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과거의 한 조사 결과가 SNS상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실질문맹률이 OECD 국가 중 최하위권이라는 사실입니다. 드높은 교육열로 문맹률만큼은 세계에서 가장 낮다고 자부하던 나라에서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요? 글자 자체를 알아보고 읽고 쓰는 '문맹률'은 낮지만, 문장의 뜻을 파악하여 생활이나 업무에 적용하는 실질적인 능력은 한참 떨어진다는 얘기인데, 오늘은 이 문제를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출처 - 위키피디아
 

우리나라가 선진국 국민들의 실질 문맹률을 비교하는 22개 경제개발기구(OECD) 가입국 국민의 문서해독능력 비교에서 꼴찌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전 국민의 75% 이상이 새로운 직업에 필요한 정보나 기술을 배울 수 없을 정도로 일상문서 해독능력이 매우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시급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OECD 국가 문서해독 능력 비교'는 단순한 문자해독율이 아니라 영수증, 구직원서, 봉급명세서, 약 설명서의 처방전, 전자제품의 설명서와 같이 일상에서 우리가 흔히 접하는 문서 내용을 파악해 실생활에 적용하는 능력을 알아본 조사입니다. 실질문맹률이란 말은 기사에서 편의상 사용한 말이고 정확히는 문서해석능력, 즉 문해력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이 조사에서 문해율이 최하위권이라는 말이 되지요.


고학력자의 문해율도 OECD 최하위권

OECD에서 캐나다 통계청과 함께 1994년~1998년 시행한 국제성인문해능력조사(International Adult Literacy Survey, IALS)는 세 영역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논설, 기사, 시, 소설을 포함하는 텍스트 정보를 이해하고 사용하는 데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평가하는 산문문해, 구직원서, 급여 양식, 버스/열차 시간표, 지도, 표, 그래프같이 다양한 형태의 정보가 담긴 문서에서 필요한 정보를 찾고 사용하는 데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평가하는 문서문해, 금전출납, 주문양식, 대출이자 등 인쇄된 자료에 포함된 숫자를 계산하거나 수학공식을 적용하는 데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평가하는 수량문해입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문제가 나옵니다.

 

출처 - 한국교육개발원

미국, 캐나다, 영국 등은 전반적으로 선진국임에도 문해력이 낮은 편이었고, 북유럽 국가인 스웨덴, 핀란드, 노르웨이 등은 문해력이 높았습니다. 스웨덴은 산문문해, 문서문해, 수량문해, 전 영역에 걸쳐 1위를 차지했습니다. 반면 칠레는 전 영역에서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런 사실을 보면 북유럽 교육이 대단하다는 말이 괜히 나오는 건 아니군요.

우리나라는 더 늦은 시기에 따로 조사했습니다. 하지만 조사 문항 자체는 같은 것을 썼습니다. 시차가 있지만 조사 점수를 단순 비교한다면 평균적으로 하위권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문서문해는 헝가리와 슬로베니아와 비슷한 점수를 받아 OECD 조사 23개국 중 19위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나라는 한국교육개발원에서 2001년 이 IALS 도구를 한국어로 번역하여 별도로 조사를 시행한 바 있습니다. 조사 시기가 다른 OECD 국가들보다 몇 년이나 뒤였으니, 유리하다면 유리한 상황이었는데도 조사 결과가 최하위권으로 나타났다는 사실은 우려스럽습니다.

 

출처 - 한국교육개발원


문서문해 단계별 성인 비율은 5단계로 이루어집니다. 1단계는 문해에 매우 취약한 능력을 보이는 사람으로 아이의 약 설명서를 보고도 정확한 투약량을 결정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2단계는 1단계보다는 어려우며 단순하게 드러나는 복잡하지 않은 일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으로, 일상적 문해 능력이 요구되는 일을 말합니다. 하지만 새로운 직업이나 신기술을 학습하는 것 같은 새로운 요구가 있을 때는 이를 처리하기 힘듭니다. 3단계는 진보된 사회에서 복잡한 일과 일상에서 요구되는 것에 대처하기 위한 최소한의 수준을 말합니다. 높은 문해 수준에서 요구되는 여러 정보를 통합하여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하죠. 4, 5단계는 고도의 정보처리 및 기술 능력을 구사하는 수준을 말합니다.

위 표에서 드러나듯이, 우리나라는 글자는 알지만 그 내용이 정확히 무슨 뜻인지 모르는 1단계가 무려 성인의 38퍼센트나 된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그에 반해 고도의 지식 노동을 할 수 있는 4, 5단계는 2.4퍼센트밖에 되지 않습니다. 1위인 스웨덴과 비교할 때 1단계 수준의 비율이 6배 많다는 점도 문제지만, 4, 5단계는 17배 가까운 차이가 난다는 점이 더 큰 문제입니다.

이는 우리나라가 대학/대학원 졸업생이 많아 고학력 사회로 불리지만, 실상은 학력 거품이 심하고 실질적으로는 하향 평준화되어 있다는 얘기가 되니까요. 이는 학력별 문서문해율을 보면 확연히 알 수 있습니다.

 

출처 - 한국교육개발원

중졸 이하의 문해율은 중위권 정도이지만 고졸 이상은 최하위인 칠레와 동점이고, 대졸 이상은 칠레보다도 7점 이상 낮아 최하위입니다. 1위인 스웨덴과는 무려 72점 이상 차이가 나는 상황입니다.

산문, 문서, 수량 등 3개 영역을 평가하는 성인문해력은 학력이 높을수록 세계 수준과 큰 차이를 보였다. 중졸 이하 학력자의 문해 수준은 중하위권이었지만 대졸 이상 학력자는 △산문문해 19위 △문서문해 23위 △수량문해 21위 등 최하위권이었다. 금전출납 대출이자 계산 등 숫자를 이해하고 계산하는 능력인 '수량문해력'은 276.87점으로 세계 12위, 기사나 소설 등을 이해하고 사용하는 능력인 '산문문해력'은 269.2점으로 체코(269.4점)보다 낮고 영국(266.7점)보다 높은 13위였다. 이 연구위원은 "한글을 단순히 읽고 쓰는 국민은 많지만 숫자 문서 도표 등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문해능력은 떨어진다"면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문해 교육에 국가적인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결론적으로 우리나라 국민은 글자를 읽을 줄만 알지 무슨 뜻인지 정확하게 파악할 줄 모른다는 얘기입니다. 조금만 어려운 단어를 쓰고 문장이 길어지거나 복잡해지면 알아먹지 못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라는 거죠. 도표나 그래프, 수식이 나오는 실용문서 문해력은 심각할 정도로 뒤떨어집니다. 연구 같은 전문 영역은 더 할 말이 없죠.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에 관해서는 아주 많은 이유를 들 수 있을 겁니다. 토론이나 논술이 아닌 주입식 교육, 외국어보다 국어 교육을 등한시하는 교육 현실, 부끄러울 정도로 낮은 독서율 등등 말이죠.

우리나라 인터넷에서 세 줄 요약과 난독증이 판을 치는 이유를 조금은 알 수 있게 해주는 조사였습니다. 2014년 지금 다시 이 조사를 시행하면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까요? 우리 말도 제대로 못 하는데 외국어 교육에만 몰두하는 '어륀지 정권'을 지난 지금 그 수준이 떨어지면 더 떨어졌지 올랐을 것 같지는 않군요.


영어를 나랏말로 바꿀 셈인가

교육과학기술부는 2010년부터 초등학교 3~4학년의 영어 수업시간을 주당 1시간에서 주당 3시간으로, 초등 5~6학년은 주당 2시간에서 3시간으로 늘려 영어교육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영어격차가 교육격차, 소득격차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고 14조 원에 달하는 영어 사교육비를 절반으로 축소하겠다던 장본인은 바로 이명박 대통령이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취임식에서 '교육개혁은 무엇보다 시급합니다. 획일적 관치교육, 폐쇄적 입시교육에서 벗어나야 합니다'라며 공교육 강화론을 주장했죠. 그 결과 학교에 영어프로그램만도 20개가 넘는 학교가 생기고, 심지어는 40~50개가 넘는 학교가 생겨나기도 했습니다.

 

 출처-김용택의 참교육 이야기

생각비행이 출간한 《김용택의 참교육 이야기》에 나오는 글입니다.

초등영어교육이 사교육비 증대의 주범이라는 사실을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 1997년 초등학교에 영어교육이 도입된 이래 초등 저학년뿐만 아니라 미취학 유아와 갓난아기에 이르기까지 무분별한 영어교육 열풍이 전국을 휩쓸었다. 영어 조기교육이 과연 교육적이기는 할까? 아동기가 '언어습득능력이 활발한 시기'라는 주장을 부인하자는 뜻은 아니다. 그러나 영어교육 과열이 어린이들의 지적, 정서적 발달을 가로막고 모국어 구사능력을 퇴보시킨다는 것은 학계에 정설로 이해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영어교육을 타교과목에 비해 비중을 높이면 어떤 결과가 나타날까? 당연히 국어교육 교과를 비롯한 타 교과목을 경시하는 풍토가 나타나기 마련이다. 뿐만 아니라 사교육의 기회와 경제력이 있는 가정의 자녀와 그렇지 않은 아이들의 편차가 커질 수밖에 없다. 영어 구사 능력이 마치 생존의 필수 조건인 것처럼 호도하는 것은 학교교육의 목표인 전인교육의 원칙에도 맞지 않는다. 영어교육의 강화는 학문의 편식을 비롯한 조기 유학을 부추기고 민족 정체성의 혼란을 가져오게 할 뿐 아니라 공교육 황폐화를 불러오게 될 게 뻔하다.

실제로 그간 학교 현장에는 (초중등) 영어교사와 원어민 보조교사가 수업을 하고 있었으나 이명박 정부 들어 영어를 가르치는 사람이 너무 많아졌다. 영어회화를 가르치기 위해 2009년부터 교육청 단위로 6000여 명의 영어회화 전문강사를 임용시험도 치르지 않고 채용했다가 2011년에는 학교에서 알아서 채용하라고 바꾸기도 했다. 영어공교육 강화정책으로 초등영어 수업시수 증가 외에도 영어 체험교실 증가, 교사 영어연수 강화 정책 등으로 지자체와 교육청 예산이 온통 실용영어 강화정책으로 편중되고 중복되는 문제도 빚어졌다.

초중등 교육은 부모의 경제력이나 학력, 지역 편차에 구애됨이 없이, 학생들이 이 사회의 건강한 구성원으로 자라갈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인성 함양과 지식 습득의 균등한 기회가 보장되어야 한다. 이를 무시하고 무분별한 조기영어교육 강화는 성장과정의 아이들에게 미국 중심의 편향된 가치관을 심어주게 된다. 한글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초등학생들에게 과도한 영어교육을 하는 것은 미국의 창을 통해 세계를 이해하도록 강요하여 정체성의 혼란을 유발했다.

국제사회에서 영어의 중요성을 무시해서는 안 되겠지만, 중국어나 아랍어처럼 하나의 외국어에 불과하다는 점을 먼저 인식해야 한다. 이명박 정부 출범 후 영어몰입 소동에서 볼 수 있듯이 영어구사 능력을 한 개인의 인품보다 상위의 가치로 여기는 문화사대주의 풍토가 확대되지 않았던가.

초중등 교육은 국가가 맡아 책임을 져야 한다. 국가는 부모의 경제력이나 학력, 지역 편차에 구애됨이 없이, 학생들이 이 사회의 건강한 구성원으로 커가도록 인성 함양과 지식 습득의 균등한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 그러나 영어 수업시수 확대방침은 영어교육과 다른 교육 간의 심각한 불균형을 초래했을 뿐 아니라 계층 간의 갈등과 교육양극화마저 심화시켰음이 드러났다.

이명박 정부의 5년 임기가 끝났다. 이제는 영어몰입교육의 폐해를 인정하고 공교육을 정상화시키기 위해 초등영어 수업시수부터 줄여야 한다. 영어는 언어와 사고체계가 발달된 초등 고학년이나 중학교에 배우는 편이 더 좋다고 생각하는 영어학자나 현장 교사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야 할 때다.

-《김용택의 참교육 이야기》 중에서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이 부끄럽지 않도록

영어 광풍이 휘몰아치는 국내 상황과는 아이러니하게도 유네스코가 모국어 개발 등 문맹 퇴치의 공로가 있는 기관이나 개인에게 수여하는 상의 이름은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UNESCO King Sejong Literacy Prize)입니다. 이 상은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정신을 전 세계에 알리고, 개발도상국에서의 모국어 개발 등을 통해 전 세계적 문맹 퇴치에 이바지한 개인이나 단체를 장려하기 위해 대한민국 정부의 지원으로 1989년에 제정되어 1990년부터 매년 시상해오고 있습니다.

지난 20여 년간 요르단, 튀니지, 에콰도르, 중국, 사우디아리비아, 이집트, 페루, 필리핀, 토고, 인도네시아, 르완다 등 전 세계 곳곳의 42개 단체에 문맹 퇴치 공로로 세종대왕 문해상이 수여되었습니다. 수상자(단체)는 상금 2만 달러와 상장, 세종대왕 은메달을 받게 되며, 시상식은 매년 9월 8일 '세계 문해의 날(International Literacy Day)'에 열립니다.

 

출처-연합뉴스

2013년도 세계 문해의 날에 세종대왕 문해상 수상자로 인도의 인적자원개발부 소속 국립문맹퇴치국의 문맹 퇴치운동인 '삭사르 바랏 미션(Saakshar Bharat Mission, 글을 읽을 수 있는 인도)'과 아프리카 차드공화국 구에라 지역의 '모국어 문해 프로그램(The programme Mother Tongue Literacy)'이 선정되었습니다. 

인도의 삭사르 바랏 미션은 인도의 25개 지역에 분포되어 26개 언어로 제공되고 있으며 매년 1000만 명이 이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프로그램은 기본 교육, 직업 교육, 기능적 문해, 여성 평등을 포함하고 있고, 30퍼센트에 이르는 인도의 문맹 퇴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받아 수상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또 다른 세종대왕 문해상 수상 단체였던 아프리카 차드공화국 구에라 지역의 모국어 문해 프로그램은 구에라 언어의 발전과 표준화, 문맹퇴치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누렸습니다. 2012년과 2013년에 교육을 받은 교육생 6577명 중 여성이 5356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하는 등, 상대적으로 취약한 여성들의 문해율 제고에 크게 이바지했다고 합니다.

2013년 10월 15일에 경남도의회가 <경상남도 국어진흥조례>를 제정했습니다. 우리의 말과 우리글이 지닌 의미가 퇴색되는 시대 상황 속에서 지자체가 나서서 국어에 대한 관심을 환기했다는 사실은 무척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말과 우리글로 된 우리 문화가 세계로 급속히 번져나가고 있습니다. 세계 많은 나라의 국민이 우리말과 우리글을 배우려 하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나라가 22개 OECD 가입국 국민의 문서해독능력 비교에서 최하위권에 해당하는 상황과 뭔가 들어맞지 않는 현실이 아닌가 합니다. 국적 없는 외래어나 필요 이상의 영어 남발을 지양하고 아름다운 우리말과 우리글을 쓰는 일을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합니다. 지방자치단체에서 국어진흥조례를 제정하는 것으로 그칠 일이 아니라 올바르고 아름다운 언어생활을 영위한다면 온 국민의 문서해독 능력은 자연스럽게 신장하지 않을까요?

