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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초등학교, 흑인이란 이유로 교사 채용 거절했다가…

입력 2014-11-2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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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흑인 교사가 백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서울의 한 학교의 교사 채용에서 탈락해 인종 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오클라호마 주 출신의 션 존스(30)는 최근 한국의 영문 매체 코리아옵서버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서울의 한 학교의 영어 교사직에 지원했다가 모집인으로부터 "미안하지만 그들은 사실 백인 교사를 원한다고 알려왔다"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2년 이상의 교사 경력과 영어 교육 자격증(TEFL), 기본적인 한국어 구사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이런 식의 탈락이 한두 번이 아니다"고 말했다.

존스는 "채용 공고를 보고 신청을 하면 '우리 학교는 백인 교사만 뽑는다'는 답변이 돌아온다"며 "요즘 시대에 백인만 우대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코리아옵서버가 해당 학교에 문의하자 학교 측은 "학생들이 너무 어려 낯선 외국인을 겁내기 때문에 일부 지원자를 종종 탈락시키는 게 사실"이라며 존스에게 피부색과 무관하게 기회를 줬어야 했다고 사과했다. 이 사연은 아랍권 위성방송인 알자지라의 SNS인 더스트림에도 소개돼 전세계로 확산됐다.

최근 아일랜드 여성이 한국 영어학원으로부터 '아일랜드인의 알코올 중독 성향'을 이유로 강사 채용을 거부당한 일도 도마에 올랐다. 외신 전문 사이트 뉴스프로는 "한국인도 유색인종에 속한다"며 "경제·문화적으로 융성했던 국가들은 인종과 출신에 개방적이고 차별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충형 기자 adch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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