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사회
구룡마을 주민회관 건물 곧 철거...주민들 농성 중

VOD

paly

[앵커]
서울 강남에 있는 무허가 판자촌 구룡마을 개발사업을 앞두고 오늘 강남구청이 행정대집행을 하고 있습니다.

대상은 구룡마을 전체가 아니고 마을회관 건물 1채입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경수 기자!

현장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오늘 아침 7시 50분쯤에 시작된 행정대집행은 2시간 가까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조금 전 9시 40분쯤에 건물 안에 있던 주민들은 모두 용역 직원들에게 붙들려서 바깥으로 나왔습니다.

지금은 강남구청 직원들이 다시 주민들이 들어가지 못하게 몸으로 인간 울타리를 친 상황입니다.

오늘 행정대집행에 대비해 구룡마을 주민 300여 명이 이곳 자치회관에서 격렬히 저항했지만, 지금은 모두 바깥으로 끌려 나왔습니다.

강남구청은 주민들은 모두 바깥으로 내보낸 뒤 잠시 뒤 굴삭기를 이용해 건물을 완전히 철거할 예정입니다.

[앵커]
충돌이 우려되면서 상당히 긴박했던 상황이었을 거 같은데, 어떤 식으로 진행됐습니까?

[기자]
대집행은 일사불란하게 이뤄졌습니다.

먼저 용역직원들이 입구를 막고 있던 주민들을 끌어낸 뒤 타이어와 휘발유 통 등 입구 앞 장애물을 제거했습니다.

이어 주변에 울타리를 제거하고 구청직원들과 함께 유리를 깨고 안으로 들어갔는데요.

건물 뒷편에서도 굴삭기를 이용해 울타리를 부순 뒤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진입해 집기와 주민들을 밖으로 끌어냈습니다.

이 과정에서 여성 한 명이 머리를 다쳐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앵커]
오늘 대집행이 이뤄지게 된 배경은 뭡니까?

[기자]
앞서 강남구는 2월 4일까지 주민자치회관을 철거하지 않으면 대집행을 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이 건물이 지난해 12월 31일자로 존치기한이 만료된 위법 건축물이라는 겁니다.

당초 허가용도였던 농수산물 직거래 점포로 쓰이지 않고 있고 소방 시설도 없어 안전상의 우려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주민들은 이번 철거를 신연희 강남구청장을 비판한 데 대한 보복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구룡마을 개발사업이 추진되는 동안 주민들은 땅으로 보상하는 서울시의 '환지 방식'을 지지해 왔는데요.

결국 현금으로만 보상하는 강남구 방식으로 사업이 진행되자 집회를 열며 강력 반발해 왔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개포동 구룡마을 주민자치회관에서 YTN 김경수[kimgs85@ytn.co.kr]입니다.
인기정보
이슈정보
베스트클릭이슈
이시각 주요뉴스

여객기 추락, '안전벨트' 안 맨 사람들이 살았다

여객기 추락, '안전벨트' 안 맨 사람들이 살았다
[앵커] 타이완 여객기 사고 생존자 대부분이 안전벨트를 매고 있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번 사고로 안전벨트 착용의 적정 시점에 관해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안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타이완 항공기 추락사고 직후, 여객기 내부는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추락 당시 충격으로 짐은 쏟아져내렸고, 기내에서는 여기저기서 비명이 터집니다. 탑승자 58명...
  • 인기 뉴스
  • 인기 연예·스포츠
프리미엄클릭
실시간 주요정보
YTN Application
YTN SNS
  • YTN NEWSON
  • YTN NEWS
  • YTN Science
  • YTN Weather
  • YTN Radio
  • YTN Twitter
  • YTN facebook
  • YTN ChatOn
  • YTN YouTu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