참고자료

한국교육개발원 2006 한국의 교육·인적자원지표(SM2006-11)

한국 성인의 문해실태에 관한 OECD 국제비교 조사연구(CR2001-47)


생각비행이 펴낸 책


Posted by 생각비행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ㄹㅇㄴㅁ 2014/06/20 12: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책을 안읽어서 그런 거예요. 대학생도 띵가띵가놀기 바쁘니,별로 심각하게 생각 안해도 되요

    • Favicon of http://ideas0419.com BlogIcon 생각비행 2014/06/24 14:25  댓글주소  수정/삭제

      개인적인 문제로 인식한다면 대응할 필요가 없겠지만, 저희는 사회적인 대응책 마련이 필요한 문제로 인식합니다.

    • 과객 2014/08/12 00:35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4명이 1년에 책을 한권도 안 읽는 답니다.

      OECD에서 독서율이 최하위라네요.

      http://m.segye.com/content/html/2014/03/06/20140306005146.html

    • BlogIcon ㅋㅋㅋㅂㅅ 2014/09/07 02:50  댓글주소  수정/삭제

      책을 별로 안읽는데 별로 심각하게 생각 안해도 된다라...... 무슨 논리에 근거한거지... 국가의 적인가? 국가의 미래가 될 수 있는 인재들이 죄다 노는걸 심각하게 생각 안한다라.... 한국......... 종족특성적 한계인가..?....

  2. 과객 2014/08/12 00: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른 나라의 경우, 중고등학교에서도 유급제가 실시됩니다.
    공부 못하면 학년을 못 올라가거나 졸업이 안 되지요. 고등학교에서도 졸업시험을 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그냥 출석일수만 채우면 시험에서 0점 맞아도 졸업 됩니다.

    대학도 마찬가지죠. 다른 나라 대학 보다 졸업이 상대적으로 쉽습니다.

    대학 입학이 어렵다고는 하지만, 그건 소수 몇몇 명문대학의 이야기일 뿐 이른바 3류대학까지 포함하면 대학 입학하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죠.

    고등학교에서 대충 출석일수만 채워서 졸업하고, 대학 역시 아무 대학이나 쉽게 들어가 졸업하고 "나 대학 졸업한 고학력자요" 하고 다니는 사람들이 수두룩하다는 얘깁니다.

    표면적으로는 고학력 사회지만, 알맹이를 들여다보면 무늬만 고학력자인 사람들이 수두룩하다는 거죠.

  3. BlogIcon 알칼 2014/08/22 15: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국어 교육이 등한시되고 영어만 강조하는 이 풍토가 참 못마땅한데, 이런 상황이란 본문을 보니 기가 차는군요.

  4. 그녀생각 2014/09/04 16: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좋은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5. Favicon of http://terry.khan.kr BlogIcon 카르페 디엠 2014/09/04 21: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공감합니다. 글을 읽어도 그 뜻을 제대로 파악하는 사람이 드물고, 말을 들어도 그 말의 뜻을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을 찾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경제력은 있다보니 날로 하향평준화는 심각해집니다.

    • Favicon of http://ideas0419.com BlogIcon 생각비행 2014/09/05 14:52  댓글주소  수정/삭제

      SNS가 보편적으로 쓰이는 세상입니다. 글을 읽고 진의를 파악하는 능력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개개인의 문제라고 방치할 일이 아니라 실질문맹률 최하위권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도록 사회적인 관심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6. 모범양 2014/09/06 05: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캐나다에 중 3 때 이민와서 현직 캐나다 공립 초등학교 교사이고 ELL(외국에서 와서 영어를 배우는 학생들) 교사입니다. 글 정말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국어 실력이 안되는 아이들은 영어를 가르치기 정말 힘들더군요. 우리 말 발음을 정확히 못하는 아이들에겐 영어 발음 가르치기도 쉽지 않고요. ㅐ와 ㅔ 발음 구분 못하는 한국 아이들에게 영어의 모음을 가르쳐 주기란 어려운 일입니다. ㅙ와 ㅚ와 ㅞ의 발음 구분도 못하고 그냥 문맥 속에서만 쓰고 우리 나라 철자법도 모르는 아이들에게 영어 발음 가르쳐 주기 너무 어렵고 영문법 가르쳐 주기 너무 힘들고 독해 가르쳐 주기도 힘듭니다. 한국에 모든 국어 선생님들 화이팅!

    • Favicon of http://ideas0419.com BlogIcon 생각비행 2014/09/06 18:26  댓글주소  수정/삭제

      공감하셨다니 고맙습니다. 캐나다에서 영어를 가르치면서 우리말과 우리글의 소중함을 느끼고 계시군요. 한국에 있는 우리가 더 분발해야 할 것 같습니다.

  7. BlogIcon 지나가는길 2014/09/06 11: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글을 읽다가 의아한 점이 있어서 댓글을 답니다.
    실질문맹률이 최하위권이라고 한다면 실질적으로 문맹이 가장 적다는 이야기가 되는데요, 단어 선택이 잘못된 것 아닐까요?
    문해력이 최하위권이라고 하거나 실질문맹률이 가장 높은편이라고 해야 글의 내용과 맞을 것 같은데요...

    • BlogIcon 지나가며 2014/09/06 11: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동감.. 아닌 것 같고 글 쓴게 설사 맞다고해도 더 부연설명이 필요할 것 같네요

    • Favicon of http://ideas0419.com BlogIcon 생각비행 2014/09/06 18:19  댓글주소  수정/삭제

      '실질문맹'이란 말은 글자를 읽어도 그 의미를 파악하지 못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실질문맹률'이란 말은 문서를 읽었을 때 그 의미를 완벽하게 파악하는 능력을 수치화한 것을 말합니다.

      저희 글을 제대로 읽으셨다면 "실질문맹율이란 말은 기사에서 편의상 사용한 말이고 정확히는 문서해석능력, 즉 문해력이라고 합니다"라는 내용을 읽으셨을 텐데요... 왜 저희가 단어 선택을 잘못했다고 생각하시는지 모르겠군요.

    • BlogIcon ㅋㅋㅋㅂㅅ 2014/09/07 02:48  댓글주소  수정/삭제

      영어사전 잡고 지1랄좀 하지 말고 국어사전을 좀 그렇게 찾아봐라 ㅋㅋ 무식한놈들아

    • ..... 2014/09/08 09: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본문내용이 여기서도 잘 드러나네요. 글자를 읽어도 의미를 파악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긴 많은가 봅니다.
      주인장님 속터지겠어요. ㅎㅎ

    • ddd 2014/09/08 22:44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니까 기사에서 '편의상' 선택한 단어가 '잘못되었다'는 말을 하는 건데 정말 못 알아들으시네요...

  8. BlogIcon 지나가던 과객 2014/09/06 13: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문해력 지적하는 글 제목이 오류 제목....

  9. BlogIcon 제목 고치세요 2014/09/07 11: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님이 쓰시길
    '실질문맹'이란 말은 글자를 읽어도 그 의미를 파악하지 못하는 것
    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 '실질문맹률'은 못하는 비율이 되어야지 난데없이
    그 의미를 완벽하게 파악하는 능력이 될 수는 없습니다.

    간단하게 정리하면 실질문맹이 읽어도 의미를 모르는 것이면 실질문맹율은 그런 사람의 비율입니다.

    안타깝지만 님이야야 말로 실질 문맹으로 보이네요.

    • Favicon of http://ideas0419.com BlogIcon 생각비행 2014/09/09 08:01  댓글주소  수정/삭제

      '실질문맹률'이란 말은 문서를 읽었을 때 그 의미를 완벽하게 파악하는 능력을 수치화한 것이라는 댓글을 읽고도 제대로 이해를 못 하셨군요.

      블로그 기사를 읽고 자꾸 제목이 틀렸다는 식으로 댓글을 남기는 분이 계신 걸 보면 <실질문맹률 OECD 최하위권 대한민국의 슬픈 초상>이라는 제목이 우리 사회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군요.

      '실질문맹률'은 '문해력 지수'를 달리 표현한 말입니다. 고로 '실질문맹률'이 OECE 최하위권이라는 말(부연 설명하자면 이 표현은 저희가 쓴 게 아니라 SNS에 다시 돌던 내용입니다만)은 님처럼 글을 읽고도 (저희가 비판하는 지점이 무엇인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이 높다는 뜻입니다. 이해하셨습니까?

  10. BlogIcon . 2014/09/07 11: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었습니다만, 자료가 너무 오래전 자료네요 ㅎㅎ 아쉬워서 글 남겨봅니다..

    • Favicon of http://ideas0419.com BlogIcon 생각비행 2014/09/07 19:52  댓글주소  수정/삭제

      최근의 통계를 알리는 목적이라기보다 오래된 언론 기사가 다시금 회자하는 현상에 주목해서 쓴 글이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군요.

  11. BlogIcon 곰돌 2014/09/08 05: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커뮤니티,sns하다보면 절실히 느껴요 본질적인 뜻 파악보다 답정너처럼 내용을 자기 생각하는대로만 짜맞추는데 어이가 없더군요 이는 실질문맹률뿐만 아니라 토론에서도 똑같이 드러납니다
    이는 국어시간에 줄치고 내용만 외우게 하는 교육방식과 소통과 생각의 부재가 혼합되어 탄생된 결과물이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이건 진짜 우리나라에선 학력에 상관없는게 멀쩡한 대학교 졸업자나 재학자도 위와같은 사람이 정말로 많습니다 이런걸 보면 과연 대한민국의 교육은 어떻게 될지 걱정될 따름입니다

    • BlogIcon 곰돌 2014/09/08 05: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덧붙여서 제가 이 글을 보게 된건 약자에게 약자가라는 칼럼 댓글을 타고 오게 되었는데 댓글이 몇몇분의 정말 가관이였습니다 특히 남자가 여자보단 우위에 있을 순 있으나 같은 약자이며 문제를 같이 해결해나갈 공동체적 존재이나 일베와 몇몇 남자들은 여자를 무시하고 조롱함으로서 성권력을 과시하려한다라는 뉘앙스의 문단을 보고 꼴페미라고 하거나 성권력이라는 단어만 보고 오히려 여자가 성권력을 더 행사하지 않나? 이런 글을 보니 한숨이 나오더군요
      더군다나 이 사람들이 대학교 재학생이거나 졸업생이라는 사실이 놀랍고 같은 직종이라면 후임으로 온다고 가정했을때 정말 막막하더군요
      글쎄요 일은 잘하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이런 현상이 바로 기성세대의 잘못이라고 생각하니 정말 미안하고 씁쓸합니다

  12. BlogIcon 지나가는 이 2014/09/08 16: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실질문맹률이 높은 이유는 무분별한 영어교육뿐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고 답을 얻는게 아닌 무조건 외우기식의 교육도 한몫 하지 않았나 합니다. 공부라는건 이해가 근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을 하는데 그게 아니니 자연스럽게 이해력이 떨어지고 그게 실질문맹률로 이어지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좋은글 잘 봤습니다.

    • Favicon of http://ideas0419.com BlogIcon 생각비행 2014/09/09 08: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습니다. 이 글의 본문에 인용한 책을 쓰신 김용택 선생님도 "철학을 가르치지 않는 학교는 교육을 포기한 것"이라며 "철학을 가르치는 학교는 절대 무너지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외우기식 교육의 한계를 넘어 이해를 바탕으로 자신의 진정한 가치를 발견하는 교육으로 나아가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참으로 암울하겠지요.

  13. 무슨 똥같은 2014/09/08 16: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한민국의 중,하류층이 받는 교육은 노예가 되기 위한 교육입니다.
    노예에게 철학, 논리 이딴게 있어서는 안됩니다.
    노예의 본분은 그저 잘 부려먹히는 것이죠.
    왜 21세기에 이런 교육 밖에 못하느냐?
    그것은 대한민국은 노예가 착취당함으로써 존재하는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상류층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러한 노예 부려먹기를 유지하려 하는 것입니다.
    교과서에서는 금모으기 운동, 새마을 운동 이런걸 미화하고 IMF를 국민의 책임으로 돌리는데
    이게 다 기업이 똥싸도 빈곤한 노예들이 똥 딲으라고 세뇌 시키는 것입니다.

    • Favicon of http://ideas0419.com BlogIcon 생각비행 2014/09/09 08:29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희가 출간한 <김용택의 참교육 이야기>라는 책에 나오는 내용을 소개해드리고 싶군요. 김용택 선생님이 학생들의 미래를 염려하면서 쓰신 글의 일부입니다.

      "학교는 교육을 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어떤가? 옳고 그름을 분별할 수 있게 가르치지 않는 교육은 교육이 아니다.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 되는 일을 구분하도록 가르치지 못한다면 교육을 포기한 것과 같다. 가치 혼란의 시대에 온갖 개인적인 문제, 사회적인 문제가 산적해 있어 날이 갈수록 갈등이 첨예해지고 있는 현실에 비추어 보면 가치교육은 모든 교육에 가장 우선해야 할 교육 덕목이다.
      그런데 현실은 어떤가? 문제를 맞히는 서바이벌 형식의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보듯 축적된 지식의 양으로 사람의 가치에 서열을 매기는 전근대적인 풍토가 여전히 교육현장에 남아 있다. 이러한 교육은 결과적으로 우리 사회가 몸짱, 얼짱에 혼을 뺏기고 형식적이고 물량적인 잣대로 인간을 평가하는 세태와 무관하지 않다. 외모나 경제력 혹은 사회적 지위가 인격보다 존중받는 사회에서 사람은 설 곳이 없다.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사회를 바꿔놓을 길은 없을까? 청소년들이 방황하는 사회. 그들의 정체성을 찾을 길은 없을까? 좋다, 싫다, 옳다, 그르다는 판단은 사람들의 가치관에 따라 달라진다.
      (중략)
      오늘날과 같은 가치 혼란의 시대, 한 인간이 건강한 구성원으로 성숙하기 위해서는 시비(是非)를 구별할 수 있는 가치관 교육이 무엇보다도 시급하고 절실하다. 학교나 가정에서 적응하지 못하는 청소년들을 바르게 인도할 길은 없는 걸까? 지식교육 일변도의 교육을 지양하고 학교가 가치교육에 대안을 제시할 때 비로소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으리라고 본다."

