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뉴시스】강신욱 기자 = 충북 괴산군 대마도찾기본부는 지난 27~29일 일본 나가사키현 쓰시마시를 방문하면서 입국 허가 과정에서 일본 정부의 견제를 받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가미쓰시마마치 한국전망대 부근에는 1703년 풍랑으로 순국한 조선역관사 순난비가 세워져 있다. 2014.11.30. ksw64@newsis.com 2014-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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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뉴시스】강신욱 기자 = 충북 괴산군 대마도(對馬島)찾기본부가 우여곡절 끝에 대마도 현지답사를 마쳤다.
대마도찾기본부 선발대 6명은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일본 나가사키(長崎)현 쓰시마(對馬)시를 방문했다.
대마도찾기본부 관계자는 "일본이 강제 점령한 대마도 찾기 운동 차원에서 회원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현지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방문은 입국 과정부터 쉽지 않았다.
30일 방문단에 따르면 27일 부산항을 출발해 오전 10시10분께 대마도 히타카츠(比田勝)항에 도착했지만 입국 허가까지 4시간30분가량 발이 묶였다.
일본 측은 회원들의 가방과 몸수색은 물론 신발 속까지 철저하게 검색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대마도찾기본부는 지난 3일 회원들이 현지를 방문한다는 뉴시스 보도 후 일본 내 우익단체의 반발이 예상된다는 정보를 알고도 쓰시마를 방문했지만 일본 정부와 현지 언론의 반응은 민감했다.
입국 허가를 받아 쓰시마 땅을 밟는 순간 후지TV와 요미우리신문 등 언론사에서는 대마도찾기본부에 인터뷰를 요청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일본 사복 경찰 6~7명은 방문단의 안전을 보호하고 혹시나 모를 돌발사태 등에 대비해 일정 거리를 두고 동선을 따라 다녔다.
한국 총영사관에서도 영사가 직접 회원들을 만나 안전을 확인하는 등 대마도찾기본부의 대마도 방문에 한·일 양국 정부에서는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대마도찾기본부 관계자는 "이번 현지 방문에 이어 대마도가 대한민국 영토라는 홍보활동을 정기 학술대회와 연계하고 후세에 대마도를 물려주는 역할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부 유적지에 잘못 기록된 내용을 수정해 달라고 대마도시에 요청하자 시 관계자가 이를 인정하고 수정을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대마도찾기본부는 2012년 10월10일 중원대에서 발대식을 열고 대마도 반환운동을 벌이고 있다.
일본은 1945년 7월 독일에서 열린 포츠담선언을 통해 대마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인정했다.
이후 이승만 초대 대통령은 취임 사흘 후인 1948년 8월18일 첫 기자 회견을 열고 대마도를 대한민국에 반환할 것을 일본 정부에 강력히 요구했다.
한편 대마도에서는 지난 24일 한국인 5명이 바이린지(梅林寺)에 보관 중이던 높이 10.6㎝의 통일신라 탄생불 1점을 훔치다 일본 경찰에 적발됐다.
앞서 2012년 10월에도 대마도 가이진진자(海神神社)와 간논지(觀音寺)에서 통일신라와 고려 말 제작된 불상 2점을 한국인 절도범이 훔쳐 국내로 들여오면서 양국 정부가 마찰을 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