가립니다.

한국에 취업하러 온 동남아 여성들은 이런 모텔에 감금당한 채 성매매를 강요당했습니다.

모텔 주인
"일반 투숙객 같았으면 가만 있을 텐데 자주 (모텔 밖을) 왔다 갔다 했었죠."

경찰에 붙잡힌 29살 한모씨 등 17명은 동남아시아 출신 20대 여성 12명에게 90일짜리 관광 비자로 입국시킨 뒤 성매매에 끌어들였습니다. 취업 보장이 미끼였지만, 거짓말이었습니다.

경찰 단속을 피해 경북 구미와 전북 전주 등 전국 4곳을 옮겨 다니며 성매매를 시켰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석 달 동안 스마트폰 채팅 앱을 통해 모은 성매수 남성만 135명입니다.

정철원 / 전북경찰청 외사계장
"(해당 앱은) 로그인 없이 바로 채팅할 수 있고, 전화를 거는 거리가 실시간으로 나옵니다."

콜센터 직원과 운전 기사, 투자자 등 가담자가 많다 보니, 동남아 여성들은 한 차례 성매매 대가로 받은 13만 원 가운데 절반이 넘는 8만 원을 뜯겼습니다.

투자자 중에는 영·호남 조폭 4명도 끼어 있습니다. 경찰은 한씨 등 7명을 구속하고, 추가 범행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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