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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일 어업협정이 장기화되면서 조업중단에 따른 어민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억이다. 사진은 제주항에 정박 중인 어선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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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어업협정이 장기화되면서 제주어민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한일 양국이 협상 내용을 놓고 수개월째 평행선을 달리면서 타결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 조업중단에 따른 피해대책이 시급하다.
제주도 등에 따르면 한일 양국은 7월1일부터 다음해 6월30일까지 1년간의 어기동안 배타적 경제수역(EEZ)내 조업조건 및 입어절차에 관한 어업협상을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수차례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한일 어업협정은 1999년 1월 처음 발효, 15년간 이어오던 한일 어업협정이 결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나라는 일본측에 일본 EEZ내 국내어선 갈치 어획량을 8000t으로 상향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측은 2000t 허용을 고수하고 있다.
또한 일본측은 우리측 EEZ내에서 조업이 가능한 일본 선망어선 규모를 199t으로 상향해달고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일본측 EEZ에서 조업 중이던 국내 어선들은 지난 6월30일부터 모두 철수한 상태다.
특히 일부 어선들은 30마일 거리의 대마도 인근에서의 조업 대신 100~320마일까지 조업을 나가야 하기 때문에 경영비 상승 등 추가적이 부담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나마 최근까지 제주도 연근해에 갈치어장이 형성되면서 도내 어민들의 직접적인 피해가 없지만 일본 EEZ내 조업하는 제주 연승어선은 160여척으로, 전국 80%를 차지하는 만큼 어업협정 지연에 따른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도내 어선업계 관계자는 "일본 EEZ 내에서 지금 조업을 해야 되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정부 간 협상이 타결되지 않아 어민들이 걱정하고 있다"며 "어업협정이 장기화될 경우 올해 뿐 아니라 내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어민들이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강승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