  14. 1 2014/09/10 08: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본적으로 '신빙성있는 자료"라고 볼 수 없고, 국제비교 연구에 국내자료가 포함이 안 된 것은 단순히 유, 불리의 문제가 아니라, 그러한 비교 결과 자체에 대한 객관성 및 타당성을 인정할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시기적으로 더 이후이다 등등의 논의는 굉장히 자의적인 판단과 논의이십니다. 더구나, 만약 그 자료에 조금이나마 타당성이 있다고 쳐도, 10년이 지난 자료를 예로 들면서 오늘날의 상황을 반영할 것이라고 믿는 전제 자체가 통상적인 연구 논리에 부합하지 않고, 타당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처럼 문제가 많은 자료에는 근거없는 신뢰를 보내면서, 보다 타당성이 있는 것이 틀림없는 최근의 자료에 대해서는 그럴 수 없다는 것이 참으로 의아합니다. 사실 IALS나 PIACC이나 OECD에서 진행한 프로젝트로서 근본적으로 완전히 다른 목적이나 개념으로 만들어졌다고 보기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
    10년 전 자료, 그것도 잘못된 자료가 오늘날에도 흘러다니는 이유는,오히려 제 개인적인 생각에는 그렇게 문제가 많고 오래된 자료를 별다른 문제의식없이 지금까지도 무분별하게 인용하고, 현재에도 통용되는 주장의 근거로 삼고 있는 태도가 만연해 있는 것이 매우 문제적으로 느껴집니다. 참고로 PISA의 경우 3년을 주기로 재검사를 실시하여 새로 연구결과를 산출합니다. 아무리 '신빙성있고 타당한'검사였었다고 하더라도 말입니다.

  15. 1 2014/09/10 08: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추가로 말씀드리면 국제비교 연구에 정상적으로 참여한다는 뜻은 번역 및 검증 절차를 지속적으로, 그리고 반복적으로 여러 나라들과 공동적으로 진행하며, 예비검사를 통해 각 국가별로 특히 성적이 유, 불리하게 나오는 차별문항이 없는지를 면밀히 검증하여 필요한 경우 문항의 수정과 삭제를 추가적으로 거친 후여야 하는 것입니다. 다르게 말하면, 그런 공정한 과정을 겪지 않은 자료는 제대로 된 결과로 믿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단순히 유,불리의 논리도 아니고, 국제비교 연구가 기본적으로 '국가 간 경쟁'을 목표로 하지도 않습니다. 더구나 PIACC결과를 보면, 단적으로 청년층의 역량은 최상위권이고, 이는 PISA에서 한국의 우수한 성취와도 일관된 결과인데, 그러한 내적인 의미는 전혀 따지지 않고, 올곧게 결함이 있는 자료, 그것도 오래된 자료만을 인정하시려는 태도는 솔직히 비이성적으로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16. 1 2014/09/10 08: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고 'PIAAC조사에 언어능력에 대한 평가 내용이 일부 들어있다고 하더라도'라는 표현은 매우 부적절하게 느껴집니다. 일부 들어있는 것이 아니라, 언어능력, 수리력 및 컴퓨터 기반 환경에서의 문제해결력의 주요 검사 과목 중에 하나입니다. 님의 논리대로 하면, 수학과 읽기, 과학을 검사하는 PISA 국제 비교 연구 결과를 가지고 우리는 학생들의 각 과목의 성취에 대해서도 논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엄연히 주요과목으로 다루고 있고, 각 과목에 대한 성취결과를 산정해 내고 있는 상황에 대한 적절한 표현이 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정확히 이야기해서, 언어능력 분야에서 평균정도의 성적이 나왔고, 청년층에 국한할 경우에는 최상위권 맞습니다.

  17. 1 2014/09/10 09: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google에서 조금만 검색해보셔도, PIACC와 IALS가 동일하게 성인문해력을 측정하는 도구라는 사실을 금방 확인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8. 1 2014/09/10 12: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까 급히 쓰느라고 두서없이 썼는데 요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인용하신 기사의 자료는 국제비교자료로서의 타당성이 인정되지 않는 자료로서, 따라서 기본적으로 10년전에 우리의 문해력 수준이 엉망이었다는 전제 자체의 근거가 미약합니다. 국제비교연구에서 자료의 타당성 확보는 가장 중요한 이슈이기 때문에 검사도구의 제작 및 번안 검증 과정, 그리고 검사대상자의 표집과정까지 세심하게 설계된 과정과 공동작업의 참여를 전제로 합니다. 단지 개별국가에서 임의로 실시해본 자료를 가지고 논하기는 어렵습니다. 2. 그렇기 때문에 인용하신 자료에 기반해서는, 당연히 10년전에 다른 나라와 비교한 우리나라의 문해력 상황을 단정지을 수가 없고, 다만 그 이후의 추가 자료가 없다면 정말로 그런지, 또 오늘날에는 어떤지 확인해보자는 염려 정도를 표할 수는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쓰신 글의 어조와 강도는 단지 염려 수준은 아닌 듯 합니다.) 3. 하지만, 만약 그보다 더 최근에, 또 타당성있는 자료로서 인정된 국제비교 자료가 있다면 그것을 우선적으로 참고하는 것이 훨씬 더 현명합니다. 쉽게 말해서, 오늘날의 어떤 연구자도 굳이 타당성이 인정되지 않은 10년 전 자료가 오늘날에도 믿을 만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애쓰지는 않을 것입니다. 4. 그런데 PIACC자료가 있습니다. 위에서 댓글에 적으신 것과 달리 PIACC은 주요 검사 내용으로 '문해력'을 분명히 명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PIACC과 IALS의 연관성을 논의하고 있는 연구도 매우 많습니다. 더구나 두 검사 모두 OECD에서 진행한 프로젝트이기도 합니다. 5. 그렇다면 당연히 우리는 PIACC의 결과에 기초하여 오늘날의 문해력 현황을 진단하는 것이 훨씬 더 현명하다고 판단해야 할 것입니다. 6. 결론적으로, 요점은 인용하셨던 자료는 10년 전 상황에 대해서도, 현재에 대해서도 믿을 만한 국제비교 자료였던 적이 없고, 당연히 현재의 입장에서는 PIACC의 결과에 기초하여 논의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청년층의 높은 성취와, 그 세대와 중년 이상간의 학력 격차가 크다는 점 등에서 실제로 우리 나라의 현실을 반영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이상입니다.

    • Favicon of http://ideas0419.com BlogIcon 생각비행 2014/09/10 14:42  댓글주소  수정/삭제

      요점을 정리해주시니 답변을 드리기가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1. IALS 평가를 우리나라가 뒤늦게 자체적으로 했기에 '원칙적인' 입장을 강조하는 님의 의견엔 동의하고 수긍하는 바가 있습니다. 하지만 IALS 자체 평가가 그 시점에서 그렇게 쓸데없고 잘못된 조사였을까요? 그렇다면 당시 한국교육개발원은 신빙성 없는 자료를 만들기 위해 국가적으로 시간과 비용을 들여 터무니없는 일을 벌였고, 언론은 말도 안 되는 통계 자료를 인용하여 국민을 우롱했다는 얘기가 되는데요.
      저희는 그렇게까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하나의 지표가 국제적인 기준으로 통용되려면 어느 곳에서 누가 시행하든 그 결과를 신뢰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물론 절차상의 공정성이 결여되어어서는 안 되겠지요. 저희는 IALS 평가가 학원에서 치르는 쪽지 시험처럼 정답이 유출되어 이후 시험을 치르는 사람의 결과에 영향을 주는 식의 평가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또한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진행되었다고 하여 그 과정 자체가 어설프다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OECD가 진행한 결과의 데이터였다면 신뢰도를 문제 삼을 일은 없었겠으나, 우리나라가 뒤늦게 IALS 평가를 했음에도(이런 경우 오히려 유리한 결과가 의심스러울 수 있지요) 그 결과가 당시 OECE 국가와 비교할 때 최하위권에 속한다는 사실이 충격적으로 다가오니까요.
      자료의 타당성 확보가 중요하다는 말씀엔 공감합니다. 그러나 과거 한국교육개발원이 시행한 평가가 터무니없는 오류를 내포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하시는 게 아니라면 위 조사의 결과를 허황한 것으로 치부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2. 저희는 과거 문해력 평가의 결과를 현재의 근거로 제시한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2005년 언론이 우리나라의 자체 조사 결과에 근거해 우리나라 국민의 문해력이 OECD 국가 중 최하위권이라는 보도를 했을 때 적지 않은 사회적 파문이 일었다는 현상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 세계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교육열이 높은 나라이자 문맹률은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우리나라에서 왜 이 정도의 평가 결과가 나왔는가 하는 의문과 더불어 한국의 교육 현실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이지요.
      더군다나 저희는 자료를 인용하면서 (읽는 분들이 혹시나 오해를 하실까봐) 과거의 자료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고 국내에서 진행된 자체 평가 결과였다는 사실도 언급했습니다. 그럼에도 자료를 오독한 분이 계시다면 그건 저희의 책임은 아니겠지요. 사실상 저희는 블로그 글에서 예전의 조사 결과가 "우리나라 인터넷에서 세 줄 요약과 난독증이 판을 치는 이유를 조금은 알 수 있게 해주는 조사였습니다" 정도로 자료 가치의 의미를 국한하여 의견을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블로그 글에서 밝혔듯이 듯이 10여 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우리나라 국민의 문해력이 대폭 향상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상황이 나빠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은 다른 내용에 답혀면서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3. 님께서 거론한 PIAAC 평가 결과는 익히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2013년 기준의 통계 결과입니다. 님처럼 과거 IALS 평가 자체를 신빙성이 없다고 생각하시는 입장에서는 이 측정치로 10년 전 우리나라 국민의 문해력이 그렇게 나쁘지 않았을 것이다는 추측을 하는 것도 당연히 안 될 일입니다. 이는 과거 자료를 문제 삼는 님의 원칙에도 맞지 않을 뿐더러 훨씬 불가능한 추정을 하는 셈이 될 테니까요. 님처럼 과거 자료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10년 전의 대한민국 국민의 문해력 수준은 알 수 없는 공백 상태로 두는 편이 마땅합니다.
      그런데 저희는 과거 IALS 평가 결과를 인정하는 편이고 이 결과에 따른다면 중요한 정보를 건질 수 있습니다. (저희가 블로그 글에서 언급했듯이) "우리나라가 대학/대학원 졸업생이 많아 고학력 사회로 불리지만, 실상은 학력 거품이 심하고 실질적으로는 하향 평준화되어 있다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저희는 이런 점은 오늘날에도 그리 다르지 않다고 보는 입장이고요.
      이런 문제의식을 갖는 것과 "오늘날의 어떤 연구자도 굳이 타당성이 인정되지 않은 10년 전 자료가 오늘날에도 믿을 만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애쓰지는 않을 것입니다"라고 문제 제기 하는 것은 그 결이 상당히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4. PIAAC 평가에 문해력을 측정하는 내용이 있다는 사실은 저희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2013년에 1차 조사를 시행한 PIAAC 보고서 결과는 우리에게 어떤 정보를 제공하는 걸까요? 보고서를 보면 우리 국민의 문해력 점수는 OECD 국가의 평균 정도에 불과합니다. 이는 님께서 아주 자랑스럽게 언급한 만 15세를 대상으로 한 PISA 읽기 영역에서 우리나라 학생들(청년이 아닙니다)이 보인 우수한 성취 결과와 비교할 때 오히려 우려스러운 현상입니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문해력 점수가 낮아지는 현상은 PIAAC 결과에서도 드러납니다. (이는 과거 IALS 자체 평가와 마찬가지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16세∼24세 연령대의 평균 점수는 전체 4위였지만, 35세∼44세 연령대부터는 OECD 평균보다 점수가 낮아져 55세∼65세 연령대의 평균 점수는 조사에 참여한 24개국 중 21위에 머물렀습니다. 특히 최고 연령대(55세∼65세)와 최저 연령대(16세∼24세) 간의 점수 차이는 참여국 중에서 가장 큰 간극을 보였습니다. (이 역시 과거 IALS 자체 평가와 다르지 않은 결과입니다.)


      5. 님처럼 과거 자료를 인정하지 않는 상태에서 PIAAC 자료를 봐도 2013년 현재 우리나라 국민의 문해력에 문제가 많다는 점을 점을 확연히 알 수 있습니다.


      6. 결론적으로, 과거의 자료가 신뢰성이 없다고 하셨지만 실상 오늘날의 자료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결과를 내포하고 있었고, PIACC 결과에 기초하더라도 우리 국민의 대다수가 학교 교육을 이수한 이후에 문해력 또는 언어능력 개발에 소홀하여 성인 대다수가 OECD 최하위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를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심각한 현실을 인식한다면 학생층의 높은 성취가 왜 이후에 이어지지 않는지, 중년 이상 간의 학력 격차를 해소할 방법은 무엇인지 고민하는 일이 중요하겠지요. 저희가 블로그에 글을 쓴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으니까요.

  19. 1 2014/09/10 15: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 '원칙적'인 입장이 아니라 국제비교자료의 전제 조건입니다. 국제비교연구의 매뉴얼만 살짝 보셔도 아시겠지만, 국제비교자료의 동등성(쉽게 말해서 모든 국가의 자료 수집 조건이 동일)을 확보하는 것은 국제비교연구의 가장 큰 이슈입니다. 그게 결여되면 비교의 의미가 없다고 보는 것이죠. 그런면에서 교육개발원의 연구 절차가 그 자체로 치명적인 결점이 있다는 것이 아니라, 다만 그런 식으로 개별적으로 진행한 경우에 전혀 '국제비교자료'로서의 동등성을 확보할 수 없고, 따라서 자료로서의 가치도 없다는 말입니다. 보통 대규모 국제비교연구를 하면, 각국에서 수억의 참가비를 내고 2~3년간 준비과정 및 예비검사에 동참합니다(여기에는 검사자료의 번역 및 번안, 검증 절차의 반복, 국제본부에서 표준화시킨 절차에 따른 검사대상자 표집, 검사실시절차 표준화 및 진행자 선정 및 훈련, 예비검사 후 차별기능문항 확인 및 수정/삭제 등 아주 다양한 절차가 포함됩니다). 괜히 그러는건 아니겠죠. 그냥 그 검사 결과에서 있는 그대로 의미있는 무언가를 얻어낼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다른 나라와의 문해력을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는 것이고, 그래서는 안 되기 때문에, 한국 자료가 국제보고에도 포함되지 않은 것입니다.

    2. 보도의 성격상 당시에 많은 주목을 받았다는 것은 당연해 보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주목을 받았다는 것이 곧바로 그러한 자료의 타당성의 근거가 되지는 못합니다. 다른 얘기죠. 물론 우리 나라 사람들의 문해력에 대해서 여러 사람들의 의문을 제기하고, 부족하다고 느낀 공감대가 있었을 수도 있죠. 하지만 그것이 그 자체로 저 자료의 타당성을 확보해주지는 못합니다. 오히려 그 자료의 타당성이 그러한 공감대의 근거가 되어야 하는데, 말씀드린 것처럼 저 자료에는 그런 '타당성'이 결여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그런 근거없는 믿음을 다 믿는다면, 아마 현재 청년 세대들에 대해서도 문해력이 떨어진다고 믿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겠죠. 그러나 PIACC 결과는 그렇지 않다고 말합니다. 그들의 문해력 수준은 세계 최상위 수준입니다. 이 자료의 타당성은 인용하신 자료와 비교할 수도 없죠. 또한, 이미 10년 전 문해력 수준에 대해서 저 자료로 단정지을 수 없다면, 당연히 그 때, 우리의 문해력이 최악이었다고 말할 수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지금 10년 전보다 나아졌네, 아니네, 난 나아졌다고 못 믿겠네 운운할 수도 없는 것입니다. 단순히 논리적인 문제이니 한 번 생각해 보시죠.

