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경제가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우울한 통계가 또 발표됐습니다.

우리 국민 4명 가운데 1명이 최근 3년 사이에 빈곤을 경험했던 것으로 나타난 겁니다.

탈출구는 역시 일자리 창출밖에 없다는 분석입니다.

백승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문 닫은 자영업자들이 내놓은장사 밑천들이 새 주인을 기다립니다.

◀ 안진환/주방전문업체 ▶
"(자영업자들이) 저희한테 물건을 넘기실 때 보면 하나같이 눈이 퉁퉁 부어있어요. 장사가 너무 안되니까."

통계청이 최근 3년 동안 가구 소득 변화를 추적한 내용인데요.

빈곤층으로 떨어진 비율이 자영업자 가구의 경우 8%를 넘어 근로자 가구의 두 배나 됐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네 명 가운데 한 명이 1년 이상 '빈곤'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고, 열 명 중 한 명은 3년 내내 가난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4인 가족 기준, 월수입 180만 원 정도가 빈곤층을 가르는 기준인데 이 돈을 벌기가 녹록지 않았던 겁니다.

반면 취업하면 절반 가까이 빈곤을 탈출해 계층 상승의 사다리는 역시 '좋은 일자리'라는 사실을 보여줬습니다.

가계 빚은 어떻게 변했을까요?

재작년 빚이 전혀 없던 가구가 새로 빚을 얻은 경우는 30%나 됐습니다.

빚이 있던 가구의 84%는 계속 빚을 지고 있습니다.

◀ 이준협 경제동향분석실장(현대경제연구원) ▶
"소비가 위축될 수밖에 없고, 3백만 저소득, 저신용자 경우에는 빚 때문에 삶 자체가 파괴될 우려도 있습니다."

다만 빈곤층에서 벗어난 비율이 34%가 넘어 노력으로 가난을 벗어난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C뉴스 백승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