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오늘부터 총파업에 나섭니다.
특히 이들 가운데는 학교 급식 업무에 참여하는 노조원이 많아, 예정대로 총파업을 강행할 경우 일부 학교의 급식 차질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이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학교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이틀간의 총파업을 예고했습니다.
방학 중 생계 대책 마련과 장기근속수당 상한 철폐 등이 이들의 요구입니다.
총파업이 강행되면 전국 학교비정규직노조 등 3개 노조 소속 조합원 6만여 명 가운데 2만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박금자, 학교비정규직노조위원장(지난17일)]
"정부와 교육청은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게다가 총파업이 예고된 상황임에도 특수교육분야 비정규직을 시간제로 전환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특히 파업 참여자의 60~70%가 학교 급식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전체는 아니지만 일부 학교의 급식 차질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서울만 60여개 초등학교 등 모두 80여개 학교에서 급식이 중단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따라 각 교육청은 학교 상황에 맞게 총파업에 대비한 급식 대책을 마련하라는 공문을 각 학교에 보냈습니다.
도시락 지참과 빵과 우유 등 간단한 점심으로 대체, 이것도 불가피하면 단축수업 등 학교 상황에 따라 대체하라는 겁니다.
다만 광주 대전 등 일부 지역은 교육청의 교섭을 통해 총파업을 유보하기로 결정해, 그나마 전국적인 '급식대란'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누리과정' 예산 등 각 교육청마다 '돈 가뭄'을 호소하고 있는 만큼 노조원의 요구 모두를 현실적으로 수용하기는 힘들어 파장의 확산이 우려됩니다.
YTN 이승훈[shoony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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