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인질범, 억울하다? 알고보니 '파렴치범'
기사등록 2015-01-15 19:46:28【안산=뉴시스】이종일 김도란 기자 = 경기 안산시 주택가 인질범이 15일 "억울하다"고 했지만 알고보니 부인을 폭행하고 부인 의 딸을 성추행한 파렴치범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살이 알려지며 인질범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인질범 김상훈(46)은 이날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전후해 "억울하다. 나도 피해자"라며 "경찰의 공정한 수사를 원한다"고 주장했다.
또 "작은 딸 사망은 경찰의 책임도 있다"며 "애들 엄마에게 수십차례 (인질극)이런 얘기를 했다. 애들 엄마는 이를 무시했다"며 경찰, 아내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발언을 했다.
그러나 김씨는 인질로 잡은 A씨의 딸까지 성추행한 뒤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A(44)씨 등 피해자 가족들은 뉴시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김씨가 지난 12일 밤 9시께 A씨의 전 남편 B(49)씨 집에 침입, 귀가한 B씨를 살해하고 결박한 B씨의 동거녀, A씨의 큰 딸(17) 앞에서 작은 딸(16)에게 "(이름을 부르면서) 사랑한다. 너는 내 여자다"라고 대놓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또 김씨가 13일 새벽 인질로 잡은 큰 딸이 있는 자리에서 작은 딸의 결박을 풀고 가슴을 만지는 등 성추행한 뒤 성폭행까지 시도했다고 전했다.
A씨는 "(김씨가) 이미 2년 전 막내(작은 딸)를 성추행했다"며 "그동안 나를 상습적으로 폭행했고 외도를 의심하며 살해협박도 여러 차례 했다. 난 외도를 한 적이 없다"고 했다.
이에 시민들은 김씨의 범죄행각을 맹비난했다.
안산시 상록구에 거주하는 김모(52)씨는 "자신의 딸이 아니라고 10대 여학생을 성추행, 성폭행하고 살해한 것은 인간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법정에서 최고형(사형)으로 엄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모(36·여)씨는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이런 얘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끔찍하다"며 "김씨에 대한 조사를 철저히 해 처벌해야 한다"고 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는 김씨에 대해 "완전 XXXX새끼. 그래놓고 형사가 자극해 작은딸을 죽였다는 X소리를 하다니", "사형제도 실행으로 쓰레기 좀 치웁시다", "짐승보다 못한 놈" 등 비난성 댓글이 쇄도했다.
lji22356@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