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한 소설 ‘용의 딸’(Daughters of the Dragon·사진)이 주류사회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가주 한미포럼이 미국 내 도서관에 책 보내기 캠페인을 시작했다.
23일 가주한미포럼(대표 윤석원)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미국 사회에 널리 알리는 차원에서 미국 내 대학 및 공립학교, 도서관에 용의 딸 보내기 캠페인에 나선다고 밝혔다. 가주한미포럼은 한인들이 책값(1권당 15달러)을 기부하면 각 학교와 도서관에 4~5권씩 발송할 것이라고 전했다.
용의 딸 저자인 윌리엄 앤드류 작가도 책 판매금 일부를 가주한미포럼에 기부하며 도서관 책 보내기 캠페인에 동참한다. 지난 17일과 22일 오렌지카운티와 LA 한인타운에서 북사인회를 가진 앤드류 작가는 “일본군 성노예는 한일 간 갈등이 아니라 전 세계 인권문제로 미국인과 한인 2~3세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아픈 역사”라고 강조했다.
미주 3.1여성동지회, 세계한민족 여성네트웍 LA지회, 미주 한국문인협회, 퓨처 영리더스 오브 아메리카(FYLA)도 용의 딸 도서관 보내기 캠페인에 동참한다. 가주한미포럼 김현정 사무국장은 “용의 딸은 미국인 작가가 직접 취재한 내용을 소설을 써 영어권 독자들에게 쉽게 읽히고 감동을 주고 있다”며 “일본군 위안부 아픔을 잘 담아낸 소설책을 미 전역 대학과 학교, 도서관에 비치하면 역사와 인권교육에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서관 책 보내기 캠페인을 후원하고 싶은 이들은 가주한미포럼에 책값을 기부하면 된다. 기부금은 수표(pay to KAFC)를 작성해 가주한미포럼 지정 주소(KAFC 701 S. Kingsley Dr. #301 LA, CA 90005)로 보내면 된다.
한편 용의 딸은 위안부로 끌려갔던 소녀 ‘자희’ 자매의 일대기를 다룬 소설이다.
<김형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