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과서에 담긴 일본군 위안부 관련 내용의 수정을 요구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산케이신문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시와 근교 공립 고교에서 사용 중인 세계사 교과서에 일본군이 위안부를 강제 연행했다는 서술이 담겨 있어 현지 일본 총영사관이 출판사 측에 내용의 수정을 요청했다고 전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관련 내용이 담긴 교과서는 맥그로힐 출판사가 펴낸 '전통과 교류'라는 책입니다.
이 책에는 "일본군이 여성 20만 명을 위안소에서 일을 시키기 위해 강제로 모집·징용했다"는 것과 "도망치려다 살해당한 위안부도 있었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또 "일본군은 위안부를 일왕으로부터의 선물로서 군대에 하사했다"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산케이신문은 이 교과서가 지도에 '동해와 일본해'를 함께 표기한 것에 대해서도 외무성이 수정을 요구했다고 전했습니다.
산케이는 일본 정부의 요청에 대해 출판사 측이 "일본 정부의 문제의식은 공유했다"며 책임자가 협의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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