    3. 여기서 님께서 전반부에 하신 말씀이 바로 제 생각과 일치합니다. 저 자료를 통해서는 10년 전 상황에 대해 알 수 없다는 것이고, 더더구나 오늘날의 상황은 말할 것도 없다는 것이죠. 그런데 PIACC은 현재의 상황을 설명해주는 근거로 훨씬 더 타당하니 그것을 주요하게 참고하자는 것이고, 애초에 호도되어 버린 10년 전 자료를 지금까지 곰탕끓여 먹듯 그만 하자는거죠. 하단에서 님이 설명하신 믿음과 욕구는 충분히 알겠는데, 또 반복합니다. 아쉽게도 인용하신 자료가 그것을 지지하는 근거가 되기에 빈약합니다.

    4. 유감스럽지만 제 생각에 님께서 결과를 부적절하게 해석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나라의 경우 1950년대에 해방되고, 전쟁도 겪고 급속한 발전을 겪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현재 노인층, 중년이상은 사실상 교육의 혜택에서 많이 소외되어야만 했죠. 반면 요즘 학생들의 대학진학률은 세계 최고입니다. 그러니 세대간 학력 격차가 큰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한편, 최상의 성취를 보인 청년층의 경우, 저번 주기나 저저번 주기때 PISA에 참가한 세대들이고, PISA가 우리 나라에서 처음 실시된 것이 2000년대 초반입니다. 그러니 그들의 우수한 성취는 PISA 결과와 사실상 일관되고 있는 것이지요.

    5. 과거 자료는 저도 인정하고 싶으나(거기에 많은 사람들의 믿음과 욕구가 달려 있는 듯 해서요!) 타당성이 결여된 자료이기에 수용할 수 없을 따름입니다. 반면 PIACC의 검사 결과는 전반적으로 우리 국민의 문해력이 평균 수준에 있음을 보여주고, 특히 교육적 혜택을 받고 있는 청년층의 경우, 우수한 성취를 보이고 있어서 오히려 장기적으로 전체 문해력의 향상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입니다. 즉, 아쉽게도(?) PIACC결과는 한국 학교 교육의 문제점보다는, 일단은 효과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즉 현재 청소년과 청년층은 PISA와 PIACC에서 일관되게 잘 하고 있습니다. (물론 학교교육때문이 아니라 말할 수는 있지만 거기까지는 일단 접어두는게 맞겠습니다)

    6. 과거의 자료가 오늘날의 자료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결과를 내포하고 있지 않습니다! 단순히 생각해도 전체적으로 최하위와 평균은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PIACC 자료는 실질적으로 PISA 자료와 일관될 뿐만 아니라, 아직까지 세대별 학력 격차가 클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적절히 반영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살펴봐야 할 상황이지만 장기적으로 우리 나라의 평균적인 문해력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Favicon of http://ideas0419.com BlogIcon 생각비행 2014/09/11 07:09  댓글주소  수정/삭제

      1. 어떤 평가든 절차상의 과정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무시하려는 마음은 없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인용한 자료가 '국제비교자료로서의 동등성을 확보할 수 없고, 따라서 자료로서의 가치도 없다'는 의견에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대규모 국제연구에 수억의 참가비를 내고 정식으로 참여하지 않았다고 하나, 같은 평가도구를 가지고 한국교육개발원이 주관하고 문해교육 전문가와 평생교육 관계자, 교육청 관계자들의 지원과 협력을 받아 조사한 평가 자료인 만큼 국제 기준과 똑같은 정도의 신뢰도를 담보할 수는 없을지언정 의미 없고 무가치한 자료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IALS 평가도구를 기반으로 하여 2001년에 국내에서 자체 평가를 주관했던 한국교육개발원은 이후 <한국 성인의 비문해 실태 조사 연구>(2002)라는 자료를 펴낸 바 있습니다. 저희는 블로그 기사를 쓰기에 앞서 자료 조사 차원에서 이 보고서를 검토했습니다. (혹시 다른 읽는 분들이 오해하실까 싶어 밝힙니다만, 국립국어원은 '비문해' 개념이 '글을 읽고 이해함'을 뜻하는 '문해'의 반대 개념으로, 과거에는 '문맹'이라고 사용하였으나 부정적인 의미를 지닌다 하여 최근에는 '비문해'라고 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국립국어원이 지칭하는 '비문해율'은 기존에 쓰던 '문맹률'과 같은 개념입니다. // 저희가 블로그 글에서 강조하는 '문서해석능력=문해력'과 혼동할 염려가 있어 설명을 남깁니다.)

      <한국 성인의 비문해 실태 조사 연구> 자료의 서론에 해당하는 '연구의 필요성 및 목적'을 보면, "2001년 OECD의 성인 문해 조사 도구를 이용한 성인 문해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성인의 대부분이 중하위권 문해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국제 비교를 통해 우리나라 성인의 문해 수준을 살펴볼 수 있었지만, OECD 도구를 사용함으로써 우리나라 성인의 절대적 비문해에 대해서는 알 수 없었다(이희수, 2001)"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이런 자료 외에도 국내 교육계와 다양한 전문가들의 결과물을 봐도 2001년 자체 시행한 IALS 자료를 인정하지 않거나 아예 무시하는 태도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저희는 다양한 경로로 이런 사실을 확인했고 이후에 블로그 글을 썼습니다.

      국립국어원 누리집 자료를 보니 "1977년에는 의무교육 취학률이 97%에 달해 정부에서는 이후 비문해율이 상당히 낮을 것으로 예상하고 공식 조사를 실시하지 않았"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이를 통해 우리나라가 1990년대 후반에 진행된 IALS 평가에 참여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겠다는 추측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국민의 문해력을 걱정하지 않으며 오랜 시간이 지나는 사이, 2001년에 이르러 초등학생의 국어 능력이 예전에 비해 떨어져 100명 중 3~4명이 한글을 읽고도 이해하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충격적인 보도가 나왔습니다. 2001년 IALS 국내 자체 평가는 우리나라 국민의 '문서해석능력'이 크게 떨어진다는 세간의 의구심을 풀어주는 결과가 담겨 있다 보니 사회적인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을 겁니다.


      2. 언론에 보도되었거나 주목을 받았다는 사실이 자료의 타당성 근거가 되지 못한다는 말씀에 이견이 없습니다. 저희는 그런 식으로 과거 자료의 타당성을 주장한 바 없습니다.
      님께서는 "국제비교자료의 전제 조건"을 갖추지 못한 자체 IALS 평가 결과가 "타당성"이 결여되어 있다고 말씀하시지만, 저희는 국내 평가 결과를 인정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2008년 국어기본법 제9조에 의거해 국민의 국어 능력 향상 정책 수립을 위해 비문해율과 기초 문해력 수준에 대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실태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국립국어원의 입장에 더 공감하는 편입니다.

      2013년 PIACC 평가는 조사 진행 당시의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제적인 기준에 맞춰 성인을 대상으로 우리나라가 OECD 가입국으로서 정식으로 진행한 평가인데 인정하지 않을 이유가 없지요. 다만 예전의 평가 방법과 최근의 평가 방법이 똑같지 않고, 평가도구가 지향하는 목적도 달라졌기에 2013년 평균치를 과거 자료의 평균치와 비교하여 우리나라 국민의 '문서해석능력'이 과거에 비해 더 나아졌다고 판단하는 근거로 삼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과거 자료는 과거 자료대로, 최근 자료는 최근 자료대로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님처럼 예전 자료를 아예 인정하지 않는 입장에서는 현재와 비교할 자료가 없다고 할 것이므로 당연히 10년 전보다 나아졌네, 아니네 하는 판단을 할 수 없는 일이겠지요. 그러나 저희는 입장이 다르지 않습니까? 과거의 자료와 현재의 자료를 비교 검토해서 의미성을 찾는 일은 가능하고, 이로써 얻을 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3. 10년 전 자료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당시 국민의 문해력 수준은 알 수 없는 공백 상태로 두는 편이 마땅하다는 이야기는 님의 입장에서 취해야 할 태도인 것이지, 저희는 의견이 다르다고 강조한 내용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과거의 평가 결과를 곰탕 끓여 먹듯이 재인용하면서 우리나라 국민의 문해율을 비하하는 의도로 활용하거나 옛 결과를 아무런 이유 없이 맹신하지는 않았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희가 '국제비교자료의 전제 조건'을 무시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이전의 평가 결과를 님처럼 아무런 가치 없는 것으로 생각할 근거가 오히려 희박하다고 생각할 뿐입니다.


      4. 님께서는 교육을 받은 사람과 받지 않은 사람의 학력 격차가 큰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하셨습니다만, 2001년 국내 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가 대학/대학원 졸업생이 많은 고학력 사회로 이동하고 있지만 실상은 학력 거품이 심하고 실질적으로는 하향 평준화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의 자료도 예전 결과가 보여주는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고요. 하지만 님은 과거 평가를 인정하지 않는 입장이시니 더 이상의 논의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과연 누구의 해석이 맞는지는 10년 주기로 평가하는 PIACC 제2차 평가 결과에 따라 판가름이 나겠군요.


      5, 6. 님께서 인정하지 않으시지만 저희는 중요하게 생각하는 2001년 국내 자체 평가에 따르면, 학력에 따른 문해영역별 점수 비교에서 우리나라는 학력이 높을수록 문해력도 높지만, 학력에 따른 문해력 차이가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지 않는다는 특성을 보였습니다. 구체적으로 산문문해와 수량문해에서 중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집단의 경우에는 중위권에 위치했으나, 대학 졸업 이상의 학력집단의 경우를 비교하면 하위권으로 떨어짐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20-25세의 성인을 대상으로 하여 학력에 따라 문해점수가 어떠한 특성을 가지는지를 분석해 본 결과, 미국은 중졸 이하 학력과 대졸 이상 학력의 산문문해 점수 차이가 85.7점, 스웨덴은 58.1점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18.7점으로 나타나 학력에 따른 문해점수 차이가 크게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런 내용을 종합하면, 우리나라 국민은 학력에 따른 문해점수는 차이가 크게 벌어지지 않았으나, 고학력 집단의 문해점수가 (예상외로) 상대적으로 낮다는 사실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2001년 자체 IALS 조사 결과는 우리나라만 지나치게 문해율이 떨어진다는 내용이 아닙니다. 2001년 IALS 평가를 주관한 한국교육개발원이 그 결과를 정리한 <한국 성인의 문해실태 및 OECD 국제비교 조사연구>(2001) 자료는 "전반적으로 우리나라 성인들의 영역별 문해수준은 기존에 조사된 IALS 조사 참여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낮게 나타났다. 문해점수가 가장 높게 나타난 북유럽 국가들의 경우에도 일상생활이 가능한 최소 수준이 안되는 1, 2단계 문해수준의 비율이 전체 성인의 1/4 정도이며, 칠레, 포르투갈 등의 낮은 국가들은 1, 2단계 비율이 3/4 정도임을 비교해 볼 때, 우리나라의 성인 문해수준은 고학력의 성인 비율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낮은 편이며, 특히 문서문해 영역은 최저 수준임을 알 수 있었다"고 결과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블로그 글에서 저희가 우려했던 '문서해석능력' 최하위권이라는 내용은 바로 이와 같은 결과에서 기인한 것입니다.

      님의 기대처럼 청소년층과 청년층이 교육적 혜택을 받아 우수한 성취를 보이고 있어 장기적으로 전체 문해력이 향상될 가능성이 높다면 그야 다행이겠으나, 과거 조사 결과와 현재 자료는 다른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문서해석능력'이란 교육적 혜택을 받기만 하면 그저 높아지거나 자연히 유지되는 능력이 아니라 시대적 변화에 발맞춰 개인과 사회와 국가가 꾸준히 관리하고 유지해야 하는 유동적인 능력이라는 사실입니다. 이런 문제의식을 교육계와 국가 차원에서 얼마나 제대로 인식하고 국민의 평생교육을 지원하고 관리하느냐에 따라 앞으로 대한민국 국민의 '문서해석능력'의 등락이 좌우되겠지요.

  20. 1 2014/09/10 16: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 마디만 더 첨언하면, 확실한 것은 영어교육에 가장 강하게 노출되어 있는 학생 및 청년의 문해력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점은 위 글에서 '영어교육'에 관련하여 주장된 바와는 일관되지 않은 결과인 것 같네요...

    • Favicon of http://ideas0419.com BlogIcon 생각비행 2014/09/11 07: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블로그 글과 댓글 내용을 통해 저희가 심각하게 문제를 제기하는 내용이 바로 이 지점과 맞닿아 있어 그렇게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도무지 저희가 전달하려는 내용을 귀담아 듣지 않으시는 것 같네요.

      이 댓글에는 사실 답변할 가치를 별로 느끼지 못하지만, 짧게 말씀드리겠습니다. 님의 해석이 맞다면 앞으로 우리나라가 국민의 문해력을 걱정할 일은 없겠군요. 문해력 일류 국가의 꿈을 잘 간직하시기 바랍니다.

  21. 1 2014/09/10 16: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블로그에 잘 정리하신 분이 있으니 링크를 다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아 붙입니다. 아마 이 글 보시면 충분히 수긍이 되시리라 믿습니다. http://www.nobodylab.net/blog/wp/?p=348

    • Favicon of http://ideas0419.com BlogIcon 생각비행 2014/09/11 07: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링크를 타고 들어가보니 ‘실질문맹률’ 드립을 비판한 글이더군요. 혹시 저희가 ‘실질문맹률’ 드립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그야말로 심각한 오독입니다. 저희는 블로그 글 서두에 언론 기사의 잘못을 바로잡는 내용을 밝혔습니다. 기사의 제목조차 잘못된 언론 기사의 내용을 비판 없이 퍼 나르는 현실을 비꼰 내용입니다.

      2001년 자료를 두고 우리나라 국민의 수준 낮음을 자학하거나 꼰대질을 하려는 것은 더더욱 아니었고요. 참고 글을 쓰신 분도 님과 마찬가지로 이전 자료를 의미 없는 것으로 보시는 것 같군요.

      하지만 2013년 자료만으로는 왜 우리 사회에 글을 읽고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이리 많은지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문해력 차이를 세대 격차로만 파악한다면 이는 너무나 단순한 해석입니다. 예전 자료와 현재 자료를 같이 놓고 평가해야 ‘문서해석능력’이 일단 갖춰졌다고 해서 항구적인 능력이 아니라 스스로 (또는 사회와 국가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관리, 유지해야 하는 유동적인 능력이라는 점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2001년의 자료가 이러한 사실을 극명하게 드러내는 자료였지요. (과연 당시 우리나라 조사 집행자들이 이런 결과를 의도적으로 만들었을까요?)

      뭐, 이렇게 설명드려도 입장 차이가 너무나 분명하고 더 좁혀질 기미가 보이지 않으니 10년 뒤 제2차 PIAAC 평가 결과가 나오면 누구의 말이 더 신빙성이 있었는지 판가름 나겠지요.

