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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은 밝혀져야 하고, 정의는 바로 세워져야 하며, 인권은 회복되어야 합니다. 이땅에서 전쟁이 멈추고, 여성에 대한 폭력이 중단될때까지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 그 속에 함께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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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 도착한 길원옥 할머니, 첫날 아침을 전복죽으로 식사를 하시고, 휴식을 취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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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 도착한 길원옥 할머니, 첫날 아침을 전복죽으로 식사를 하시고, 휴식을 취하고 계십니다. | 정대협
윤미향 2014.11.24 14:55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는 11월 23일부터 12월 4일까지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와 함께 프랑스 파리로의 여정에 올라 파리 곳곳에서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가질 예정입니다.

졍살렘 소르본대학 철학과 교수를 비롯해 일본군‘위안부’ 및 일본의 전쟁범죄를 연구해 온 일본의 대표적인 학자 하야시 히로부미, 옥스퍼드대학 켈로그 컬리지 방문교수이자 국제형사재판소 특별자문관 패트리샤 샐러즈 등이 발제에 나서는 국제회의를 비롯해, 소르본대학에서 열리는 강연회와 파리 인권광장에서의 촛불집회 그리고 11월 25일 세계여성폭력추방의 날 기념행사 참석 등 다양한 학술/대중행사와 의원 및 정부관계자 면담 등 여러 일정을 통해 프랑스 사회에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알리는 활동을 펼치게 됩니다.

 

이를 위해 23일 아침 집에서 인천공항으로 향해 출발했습니다. 아침 안개가 자욱합니다. 인천공항으로 가는 길, 뭔가 마음이 산만했는데 아침안개가 그것을 가라앉혀주는 느낌입니다. 우리가 프랑스 가는 때를 맞춰 프랑스에서 북의 유학생 문제가 생겨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우리문제를 알리고 혼보해야 일본에게 계란 자국이라도 남길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자!!!!' 역사를 산다는 것은 벽을 문이라 여기고 박차고 나가는 것이야!!!!!

 

길원옥 할머니의 출발당인 오늘 몸상태는 양호하시답니다. 함께 하는 많은 사람들 덕분에 비즈니석 좌석으로 티켓팅하고  비즈니스클럽에서 차를 마시며 쉬기도 했습니다. 당뇨식 기내음식도 신청해둬서 안심해도 되구요.  비즈니스좌석 님들은 경험못해보셨죠? 이렇습니다.

 

 

 

파리행 비행기를 타자마자 할머니는 주무십니다. 그 옆에서 나는 .......기내식으로 나오는 샴페인 한 잔에 이리도 내 심장 설렁 설렁~~흔들 흔들~~귀한 시간, 잊혀서는 안될 여행, 그만큼 잊혀질 수 없는, 지워질 수 없는 그런 평화를 심고와야 할것!! 긴장감으로 애너지 충전!

파리공항에 도착한 것이 한국시간으로는 심야 시간, 1시 30분을 넘기고 있었습니다. 길원옥 할머니는 비행기 안에서도 소변보러도 잘 안가실 정도로 비행기 안에서 잠을 계속 주무셨는데, 파리에 도착한 시간이 평소에 깊은 잠에 떨어져 계실 때인지라 몸을 가누기가 힘들어보였습니다.
우리들 옷은 왜 그리 두껍게 입고 왔는지....한국보다 많이 따뜻했습니다. 당연히 등줄기에 땀이 쪼로록....공항에 마중나온 파리나비 회원의 안내에 따라 숙소에 도착하는 동안 차안에서도 코를 고시며 주무시더니, 숙소에 도착해서는 엉덩이만 대면 주무시려 했습니다. 숙소 수속을 밟는 동안에도 소파에 기대서 주무시고.
예약한 방에 올라와 가장 먼저 서울에서부터 싸안고 온 짐중에 가장 큰 부피의 전기담요를 침대 위에 깝니다. 전기담요는 주식회사 로보터스(대표이사:문홍연, http://www.robotous.com)에서 할머니들을 위해 기증해 주신 15개 중 한개를 이렇게 활동을 위해... 사용하고자 보관해둔 것입니다.

따뜻한 온기가 만들어지자 우리 할머니 "아이 좋아라. 아이 좋아라" 하시면서 잠의 나락에 떨어지기 시작하시더니.... 곧바로 코를 곱니다. 과거와 달라진 잠자는 모습의 하나인듯 합니다. 지난 해부터 코를 심하게 고시네요.  그리고, 기관지도 안좋아지셔서 기침도 자주 합니다. 잠이 살포시 깨면 기침을 하시고, 깊이 잠드시면 코고시고...^^ 그래서 코를 고는 것이 오히려 좋은 징조입니다. 옆에서 저는 잠을 안자고 그렇게 깨어있냐고요? 당연히 그렇죠. 바로 옆 침대에서 할머니 상태를 살피려면 잠을 깊이 들면 안되니까요....
더 자야 하는데, 여기 프랑스 시간으로 이제 적응해야 하는데, 할머니는 새벽 4시가 되니까 뒤척이십니다. 깨어있지만 제가 잠을 조금 더 자라고 누워계시는 것입니다.

비행기 안에서만 드시고, 어제밤 숙소에 온 후 아무 것도 드시지 않고 바로 주무셨기에 할머니 배고프실 것이라 생각되어 먼저 아침식사전에 해야 할 일부터 챙깁니다. 당뇨를 채크합니다. 68.1, 그 다음에 인슐린 주사를 준비하여 맞습니다. 부억에는 전복죽이 복닥복닥 끓고 있습니다. 그 소리를 들으며 식전에 드셔야 할 약을 드시게 합니다. 오늘 아침 메뉴는 전복죽. 제가 직접 끓인 것이 아니고 아이쿱 자연드림 매장에서 사왔습니다.^^ 반찬은 파리나비에서 준비해 주신 김치, 가지나물 그리고 콩나물 국....

 

식사를 마친 길원옥 할머니께 과일 한조각씩 드리고, 보리차도 끓여서 드리고, 식후 약을 드시게 합니다. 약.약.약.약.....이렇게 해야 하는거겠죠?
"할머니....좀 씻어셔요. 어제도 안씻고 주무셔서 씻으면 기분이 좋아질거에요." 그제서야 화장실도 가고, 목욕탕에 들어가 얼굴도 씼습니다. 그런데 나오자 마자 바로 침대에 들어가려 하시는 할머니....
"할머니...안돼요. 조금 움직이시다가 주무셔야 해요." 그 말에 두 번 왔다갔다 하시더니.... "대표님, 나는 졸려요. 그만하고 코~ 잘래요." 하시며 방으로 쏘옥 들어가 버리십니다. 이제 이 곳은 6시를 조금 넘긴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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