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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직원명단, 직원 인터넷 커뮤니티서 유출 추정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 지난 17일 인터넷에 공개된 한국수력원자력의 내부 자료 중 직원들의 명단과 연락처 등은 한수원 전·현직 직원들이 사용하는 외부 인터넷망의 직원용 커뮤니티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수원은 지난주 해커가 인터넷 블로그에 공개한 직원 정보는 회사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해 접속할 수 있는 '한수원 커뮤니티'가 출처로 의심돼 폐쇄 조치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커뮤니티는 외부에서 접속해 직원 명단과 소속 부서, 연락처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돼 있어 퇴직직원들의 경조사 등에 주로 활용돼 왔다.
한수원은 17일 언론 보도를 통해 직원들의 개인 정보가 유출됐다는 것을 인지하고 당일 오후 이 커뮤니티를 차단했다.
이 커뮤니티는 한수원이 운영 중인 원전제어망이나 내부업무망과 달리 외부에서 누구나 볼 수 있는 한수원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접속하게 돼있어 해커가 이를 통해 직원 신상 자료를 빼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수원은 그러나 이 커뮤니티에서 직원자료가 유출된 점이 확인된 것은 아니라면서 여러 가지 가능성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이 커뮤니티를 폐쇄했다고 설명했다.
또 당시 해커가 블로그에 공개한 자료는 직원들의 소속 부서 등이 사실과 다르거나 예전 부서로 표시돼 있어 오래전 자료이거나 조작된 것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자신을 '원전반대그룹'으로 지칭한 해커들은 지난 17일 블로그를 통해 한수원 임직원들의 명단과 연락처 등이 담긴 개인정보를 공개한 것을 비롯해 원전 도면 등을 공개하며 고리, 월성 원전의 가동 중단을 요구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내부자료의 유출 경로가 아직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예방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사이버 위협 대응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hoonkim@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12/25 18:2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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