    • 1 2014/09/11 09:17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과잉해석이 심하시네요~ 우리 나라의 경우 사실적으로 현재 노년층과 중년이상 세대의 젊은 시절 문해력이 조사된 바가 없는데 그런 결론이 어디서 튀어 나옵니까? 그런 결론을 내릴려면 젋은 시절 그들의 문해력 데이터가 있고, 지금 결과와 비교해봐야 나오는 거 아닙니까? 그렇다면 젊은 시절 교육적 혜택이 박탈당한 비율이 매우 높은 세대인 것이 맞다면, 그들의 문해력 저하가 '교육 후 사후관리'의 문제이겠습니까, 아니면 애초에 교육적 혜택을 덜 받은 탓이겠습니까? 어떤 것이 비교적 더 합리적으로 느껴집니까?

      그런데 저는 지금 솔직히 님이 데이터를 합리적으로 읽어내는 문해력이 매우 떨어진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아마 님도 저에 대해서 비슷한 느낌을 가지고 있겠지요? 그렇다면 우리 사회에는 왜 이리 문해력이 떨어지는 사람이 많고, 심지어는 서로에 대해서 그렇게 느끼고 있을까요? 오히려 이러한 모순이 주관적인 느낌에 의존해 무언가를 함부로 단정짓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는 건 아닐까요? 그렇다면 그런 상황에서 근거가 되는 '데이터'의 타당성과 객관성은 어떻게 얻을 수 있을가요?

      어쨌든 서로가 서로를 '문해력' 장애자로 여기는 이런 소모적인 논쟁은 그만할 생각이고, 혹시라도 댓글을 읽으신 분들이 있다면 위 링크로 가서 써놓으신 블로그 내용을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이 님의 댓글과 달리 이 글과 연관성이 꽤 높고 좋은 시사점을 줄 수 있을 것 같네요.

  22. 노랑장미 2014/09/10 23: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990년대에 OECD에서 행한 IALS를 2001년에 한국에서 '독자적으로' 행한 것이라서 국가간 비교가 정확하다고 볼 수 없습니다.

    • Favicon of http://ideas0419.com BlogIcon 생각비행 2014/09/11 07: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다른 댓글 내용에 저희의 입장을 말씀드렸습니다. 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댓글을 다는 분들의 의견은 소중하지만 비슷한 답변을 계속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양해를 구합니다.

  23. 1 2014/09/11 09: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한숨이 나네요. 저는 설명할 수 있는만큼 설명했고 더는 피로감을 느낍니다. 그저 내심, 그저 솔직히 님의 '문해력'에 깊은 한숨을 표할 뿐입니다. 문해력의 문제인지 아집의 문제인지 모르겠네요ㅣ

    1. 1번에 대해서는 이미 너무나 상세히 설명했기에 더는 할 말이 없습니다. 한 가지만 더 말씀드리면 국제비교연구의 경우, 모든 과정을 처음부터 같이 진행했어도, 결과적으로 애초 표집대상 중 일정 비율 이상이 검사에 응시하지 않았다거나, 동등화를 확보하는데 결격 사유가 생기면 해당 국가의 자료나, 아니면 일부 자료를 분석자료에서 제외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만큼 이 문제는 중요한 문제이고, 상식적으로 교육개발원 자료는 국제비교자료로서는 분명한 결격 사유를 갖는 자료인데, 더 말하기는 입 아픕니다. 물론, 교육개발원 자료에서 기본적인 문해력의 양상이나 대체적인 현황 파악이 가능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다른 나라와의 비교를 통해 얻어지는 정보값은 의미가 없다는 말씀을 계속 드린 것입니다. 더구나 '문해력'의 경우 특히 언어적인 차이, 지문의 성격 등에서 국가, 문화적인 차이가 발생할 확률이 수학이나 과학과 같은 분야에 비해 크고, 실제로 PISA 실시 과정에서도 그러한 특성은 지속적으로 발견되고 있습니다. 그것은 적절한 검사결과를 얻기 위해서 준비과정에서 세심한 번역 과정 및 예비검사를 통한 차별기능문항 확인이 꼭 필요하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2. 예전에 하신 답변은 조금은 그런 오해를 불러일으킬만 했다고 생각됩니다. 어쨌든 아니니 다행이네요. 그렇다면 님의 주장은 여전히 '나는 그래도 그 자료의 타당성을 믿어"라고 그저 반복하시는 것인데,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그 자료의 '국제비교자료'로서의 객관적인 타당성은 인정되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리고 은근슬쩍 두 자료가 비슷한 권위를 가지시는 것처럼 말씀하시는 경향이 있는데, 100번을 양보해도 인용하신 자료는 PIACC자료의 공인된 타당성과는 결코 동등하게 비교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자꾸 그러한 전제를 거부하려고 하시니, 저로서는 의아하게 느껴지네요. 가령 국제비교연구의 최종검사만을 동일하게 실시한 경우,(사전 준비 작업에 불참하고) 그 경우는 국제비교자료에 포함되지 않고 누락되게 됩니다. 그건 그냥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그 자료는 타당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는 의미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저는 이제는 님께서도 이해하시겠지만, PIACC 결과가 10년 전보다 나아졌다고 말한 적이 없습니다. 다만 10년 전 자료의 (국제비교자료로서의) 타당성은 매우 떨어지는데 비해서, PIACC은 타당성을 인정할 수 있고, 더구나 최근의 자료이니 당연히 PIACC을 주요하게 참고하느 것이 당연하다는 말씀을 드린 것입니다. 그런데 OECD에서 이 검사를 만들고 '문해력'을 주요과목으로 넣었을 때, 그 과목이 성인 문해력에 대한 신뢰로운 지표가 되도록 나름대로 공들여 만들지 않았겠습니까? 상식적으로 말입니다. 그리고 님이 그렇게도 믿으시는 IALS 역시 OECD에서 진행한 프로젝트였죠. 그리고 더 안타까운건 PIACC이 명백하게 OECD에서 IALS의 후신으로 이어진 확대사업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앞선 글에서도 이미 말씀드린 것처럼 인용하신 자료를 가지고는 이후로 '체계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는 염려정도이지 무슨 '슬픈 자화상'운운할 정도로 단정지을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었죠.

    3. 정 그 자료를 활용하려면 다른 방향에서 하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 애초에 국제비교자료의 기준을 전혀 만족시키지 못한 자료이고, 그 전제는 무엇이냐면 다른 나라와 우리 나라의 비교치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 줄 수 있는 자료로 인정되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막무가내로 '나는 믿는다'가 맹신하고 무엇이 다른 것인지 저는 알지 못하겠습니다. 그리고 누차 말씀드리지만 설사 그런 믿음이 있다손 치더라도 자꾸 마치 PIACC 자료와 동등한 타당성이 있는 것처럼 말씀하시면 정말 제 의아함이 더 심해집니다.

    4. 2001년 결과른 인용하신 자료를 말씀하시는건가요? 점입가경이네요. 누구의 해석이 맞는지는 두 번째 PIACC에서 판가름 난다고요? 그럼 님께서는 그때는 10년전 자료보다 PIACC이 더 타당성이 있다는 걸 인정하시겠군요? 최근 PIACC 결과는 오히려 상반되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 나라의 각 세대 중 대학 진학률이 가장 높은 세대는 청년층입니다. 그리고 PIACC에서 최상위의 성취를 보여주고 있는 계층도 바로 그들입니다. 청년층이 35세까지라면, 거기에는 대학원생들도 포함되고 있는 것이고요. 즉 비율적으로 고학력이 가장 높은 세대가 현재 세계적으로 최상위의 문해력을 보여주고 있는 세대입니다. 그런데 고학력일수록 문해력이 떨어진다고 볼 수 있는 근거가 있나요? 님이 좋아하시는 10년 전 자료가 그렇게 말해주고 있습니까? 아쉽지만, 100번을 양보해도 두 결과가 상충된다면 PIACC 결과의 손을 들어줄 수 밖에 없을 것 같군요.

    5. 4번 답변과 겹치는 부분이 많을 것 같네요. PIACC 결과는 오히려 고학력 비율이 많은 세대의 높은 문해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미 입아프게 말씀드린 것처럼, 100번을 양보해도 10년 전 결과와 PIACC 결과가 상충된다면 후자에 더 무게를 둘 수 밖에 없음은 설마 님도 인정하시겠죠? 그런데 어쩌죠? PIACC 보고서에서는 일단 님처럼 해석하지 않고 있으며, 우리 나라의 세대별 차이에 대해서 현재 우리 나라의 문해력이 상승하고 있는 양상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물론 님의 해석력도 존중하고 싶지만, 대화를 통해 제가 느끼고 있는건 일단 실망감이네요. 그리고 대체 과거조사와 현재조사의 어떤 부분이 님과 같은 방식으로 해석되는 근거가 되는지 도저히 모르겠네요. 아마 님의 해석은 저처럼 부족한 사람은 물론, PIACC 보고서를 작성한 전문가들도 도저히 따라가 수 없는 경지에 올라있으신 것 같으니, 대화를 계속 나누기가 참 송구하네요.

    6. 그리고 분명히 재차 강조드리지만, 은연중에 '과거자료'와 '현재자료'라는 식으로 동일선상에서 비교하는 짓은 정말 좀 자제해 주시는게 좋겠네요. 100번이 아니라 10000번을 양보해도 그것은 적절치를 못하니까요.

    7. 추가적으로 한 가지만 더 묻고 싶습니다. 우리 나라 청년층의 문해력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PIACC 결과는 인정하시나요? 만약 그렇다면, 님은 10년 전에도 우리 청년층의 문해력이 마찬가지로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고 보시나요?

    • Favicon of http://ideas0419.com BlogIcon 생각비행 2014/09/12 02: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문해력의 문제인지 아집의 문제인지 모르겠다고요? 누구의 '문해력'이 문제인지 누구의 '아집'이 문제인지 아래 자료를 읽고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Literacy in the Information Age (Paris: OECD, 2000). / 한국의 자료가 포함되지 않은 순수한 자료의 결과를 정리한 내용입니다.

      ------------------------------
      국제 성인 문해조사 결과 많은 국가의 문해수준은 만족스럽지 않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IALS 연구에 참여한 20개 국가의 대부분은 성인 문해조사에서 문해력이 낮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미국의 경우만 보더라도 미국 경제는 세계에서 가장 거대하며, 또한 전례 없는 성장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성인인구의 40%가 오늘날의 복잡한 지식기반경제를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문해 능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캐나다나 영국 같은 또 다른 선진국에서도 유사한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 이러한 나라들은 고학력의 성인 비율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문해력의 정도는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20개국 중 14개국이 전체 성인 중 15% 이상의 성인이 최소 수준의 성인문해 능력을 갖고 있었으며, 이는 정보화 시대에 요구되는 적합하고 필요한 기술을 갖고 있다고 판단하기에는 미흡한 수준이다. 또한 각 국가의 많은 사람들이 낮은 수준의 문해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덴마크, 핀란드, 독일, 네덜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등 6개국에서는 문해 능력 측정에서 가장 낮은 수준의 문해력을 가진 성인이 15% 미만으로 나타났으나, 가장 높은 수준의 문해 능력을 가진 것으로 조사된 스웨덴에서 조차도 8%의 성인 집단이 일상생활에서 심각한 문해 능력의 부족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세 영역(산문, 문서, 수량 영역)에 있어서 전체 성인 중 일상 생활에 적합한 수준의 문해력을 갖고 있는 성인이 20% 미만인 칠레가 가장 낮았고 다음으로 포르투갈, 폴란드로 조사되었다.

      북유럽 국가들은 평가 기준인 산문, 문서, 수량 세 영역에서 대체로 높은 수준의 문해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웨덴은 모든 점수에서 가장 높았으며, 노르웨이와 덴마크는 영역별로 다른 점수를 보였다. 그러나 이러한 나라들도 최소한 1/4이 최소한의 기준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국가는 학습에 대한 노력, 특별히 성인 학습에 대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으며, 문해력이 낮은 성인들의 성취도를 높이기 위한 환경을 조성하고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성인교육이 발달한 북유럽 국가들은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 볼 때 높은 수준의 문해력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문해수준은 인구에 비례하여 동등하게 분포되는 성향을 보였다. IALS 연구에서는 성인문해 기술에 대한 국가간에 나타나는 차이의 원인과 결과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정보를 제시하고 있으며 그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문해력은 현재 국가간 그리고 국가 내에서도 많은 차이를 보인다.
      2) 문해력의 부족은 일부 집단에서가 아니라 전체 성인집단에서 나타나는 문제이다.
      3) 문해력은 삶의 기회와 적절한 시기를 이용하는 것과 매우 관련이 깊다.
      4) 문해력은 학습 성취와 동일한 의미는 아니다.
      5) 문해력은 사람의 신체와 같이 규칙적으로 사용을 해야 유지되며 향상된다.
      6) 낮은 문해력을 가진 성인은 그들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고 인정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

      하나 더 참고적으로 말씀드립니다. 2000년 OECD가 조사 결과 최종보고서를 발표한 이후 포르투갈, 일본, 말레이시아도 IALS 조사 도구를 이용하여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자국의 성인문해조사를 시행했습니다. 님의 주장처럼 '무가치한 자료' 혹은 '신빙성 없는 자료'를 만들고 싶어 안달이 났던 걸까요? 아니면 의미 있는 일이기 때문에 했던 걸까요?

      이전 댓글에 저희가 "님의 기대처럼 청소년층과 청년층이 교육적 혜택을 받아 우수한 성취를 보이고 있어 장기적으로 전체 문해력이 향상될 가능성이 높다면 그야 다행이겠으나, 과거 조사 결과와 현재 자료는 다른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문서해석능력'이란 교육적 혜택을 받기만 하면 그저 높아지거나 자연히 유지되는 능력이 아니라 시대적 변화에 발맞춰 개인과 사회와 국가가 꾸준히 관리하고 유지해야 하는 유동적인 능력이라는 사실입니다. 이런 문제의식을 교육계와 국가 차원에서 얼마나 제대로 인식하고 국민의 평생교육을 지원하고 관리하느냐에 따라 앞으로 대한민국 국민의 '문서해석능력'의 등락이 좌우되겠지요"라고 말씀드렸지요?

      저희가 블로그 글에서 강조하는 바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곰곰이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24. 1 2014/09/11 09: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할만큼 했고, 더는 시간낭비라는 생각이 듭니다. 혹시 댓글을 보신 분들이 있다면 알아서 판단하시리라고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링크 남깁니다. http://www.nobodylab.net/blog/wp/?p=348 10년 전 자료가 왜 중요한 참고자료로서 활용하기 어려운지, 최근 실시된 PIACC이 무엇을 말해주고 있는지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혹시라도 관심있으신 분들은 이 블로그에 써주신 글을 참조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무리 의도와 목적이 좋아도, 방법과 태도도 참 중요하구나 하는 생각을 문득 해보게 되네요. '생각비행'. 좋은 인상 받고 갑니다.


