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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약탈 문화재 절도... 외교 쟁점화 조짐
[앵커]

일본 쓰시마의 한 사찰에서 불상 등을 훔친 혐의로 한국인 5명이 일본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2년 전 쓰시마에서 훔쳐온 불상 도난 사건이 해결되지 않은 가운데 또다시 절도 사건이 발생해 한일 간 외교 쟁점이 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부처가 태어난 직후 일곱 걸음을 걸은 뒤 '천상천하 유아독존'을 외치는 모습을 담고 있는 부처 탄생불입니다.

높이 11cm의 이 구리 불상은 9세기 통일신라 시대 때 만들어진 것으로 지난 2005년 쓰시마시의 유형 문화재로 지정됐습니다.

절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70살 김 모 씨 등 일행 5명은 '팔면 돈이 될 것 같아'서 불상을 훔쳤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쓰시마에 있는 삼국시대와 통일신라시대 때 만들어진 불상은 130여 점.

일본 언론들은 쓰시마에 있는 사찰들이 도난 위험에 직면했다며 이번 사건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일본 미술상]
"무로마치 이전에는 불상은 귀족들만 소유할 수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당시의 불상은 수천만 원 이상을 호가합니다."

쓰시마에서는 2년 전에도 한국인 절도범들에 의한 불상 도난 사건이 있었지만 '약탈당한 문화재일 가능성이 많다'는 한국 법원의 결정에 따라 국내에서 보관하고 있습니다.

일본 네티즌은 한국 정부의 미온적인 대처가 이번 절도 사건을 불러왔다며 책임을 한국 정부의 탓으로 돌리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 정부는 이번 절도 사건과 2년 전 사건을 엮어서 한국 정부에 문제 삼을 가능성이 커 양국 외교 쟁점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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