    • 1 2014/09/13 10: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라고 생각했는데, 혹시 제가 착각하고 잘못 알았던 부분도 있을 것 같고, 그런 부분이 있다면 배워야 할 것 같기도 해서, 밑에 다시 글 남깁니다. 찬찬히 질문드리고 필요한 부분은 가르침 받고 싶군요. 하지만 애초의 제 요지는 아직은 변함이 없네요.

    • Favicon of http://ideas0419.com BlogIcon 생각비행 2014/09/13 10:57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희가 누굴 가르칠 정도의 문해력 관련 전문가가 아닙니다. 오랜 시간 님과 토론을 이어간 것은 저희 블로그를 찾아와 일방적으로 욕만 하고 다시는 찾지 않는 분과는 질적으로 다르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님의 태도 변화는 저희로서는 반가운 일입니다. 오늘 아침에 아래 댓글과 관련해서 작성하던 내용이 있습니다. 지금 바로 올릴 테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5. 1 2014/09/13 00: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 상단의 내용은 OECD 국가가 전반적으로 낮다는 내용이고, 특정 국가가 다른 나라들에 비해 '최하위'니 '매우 낮다'는 내용처럼 님께서 주장하고 계신 논지와는 다릅니다. 그리고 다른 나라들에서 시험적으로 해봤을 수는 있겠죠. 하지만 그것을 통해 자국의 문해력의 분포나 경향이 다른 나라와 비슷한 패턴을 보이는지 등의 전반적인 현황에 대해 시험적으로 알아볼 수는 있지만 국제비교의 순위적으로 '최하위인지,' 다른 나라에 비해 형편없는 문해력을 가지고 있는지의 그런 지표로 활용할 수는 없다는 것이고, 아마 그 나라들에서 그런 의미로 활용하지는 않았을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추가적인 현황 조사의 계기 정도로 활용했다면 모를까, 10년이 지난 지금 그 자료에 기반해 '최하위' 운운하고 있다면 그건 명백히 자료를 잘못 활용한 결과이겠죠. 즉, 가령 아무리 양보해도 '우리 나라의 문해력 현황도 다른 OECD 국가와 전반적으로 비슷한 경향을 보이고 있으니 추가적으로 더 정밀한 조사가 요구된다'정도까지만 말할 수 있는 자료를 가지고 'OECD 최하위의 슬픈 자화상' 운운하는 것은 나가도 너무 나갔다는 말입니다. 올리신 글은 어떻습니까? 거의 모두 '최하위', '~보다" 등등의 비교적인 정보로 글을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2. 더구나 두 자료가 불일치할 때, PIACC자료를 위주로 판단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것은 분명하고, PIACC은 현재 우리 나라 교육의 효과성을 보여주고 있고, 문해력이 가장 인상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나라 중 하나로 판단하고 있습니다(공식 보고서 내용입니다). 반면, 우리 나라 성인교육이 특별히 문제적이라는 님의 걱정에는 합리적인 근거가 없어 보이네요. 물론 성인교육의 필요성은 보편적으로, 그리고 기본적으로 모든 국가에서 노력해나가야 할 부분이기는 하지만, 수십년간 교육적 혜택의 비율이 급격히 변화한 한국의 특성상, 학령기의 문해력이 성인이 된 후에 쇠퇴했다기 보다는, 교육적 혜택의 증대에 따라 새로운 세대의 문해력이 급격히 상승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기 때문에 PIACC 보고서 역시 그러한 해석을 택하고 있는 것입니다.

    3. PIACC 보고서가 그러한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데, 검사에 참여한 조사대상자 중 55~65세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중등교육을 받지 못한 비율이 50% 에 달합니다. 청년 세대는 중등교육을 받지 못한 비율은 어떨가요? 거의 0퍼센트에 가까울 정도로 OECD 국가 중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추천드린 블로그 글에 다 인용자료와 더불어 설명된 자료입니다)

    4. 물론 우리 나라 역시 성인교육의 측면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할 부분은 있겠지만, 그러한 부분에 대해 님이 인용하신 보고서에서 설명하고 있는 것은, 그것이 모든 OECD 국가에서 공유하고 있는 문제이지, 우리 나라만이 심각하게 안고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네요.

    5. 또한 님의 주장에서 성인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내용도 사실 원래 올리신 글에는 강조점이 있었던 것 같지도 않습니다. '영어 교육'의 강조 등의 내용이 있고, 학교교육의 문제에 대해서만 언급되고 있을 뿐, 학령기 이후에도 성인교육을 통해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식의 논지는 전혀 느껴지지 않네요~ 물론 제가 부주의해서 놓쳤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 내용이 있나요? 확실히 찝어주시기 바랍니다.

    6. 그리고 다시 묻습니다! 현재 우리 나라 청년층의 문해력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PIACC 결과를 인정하시나요? 그리고 10년 전에도 그러했다고 보시나요?

    7. 제가 지금 혹시 몰라서 님께서 알려주신 IALS 보고서를 대충 훑어보고 있습니다만, 일단 처음 부분 xiv에서 눈에 띄는 것 하나만 발췌해서 소개합니다. 번역이 서툴러도 이해 부탁드리고요, " '문해력'과 '성인교육과 훈련의 참여, 직무와 집에서의 읽기, 자발적 공동체에 참여'와 같은 활동의 연관은 일반적으로 통계적인 유의함을 가지지만, 실질적인 관점으로 보면 아주 작아 보인다. 특히 교육수준(initial educational attainment)과 문해력, 노동 시장의 강력한 관계와 비교해서 그렇다." 노동시장이 나오는 맥락은 교육수준과 문해력 노동시장에서 직업의 질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맥락인 듯 합니다. 보고서 내의 다른 내용을 참고하시면 더 정확히 아시겠지만, 교육수준은 문해력과 관련하여 단일변수로서는 다른 변인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강력한 변인으로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설명되고 있네요.

    • Favicon of http://ideas0419.com BlogIcon 생각비행 2014/09/13 11:18  댓글주소  수정/삭제

      상단에 저희가 인용한 내용은 한국 자료가 아닌 2000년 OECD 공식 조사 최종보고서 내용의 결과를 정리한 것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조사에 참여한 20개국의 통계 자료를 분석해 내놓은 결과인 만큼 어떤 나라가 다른 나라보다 상위에 있는지, 그리고 어떤 나라가 다른 나라보다 문해력이 뒤떨어지는지 비교 통계치가 나오는 것은 당연한 결과입니다.

      정리된 내용만 제대로 읽어도 20개국 중 성인의 문해력이 떨어져 칠레, 포르투갈, 폴란드가 최하위권에 속함을 알 수 있지요. 또한 성인교육이 발달한 북유럽 국가들은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볼 때 문해력이 높아 상위권에 속함을 알 수 있지요.

      공식 조사에 참여한 나라는 다른 나라와 비교된 결과를 놓고 자국의 성인 문해력이 어느 정도인지, 상위권이나 하위권에 속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 향후 교육 정책에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 등을 파악하는 자료로 활용했을 겁니다. 수억 원을 들여 연구에 참여한 이유가 여기에 있겠지요.

      1990년대 후반기에 진행된 OECD 공식 조사에 어떤 이유로 참여하지 않았던 나라들(한국, 포르투갈, 일본, 말레이시아 등)은 이후 어떤 이유로 필요성을 느껴 IALS 평가도구를 활용하여 자국의 문해력을 파악했을 것이고 이는 잘못된 일도 아니며 무가치한 연구가 아닙니다. 자체 연구가 IALS 평가도구를 제대로 적용했는지, 과정상 오류는 없었는지 등을 면밀히 들여다본 이후 그 자료에 담긴 의미는 무엇인지, 통계적 신뢰도가 어느 정도나 되는지를 평가하면 될 일입니다. 당연히 후발 주자는 자체 평가 결과를 예전의 공시 보고서 내용과 비교 평가하여 나름의 의미를 찾는 용도로 국한해 사용합니다. 우리나라 연구진도 마찬가지입니다. 나름의 한계를 인정하지만, 과거 자료와 비교해본 뒤 그 의미를 발견하는 것이지요.

      2001년 자체 평가를 진행한 연구진은 "본 연구는 1994년부터 1998년까지 OECD 국가를 포함한 20여 국가에서 실시한 국제 성인문해조사(International Adult Literacy Surveys 1994-1998 : IALS) 도구를 이용하여 우리 나라 문해 수준을 알아보기 위한 시범조사로 착수하였다. 구체적으로 본 연구는 타 국가와의 국제비교를 실시하여 차후에 성인문해 및 생활기술조사 연구에 참여하고, 향후 우리 나라 문해실태 조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데 기초가 되는 도구를 개발하며, 문해교육 정책 입안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하는데 연구 목적을 두고서 수행되었다. 연구 방법으로서는 문헌 연구, 전문가 협의회, 문해조사 도구 개발, 문해실태 조사, 세미나 등을 사용하였"다고 밝히면서 "본 연구에 사용된 문해조사 도구는 국제 성인 문해조사(IALS)에서 사용된 것으로 국제 성인 문해조사는 1994년부터 1998년 사이에 여러 차례에 걸쳐 국가별 조사를 실시한 것이다. 반면에 우리 나라는 2001년에 조사하였으므로, 조사 시점에 있어 시간적 차이가 있다. 우리 나라 학력이 1994년∼1998년 당시보다 상승하였으며, 이에 따라 조사 결과도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문해력 측정 결과의 국제 비교에 있어서도 결과 분석과 관련하여 시간적 차이가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 또한 문해조사 실시와 관련하여 조사 도구는 캐나다 통계청에서 받아 우리 나라에 맞게 표준화한 것이지만, 번역과·표준화 과정에 있어서 타 국가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모든 문항은 캐나다 통계청과 ETS(Educational Testing Service)에서 주관하여 조사 참가국의 검토를 통하여 제작된 것으로 우리 나라와는 몇몇 문항에 있어 문화적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1994년∼1998년에 이루어진 조사에서는 국가별로 문화적 차이를 검토하고 이에 따른 불이익을 최소화하고자 수차례 협의가 있었으며, 실제로 특정 문항에서 불리하게 나타난 경우 채점에서 제외하였으나, 우리 나라의 경우, 조사가 이미 끝난 상태에서 실시된 것이므로 이러한 과정을 거치지 못하였다는 점에서 문화적 차이가 충분히 고려되지 못했다. 그러나 조사도구 번안 및 표준화 가운데 수 차례의 전문가 협의회를 통하여 문화적 차이를 최소화 하고자 노력하였다"라고 연구의 제한점까지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연구가 "제한적이라는" 사실은 연구진 스스로 밝히고 있는 바이며, 저희도 그런 점을 알고 있으나 우리나라 학계와 국가기관, 문해력 전문가진 등이 이를 무가치한 자료로 대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다각도로 확인 후 블로그 글을 썼다는 입장을 앞서 여러 번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님처럼 이를 신뢰도가 없는 무가치한 자료라는 식의 태도를 견지한다면 과연 어떤 학문적 발전을 기대할 수 있을지 저희는 잘 모르겠습니다.


      10년 전 자료가 오늘날 다시 회자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현실을 비판하며 '슬픈 자화상'이라고 했는지, 제목에 담긴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신 것 같습니다. 아마도 이는 애초에 OECE 공식 자료에 담긴 결과의 의미를 님께서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셨기에 일어난 오해로 보입니다.


      위 댓글에서 14년 전 OECE 공식 조사 보고서 결과를 정리해드렸습니다. 핵심만 요약하면

      1) 문해력은 현재 국가간 그리고 국가 내에서도 많은 차이를 보인다.
      2) 문해력의 부족은 일부 집단에서가 아니라 전체 성인집단에서 나타나는 문제이다.
      3) 문해력은 삶의 기회와 적절한 시기를 이용하는 것과 매우 관련이 깊다.
      4) 문해력은 학습 성취와 동일한 의미는 아니다.
      5) 문해력은 사람의 신체와 같이 규칙적으로 사용을 해야 유지되며 향상된다.
      6) 낮은 문해력을 가진 성인은 그들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고 인정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는 내용이었지요. 님은 지속적으로 학력과 문해력의 정비례 관계를 주장하고 계십니다. 하지만 위와 같은 14년 전 공식 OECE 평가 결과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한다면 교육수준과 문해력의 상관관계를 그리 단순히 볼 문제가 아님을 충분히 납득하게 되실 겁니다.

      IALS 평가도구는 문해를 다음과 같이 정의합니다. "문해는 일상적인 활동, 가정, 일터, 그리고 지역사회에서 문서화된 정보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여기서 문해란 단순히 읽고 쓰는 능력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복잡한 기술을 종합한 능력을 의미한다는 얘깁니다. 그렇기에 IALS 평가도구는 조사의 많은 부분에 신문, 팸플릿 등으로부터 필요한 정보를 이용할 수 있는 산문문해 영역과, 지도, 버스 시간표, 차트, 그림을 보고 정렬하거나 파악하는 문서문해, 그리고 수량적 계산 능력인 기본적인 수량문해를 포함시켰습니다. 즉 문해의 정의를 기본으로 하여 문해 측정 영역을 산문문해(prose literacy), 문서문해(document literacy), 수량문해(quantitative literacy)의 세 영역으로 분류한 것이지요.

      그리하여 국제 성인 문해조사 결과 많은 국가의 문해수준이 만족스럽지 않은 것으로 조사되었고, 캐나다나 영국 같은 선진국도 유사한 경향을 보이는데 고학력의 성인 비율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문해력의 정도는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는 조금 이상한 결과가 도출되었고, 가장 높은 수준의 문해 능력을 가진 것으로 조사된 스웨덴에서조차도 8%의 성인 집단이 일상생활에서 심각한 문해 능력의 부족을 보이고 있는 특징적인 현상을 파악했으며, 성인교육이 발달한 북유럽 국가들은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 볼 때 높은 수준의 문해력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문해수준은 인구에 비례하여 동등하게 분포되는 성향을 보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런 결과(한국의 자료가 포함되지 않은 OECD 공식 보고서)는 학력 수준이 높으면 응당 문해력이 높아지는 정비례의 상관관계로 파악하는 님의 분석은 합리적인 것이 아님을 보여줍니다. 저희가 분석한 문해력이란 교육적 혜택을 받기만 하면 그저 높아지거나 자연히 유지되는 능력이 아니라 시대적 변화에 발맞춰 개인과 사회와 국가가 꾸준히 관리하고 유지해야 하는 유동적인 능력으로 파악했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그럼에도 저희의 반론에는 답변을 피하시면서, 님은 PIACC 자료를 위주로 판단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하십니다. 저희도 PIACC 자료를 신뢰합니다. 국제 기준에 맞춘 평가 결과를 인정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도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도 계속 이 자료를 인정하느냐고 묻는 이유가 대체 무엇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님은 두 자료가 불일치할 때는 최근 자료인 PIACC 평가 결과를 위주로 판단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하시는데요, 그건 합리적인 것이 아니라 보고 싶은 자료만 보겠다는 아집이 아닐까 합니다.


      2001년 자체 IALS 조사 결과는 우리나라만 지나치게 문해력이 떨어진다는 내용이 아니었습니다. “우리나라 성인들의 영역별 문해수준이 기존에 조사된 IALS 조사 참여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낮게 나타났으나, 성인 문해수준은 고학력의 성인 비율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낮은 편이며, 특히 문서문해 영역은 최저 수준임을 알 수 있었다”는 특징을 이야기하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당시 언론은 이를 “실질문맹률”이라는 용어를 쓰면서 “실질문맹률이 OECD 최하위권”이라는 식으로 보도하는 오류를 범했습니다. 이는 짧은 지면에 많은 정보를 담아야 하는 언론의 특성상, 우리나라 국민 중 고학력 성인들의 문서해석능력이 떨어진다는 내용을 전달하면서 일어난 오류겠지요. 사실상 언론이 보도하려고 했던 내용은 글을 읽어도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하는 “실질문맹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고, 우리나라 국민 중 고학력자의 문서해석능력이 OECD 최하위권으로 조사되었다는 내용이었겠지요.

      그럼에도 과거 언론의 기사는 많은 오해를 낳았고, 2014년에 이런 기사가 다시 돌았을 때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잘못 이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현실의 심각성을 비판하고자 <실질문맹률 OECD 최하위권 대한민국의 슬픈 초상>이라는 제목으로 비꼬아 비판한 것입니다. 다른 분들이 제목에 오류가 있다는 식의 댓글을 달았을 때도 저희는 입장을 명확히 밝혔습니다. 어디까지나 저희는 2014년 현재에도 자료를 제대로 해석하지 못하는 사람이 우리 사회에 여전히 많구나 하는 문제의식을 담아 글을 작성한 것이고, 블로그 글을 제대로 읽고 파악하기만 한다면 “우리나라가 대학/대학원 졸업생이 많아 고학력 사회로 불리지만, 실상은 학력 거품이 심하고 실질적으로는 하향 평준화되어 있다는” 정보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자극적인 단어만 취사선택해서 저희가 의도하는 글의 목적과 상반되는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사실 이런 내용도 댓글에서 거듭해서 밝혔으나 님께서도 제대로 이해하려 하지 않으신 것 같습니다.


      저희는 IALS 평가와 PIAAC 평가의 결과는 똑같은 평가도구를 활용하여 나온 결과치가 아니므로 각각의 시점에 내포된 의미를 파악해야 하고 각각의 평균치를 단순히 비교하려 한다면 문제가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그런데 님은 (한국의 자체 평가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도) 2000년 공식 IALS 평가 보고서에 내포된 의미마저 예전 자료로 치부해 인정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계십니다. 이는 진정 바람직한 자세는 아닙니다.

      여하튼 이전의 자료를 인정할 수 없다는 님에게 같은 평가도구 결과로 진행하여 10년 뒤 나올 (한국이 참여하다는 전제하에) 제2차 PIAAC 평가 결과(OECD는 이 평가의 주기를 10년으로 잡고 있습니다. 혹시 모르실까봐)에 따라 님과 저희의 해석 중 어떤 쪽이 맞는지가 판가름이 날 것이라고 말씀을 드렸는데도, 2013년 자료를 인정하느냐고 따져 물으시니 저희가 도대체 무슨 말씀을 더 드릴 수 있을지 참으로 난감합니다.


      토요일 아침에 시간을 쪼개어 여기까지 댓글을 쓰고 올리려고 했는데 댓글 내용을 보다가 7번 내용을 수정하셨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전 보고서를 보고 계시다니 실로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교육수준은 중요한 변수입니다. 누가 그것을 부정하겠습니까? 그렇기에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은 사람들 사이에서 문서해독능력이 떨어지는 문제를 지적한 2000년 IALS 공식 평가 보고서 내용이 중요한 것이고, 2001년 국내 자체 평가 결과 우리나라가 성인 가운데 그런 비율이 높아 고학력자의 문서해독능력이 OECD 최하위 수준이라는 평가가 사회적인 충격을 안긴 것이지요. 이런 국내 보고가 없었다면 어쩌면 우리나라는 PIAAC 평가마저 참여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예전 1차 자료를 보고 계시다니 부디 보고서의 내용에 담긴 본질을 파악하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러면 저희가 블로그에서 왜 영여교육에 매몰된 한국의 교육 현실을 비판했는지,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이 부끄럽지 않도록 하자는 시사적인 이야기를 병행했는지를 이해하실 수 있을 테니까요.

  26. 1 2014/09/13 16: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 '일단 직능원에서 발간한 '국제 성인역량 조사(PIAAC)기술 표준 및 안내'에서 인용한 자료를 소개합니다. 구글에서 바로 검색됩니다. 이 자료는 다름아니라, PIAAC을 주관한 OECD에서 제작한 자료를 번역한 것입니다. 인용 페이지 위치는 직능원 PDF 기준입니다. " PIAAC 은 1994~1998 년에 실시된 International Adult Literacy Survey (IALS)와 2002~2006 년에 실시된 Adult Literacy and Lifeskills Survey (ALL)에서 파생되었다. 1994 년 실시된 IALS 는 첫 국제 성인 문해력 평가로, 다양한 국적, 문화, 언어를 가진 사람들의 문해력을 평가하였다. IALS 조사 결과는 문해력이 한 국가의 경제적, 사회적 발전에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확인시켜주었다."(p, 13) PIAAC이 ILAS로 부터 파생되었다고 분명히 밝히고 있죠? 그렇다면 전혀 다른 컨셉의 검사일가요? 아닌 듯 합니다. 또 인용합니다. " IALS 조사 수행 및 결과분석에서의 경험은 향후 이러한 형태의 조사를 발전시키기 위해 개선되어야 할 문제점을 파악하도록 해 주었다. 특히 조사의 설계, 수행 절차 및 추정 방법을 최대한 표준화할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따라서 ALL 은 조사에 있어서 최소한의 질을 보장할 수 있고, 기타 변수의 영향을 최소화하며, 조사 결과가 비교 가능하도록 하는 기준을 개발하여 IALS 를 통해 제기된 문제를 개선하고자 하였다."(p13) 일단 IALS와 ALL의 연속성이 언급되고, " PIAAC 의 기준은 ALL 에 기반을 두고 이를 확장시킨 것이다", PIAAC이 IALS와 일관된 목적으로 설계되었고, 오히려 전 검사의 단점을 보완하는데 주요한 의도가 있음을 분명히 밝히고 있는 문장이네요. 물론 과목 상의 확장은 있었습니다. " PIAAC 은 첫 번째 라운드에서는 기존 조사와의 연속성을 유지하면서 문해력과 수리력의 개념을 기술기반환경에서의 문제해결력까지 확장시키고자 하였으며, 능력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사람들에 대한 기초 읽기능력(reading component skills)을 측정함으로써 이들에 대한 보다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자 노력하였다."(p13) 추가적으로 국제비교 연구에서 정식으로 표준화된 절차를 따라서 '정식절차'를 반드시 따라야 하는 이유도 설명해주고 있네요."다른 조사와 마찬가지로 PIAAC 역시 표본 설계, 조사 체계, 표본 선정, 측정 도구, 자료 수집 상의 오류, 자료 처리 과정의 문제, 가중치와 추정의 문제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조사 오류를 최소화하고자 한다." " 모든 참가국에 효과적인 조사는 존재하지 않는다. 즉, 각 국은 인구 구조, 조사 환경의 현실에 적합한 방식으로 PIAAC 조사를 수행해야만 한다. 그럼에도 조사의 복잡성과 국가별로 서로 다른 조사 방법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PIAAC 조사 절차를 최대한 표준화시키는 작업이 중요하다. "(p 14) 이상의 인용문들을 통해 명백히, PIAAC이 IALS와 일관된 목적을 위해, 동일한 기관인 OECD에서 진행한 연구라는 것을 알 수 있겠죠? (참고로 프로젝트의 직접 주관 기관도 ETS로 동일하네요) 물론, 이전 경험을 토대로, 좀 더 연구 분야를 확장하고, 연구 결과의 타당성을 증대시키기 위한 개선은 있었습니다. 즉 PIAAC은 표준화된 검사로서 정당하게 실시된 IALS의 결과에서도 결점을 발견하고 수정하고 있는 상황인데, 한국은 아예 IALS에 정식으로 참여하지도 않았죠.

    2. 그렇다면 분명해 보입니다. IALS와 PIAAC은 실제로는 거의 동일한 목적으로 동일한 내용을 측정하고(PIAAC에서 확장과 개선은 있었습니다.), 아마도 PIAAC의 결과가 이전 경험을 토대로 좀 더 정교하게 설계되고 진행된 연구입니다. 적어도, 이 검사를 만들고 진행한 사람들은 그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혹시 이들마저 믿지 않으신다면, 대체 누구를 믿으시겠습니까?) 저도 님의 도움으로 IALS 보고서도 좀 살펴보고 하니, 실질적으로 두 보고서가 다루고 있는 데이터의 내용과 제공방식은 대체로 유사합니다. 즉, IALS에서 제공한 정보를 대부분 PIAAC이 제공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아직까지도, 두 검사 모두의 주관자인 OECD와 일반적인 연구 논리를 무시하고, 우리 나라만 개별적으로 돌려본 IALS가 우리 나라에서 정식으로 참여한 PIAAC 결과보다 행여라도 더 신뢰도가 있을 수 있다고 여기시겠는지요?

    3. 그리고 님께서 길게 인용하신 국내 IALS 연구의 제한점은 말 그대로 제한점으로 인정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연구의 제한점'이란 말 그대로 그 자료가 나름의 의미와 가치가 있더라도, 정상적인 '국제비교자료', 이를테면 정식 참여한 PIACC 결과자료와 동일한 의미로, 동일한 방식으로는 활용될 수 없음을 밝히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님께서 말씀하신 그대로, 그 결과는 추가적으로 정식 참여를 유발하는 계기 정도의 의미로 이해하는 것이 합리적이지, 그것을 계기로 PIAAC에 정식 참여한 상태에서 현재 우리의 문해력의 현실과 문제점에 대해 PIACC 결과보다 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비합리적입니다.

    4. 또 님이 인용하신 '북유럽 국가 운운'에 대해서는, 일단 문장 첫 머리 부분에 '국가의 대부분은 성인 문해력이 낮다'로 시작하고 있죠(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윗 글 보고 쓰고 하고 있어서 부정확한 인용은 이해 부탁드립니다). 두 번째 문단에서도 20개국 중의 14국에서 15% 성인이 최소소준의 성인문해력을 가지고 있고, 1위인 스웨덴에서도 8%가 있다는 이야기이니, 인용하신 문단으로는 보고서에서 언급하는 심각성의 정도까지는 파악아 안되나, 전반적으로 상당비율의 최소소준 성인이 존재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 면에서 그 부분들의 전반적인 요지가 OECD 국가들의 전반적인 성취가 낮다로 여겨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국가간의 서열정보같은 것은 우리 나라 자료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것이, 국제비교자료가 될 수 없다는 의미가 바로 자료를 그렇게 쓸 수 없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OECD 국가들이 전반적인 패턴을 보이고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 한국 자료도 비슷하다 정도는 말할 수 있을지 몰라도, 거기다가 "어느 나라가 잘하고 어느 나라는 못하는데, 한국은 어느 정도더라"와 같은 말을 슬쩍 끼워넣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죠. 그래서 님의 생각을 존중하는 뜻에서 상단에서 일반적인 OECD 국가의 패턴을 찾아보자면 그 정도라고 말씀드린 것입니다. 간단히 말해서, 국내실시 IALS 자료를 가지고 우리가 어느 나라보다 못했네, 잘했네 그런 말을 하기는 어렵습니다.

    5. 성인교육이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는 있습니다. 하지만, 앞선 글에서 인용드린 것처럼 '교육수준'에 비하면 실질적으로는 작은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같은 결과가 PIAAC에서도 동일하게 보고 되었습니다. 좀 더 자세히 설명드리면 IALS 보고서에서 성인교육을 강조하는 주요한 맥락은, 교육수준이 아주 낮을 경우 문해력을 발달시킬 기회를 잃고, 다시 그러한 조건이 문해력과 관련이 적은 직장에서 일하게 하고, 결과적으로 성인기 전반에서 문해력을 활용할 기회가 적어지므로 악순환에 빠지는 사람들의 경우에, 성인교육을 통해서 그 손실을 회복시켜줄 수 있다는 맥락에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교육수준이 가장 강력한 변인이라는 이야기는 적정 단계에서 충분한 교육을 받을 때 형성되는 문해력이 비율적으로도, 효과적으로 가장 큰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그에 비하면 성인교육은 하나의 보완책이 될 수 있겠지요. 물론, 그렇다고 그것이 의미가 없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이 사실이 우리 나라 맥락에서 중요한 것은 우리 나라의 경우에 나타난 큰 세대간 문해력 차이의 주요 원인은 '교육수준'의 차이라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기 때문입니다(PIAAC의 경우 55~65세의 참여자 중 중등학교 미이수율은 50%가 넘고, 청년층의 경우 0%에 가깝고, 세대간 교육수준차이는 참여국중 1등입니다!). 다르게 말해서, 교육수준의 확대로 인한 청년층의 문해력 상승치를, 교육수준이 낮은 성인에게 성인교육을 시킴으로써 얻는 상승치로는 따라가지 못한다는 말이고, 또한 젊어서 교육수준의 차이로 벌어진 격차를 나이들어서 성인교육을 받는다고 해도 완전히 만회하기는 어렵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6. 그런데 "고학력인데 문해력이 낮게 나온다는 이상한 결과"가 IALS 보고서 어디에 위치하는지 좀 알려주시겠습니까? 일단 제가 이해한 바로는 일관되게 교육수준이 문해력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강력한 변인으로 설명하고 있기는 한데, 아무래도 그 입장하고 좀 배치되는 결과인 듯 해서요. 알려주시면 검토하고 PIACC 결과와 대조해 볼 생각입니다. PIAAC에서도 동일한 분석치를 본 것 같아서요. 참고로, IALS 보고서에서 교육수준과 문해력이 강력한 상관을 가진다는 이야기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님이 부정하신 그 얘기, "교육수준이 높아지면 정비례하여 문해력이 높아진다"(물론 여기서의 상관이 수학적으로 완벽한 상관이 아니란건 아시죠?)는 이야기입니다. 한편, 아마 님께서 주요하게 참고하고 있으실 듯한, 2001년 교육개발원 실태보고서만 봐도, 성인 학습이라고 볼 수 있는 '평생학습'참여 여부에 따른 문해력 차이는 유의하지 않거나, 있어도 근소한 것으로 나오고 있더라고요.

    7. 어쩔 수 없이 님께서 쓰신 순서대로 답변하다 보니, 아까 했어야 할 답변이 여기오는데, 참고로 PIAAC은 IALS와의 공통문항을 삽입하여 연계성을 가지려는 의도를 확실히 가지고 있습니다. 두 검사가 완전히 일관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은 앞에서 '직접인용'드렸지요. 참고로 공통문항을 통해 다른 주기로 실시한 검사의 연계성을 확보하는 방식은 3년 주기로 실시되는 PISA 검사가 다른 주기의 PISA 검사 사이의 연계성을 확보하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8. 이 부분은 정말로 의아한 부분 중의 하나인데, 답변을 보면 'OECD 최하위 운운'이 진짜로 그렇게 말씀하신게 아니라, 비꼬았다는 식으로 말씀하신 건데 제가 맞게 이해한 것 맞나요? 죄송하지만 본문에 그런 표현으로 어떤 것이 있는지 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정말 잘 모르겠어서요. 제가 보기에는 관련 기사를 그대로 인용하고 있고, 그에 근거해서 우리 나라의 문제 상황을 지적하고 있고, 본문의 흐름을 봐도 우리 나라가 다른 OECD 국가들과 비슷한 패턴을 보인다는 요지가 아니라, 우리나라가 OECD의 다른 나라들에 비해 떨어진다는 요지로만 느껴지는데요. 제가 정말 잘 모르겠어서요. 구체적으로 어떤 표현이 그런 뜻인지 좀 알려주십시오. 이건 정말 궁금합니다.

    9. 국내 자체 평가 결과가 나름대로 문제의식을 환기시켰고, '정식으로 PIAAC'에 참여하게 만든 계기에 도움을 주었다는 님의 주장에 동의합니다. 하지만, OECD 최하위니 하는 이슈몰이는 분명 호도된 문제가 있었는데, 애초에 올리셨던 글이 그런 문제점과 무관한 글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10. 참고로 PIAAC 보고서 내용 일부를 소개합니다. 급한데로 의역하니 직접 확인하시는게 좋을 것 같기도 합니다. 보고서 105페이지 입니다. 제목은 " 한국: 연령에 따른 능력차이" " 한국은 특별히 짧은 기간 만에 교육수준을 높이는데 성공했다. 1970년대에 노동자의 67%가 초등교육만 받았고... 6% 정도만 대학교육을 받았다... 한국에서 25-34세 청년의 98%가 중등교육을 이수했는데, 이는 55세에서 64세에 비해 55%나 증가한 것이다... 또한 한국의 15세 학생들은 PISA에서 우수한 수행을 보이고 있다" 적어도, 세대 격차의 주요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수긍하시리라 믿습니다.(참고로 대학진학률의 경우 1990년도만 해도 27.1%에 불과했던 것이, 2013년 기준으로는 70%입니다. 사실상 이것만 해도 정말 엄청난 차이죠. 불과 90년대인데 말입니다.)

    11. 답변해주신 글이 너무 길어서(저도 길게 쓰고 있습니다만) 중구난방으로 답변하게 되었는데, 일단 IALS와 PIAAC을 주관한 OECD에서는 명백히 두 검사가 동일한 목적으로 만들어졌고, PIAAC이 IALS의 결점을 보완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고, 실제로 두 검사가 제공하고 있는 분석결과도 대체로 일치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우리 나라의 경우에는, 이 IALS에 정식으로 참여하지도 않았고, 국제비교자료로서는 명백히 제한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오늘날의 현실을 진단하고 대안을 모색하는데 있어서, 더구나 국제비교적인 의미를 포함하고자 한다면, PIAAC이 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임에는 분명하겠죠.

    12. 마지막으로 다시 강조드리는 부탁은, IALS보고서 원본에서 고학력자들이 문해력이 떨어진다는 내용의 위치 좀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궁금하고 배우고 싶어서요. 제가 님의 해석과 소위 'IALS'보고서의 본질이라고 하는 부분에 의아심을 갖게 하는 건 이런 구절입니다. " 문해력의 가장 중요한 예측변인은 교육수준이다..... 그래서 문해력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가장 효과적인 것(방법)은 낮은 사회경제적 배경에 있는 젊은이들에게 관심을 집중하는 것이다"(p, xiv). 적어도 이 구절을 보면 님이 제안하신 'IALS의 본질'에 대해 의구심을 갖게 됩니다. 단적으로 문해력 상승의 가장 효과적인 대안이 '교육수준'이 박탈될 위험에 처해있는 학생들에 관심을 가지라는 내용이라서요..

    13. 그리고 PIAAC 평가 주기가 10년이라는 것은 어디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정보인가요? OECD 홈페이지 정보에 의하면 다음 주기 PIACC 계획은 2015년 예비검사, 2016년 본검사, 2018년 결과 발표로 잡혀있고,그렇다면 5년 주기가 맞는 듯 하네요! 그러고 보면 10년이란 세월은 PIAAC을 두 번 이나 실시하고, 과거의 사례로는 IALS와 PIAAC 사이에 ALL을 한 번 더 했을 그런 세월이네요. 물론 우리는 IALS에 정식으로 참여한 적은 없었습니다만.

    14. 부디, 이 번호에 따라 답변 주시면 좋겠습니다. 제가 바로 바로 이해하기가 어려워서요. 번호로 답변주시면 모든 질문에 대해 '피하지 않고' 반드시 답변 드리겠습니다.

    15. 이건 그냥 추신인데, 제가 지금껏 PIAAC를 PIACC로 쓰고 있었군요. 이글부터는 수정합니다.

  27. BlogIcon 이승우 2014/09/15 09: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슨 댓글들이 이렇게 어마무시하죠? 댓글보다는 트랙백 기능을 이용하시면 보다 소통이 가능한 논쟁이 될 수 있었을텐데요. 각각의 댓글이 독립적인 한개의 포스팅보다 내용면이나 길이면에서 넘어서는 것 같아서 이야기 드렸습니다.

  28. 1 2014/09/15 12: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6. 한 가지 더 말씀드리면, 위에서 이미 충분히 IALS와 PIAAC이 동일한 목적으로 가진 연속적인 검사로서, 공통문항을 가지고 검사결과를 연계하도록 설계된 검사임을 설명드린 것과 일관되게, 당연히 능력수준을 구분하는 점수기준이 동일합니다. 둘 다 동일하게 225점까지가 수준1, 275점까지가 수준2, 325점까지가 수준 3, 375점까지가 수준 4, 375점 이상은 수준 5입니다. 다만, PIAAC의 경우 낮은 성취수준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수준 1중에서 다시 수준 1이하를 구분하는데 그 기준은 175점까지입니다. 공통문항을 넣는 이유는 다른 두 검사의 결과를 하나의 척도로 변환하여 서로 비교하기 위함입니다. 정확히 그것이 PISA에서 주기별 성취를 비교하는 방법이고요. PIAAC에서도 동일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는 것 같네요. PIAAC 보고서 453페이지 보시면, 각 국가별로 ILAS결과와 PIACC 점수차를 비교함은 물론,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인지 여부(p-value)까지 표로 나와 있습니다. 님이 오해하신 것처럼 연속적이지 않은 검사라면 '통계적 검증'까지 실시하는 것은 어불성설이죠. 혹시 님이 생각하시기엔 아직도 납득이 안 되시나요? 하지만 고액연봉받으면서 그런 연구 설계하는 전문가들이 계획하고 분석하는 것이니 그래도 일단은 믿어야지 어쩌겠습니까? 또한 단적으로 PIAAC 보고서 96쪽에 "Comparison of the results from the Survey of Adult Skills (PIAAC) with those of previous skills surveys"라는 절이 있고, 그 첫 문장은 대강 "PIAAC은 1994-1998년에 21개국에서 실시된 ILAS와 2003-2007년 13개국에서 실시된 ALL결과와의 신뢰로운 비교를 제공하기 위해 설계되었다."입니다. 참고로, 본격적인 비교 결과는 이번 결과보고서에는 실리지 않았고, 아예 따로 보고서를 만들어서 상세히 보고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아쉽지만, 저희나라에서 단독으로 실시해 본 ILAS 자료는 거기에 포함될 수는 없겠죠. 자, 그러면, 설마, 이제는 PIAAC이 ILAS와 일관된, 연속적인 검사이고 결과를 비교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시리라 믿습니다. 다만, 우리 나라의 ILAS 결과는 아예 그 대상조차 되기 힘들겠지만 말입니다.

    • Favicon of http://ideas0419.com BlogIcon 생각비행 2014/09/15 12:16  댓글주소  수정/삭제

      1. 2. 16. 과거 IALS 평가 결과와 최근의 PIAAC 평가 결과의 측정치를 단순 비교하는 님의 태도에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어도 두 평가 결과가 연계성이 없다는 식의 이야기는 꺼낸 적도 없습니다. 이제는 저희가 주장하지도 않은 내용마저 반박하시는 겁니까? 참으로 황당하군요. 토론에 임하는 님의 방법과 태도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저희는 IALS와 ALL, 그리고 PIAAC 평가 모두 OECD가 진행한 국제적 기준의 능력 평가라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또한 오랜 시간 이어진 토론에서 아쉽게도 공식 IALS 평가에 참여하지 않았던 우리나라가 추후 같은 평가도구를 활용하여 발표한 국내 결과를 유의미한 자료로 인정하는 입장이었습니다. 2013년 PIAAC 평가 결과도 인정한다고 여러 번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다만 두 자료를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문제가 있으나 그래도 비교한다면 그리 다르지 않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 내용도 말씀드렸지요.

      "PIAAC 평가에 문해력을 측정하는 내용이 있다는 사실은 저희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2013년에 1차 조사를 시행한 PIAAC 보고서 결과는 우리에게 어떤 정보를 제공하는 걸까요? 보고서를 보면 우리 국민의 문해력 점수는 OECD 국가의 평균 정도에 불과합니다. 이는 님께서 아주 자랑스럽게 언급한 만 15세를 대상으로 한 PISA 읽기 영역에서 우리나라 학생들(청년이 아닙니다)이 보인 우수한 성취 결과와 비교할 때 오히려 우려스러운 현상입니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문해력 점수가 낮아지는 현상은 PIAAC 결과에서도 드러납니다. (이는 과거 IALS 자체 평가와 마찬가지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16세∼24세 연령대의 평균 점수는 전체 4위였지만, 35세∼44세 연령대부터는 OECD 평균보다 점수가 낮아져 55세∼65세 연령대의 평균 점수는 조사에 참여한 24개국 중 21위에 머물렀습니다. 특히 최고 연령대(55세∼65세)와 최저 연령대(16세∼24세) 간의 점수 차이는 참여국 중에서 가장 큰 간극을 보였습니다. (이 역시 과거 IALS 자체 평가와 다르지 않은 결과입니다.)"라고 말입니다.

      그렇지만 저희는 각각의 평가도구는 시대의 흐름과 사회의 발전에 따라 다각적인 개인의 능력을 측정하고자 계속 변화되고 발전되어 온 것이라는 말씀을 동시에 드렸습니다. 님이 댓글에 스스로 PIAAC는 이전 결과의 결점을 발견하고 수정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씀하시면서 두 자료를 단순 비교하는 것의 타당성을 주장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이야기입니다.

      반복해서 말씀드리지만 문해력을 측정하는 도구는 시대와 사회의 변화에 발맞춰 변화하고 수정되어 왔으며 그런 의미에서 두 자료는 측정값을 단순 비교하는 자료로 활용하기보다 경향성을 파악하는 자료로 활용할 때 그 의미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님이 댓글에 인용한 긴 내용은 두 자료를 단순히 비교해도 좋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두 자료 사이에 경향성을 비교할 수 있는 자료로는 충분하다는 의미로 파악됩니다.

      따라서 반론을 제기하는 님의 태도는 저희의 답변을 제대로 읽고 하는 것이라기보다는 트집을 잡으려는 시도 정도로밖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저희는 “두 검사의 주관자인 OECD와 일반적인 연구 논리를” 무시하지도 않았고, “우리 나라만 개별적으로 돌려본 IALS가 우리 나라에서 정식으로 참여한 PIAAC 결과보다” 훨씬 더 신뢰할 만하다는 이야기를 꺼낸 적도 없었습니다. 두 결과는 그 당시의 결과임을 인정한다는 입장이었으니까요.


      3. 국내 연구의 제한점을 저희가 달리 해석한 적이 있었나요? 국제적 기준의 평가자료를 활용하여 진행한 연구였으나 연구진 스스로 제한점을 밝히고 있다고 하지 않았던가요? 저희는 국내 결과의 자료에 “나름의 의미와 가치”가 있다고 이야기한 것이지 그 자료를 OECD가 인정해야 한다거나 PIAAC의 결과 자료와 동일한 가치가 있는 자료다는 이야기는 한 적이 없습니다. 저희는 국내 자체 연구가 일으킨 사회적 반향에 주목한다는 입장을 애초에 밝히지 않았습니까? PIAAC 평가에 대한 내용은 저희 블로그에는 나오지도 않습니다.


      4. 오독이 심하십니다. 저희는 블로그 글에서 고학력자 가운데 실질적인 문서해독능력(언론이 “실질문맹률”로 표현한 내용)이 떨어지는 사람의 비율이 높다는 결과에 주목해, 오늘날에도 그 같은 사람들이 많은 듯하고 다시 평가하더라도 별로 달라질 게 없다, 오히려 그 비율이 더 떨어졌을 것 같다는 의견을 밝힌 적은 있어도 님이 오해하시는 것처럼 우리나라 성인의 문해율 자체가 OECD 최하위권이라는 식의 이야기는 한 적이 없습니다. 2001년 국내 자체 조사 결과는 우리나라의 문해율 평균치는 OECE 평균치와 크게 다르지 않고 조금 떨어지는 것으로 나왔다는 내용을 계속해서 밝혔지요.

      공식 IALS 자료에 나오는 통계치를 정리하면 당연히 국가 간 순위를 정리할 수 있습니다. PIAAC 자료를 정리해도 국가 간 순위를 당연히 정리할 수 있고요. IALS와 PIAAC가 단순히 OECE 국가의 평균치를 파악하는 자료입니까? 아닙니다. 각 시기에서는 어느 나라가 상위권에 있는지, 하위권에 있는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어느 나라가 잘하고 어느 나라는 못하는데, 한국은 어느 정도더라”는 말은 저희가 슬쩍 흘린 이야기가 아니라 국내 IALS 평가 결과가 전달하는 주요한 정보이며, 그 정보 가운데도 고학력자 가운데 실질적인 문서해독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의 비율이 높다는 이야기가 사회적 반향을 일으킨 것 아니던가요? 내용을 곡해하는 일은 그만하시죠.


      5. 저희는 문해력이 항시적인 능력이 아니므로 지속적인 관리 차원에서 평생교육의 중요성을 이야기한 적은 있어도, 교육수준의 차이로 벌어진 격차를 나이 들어서 성인교육을 받으면 만회할 수 있다는 식의 내용은 주장한 적이 없습니다.

      저희는 문해력을 학력수준과 정비례 관계로 파악하는 님이 논리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과거 IALS 공식 결과가 의미하는 바를 정리해서 말씀드린 내용에서 도대체 무엇을 파악하신 건지 묻고 싶군요.


      6. 고학력인데 문해력이 낮게 나온다는 이상한 결과는 당연히 IALS 보고서에 나오지 않지요. 고학력자 가운데 실질적인 문서해독능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의 비율이 의외로 높아 문제가 된다는 내용을 님이 오독한 것이니까요.
      교육수준과 문해력이 강력한 상관관계를 보인다는 내용을 저희가 부정한 적 없습니다. 저희는 그보다도 왜 IALS 공식 보고서 내용을 파악하면 다음과 같은 결과가 도출되는가라는 점에 주목한 게 아니었던가요?

      1) 문해력은 현재 국가간 그리고 국가 내에서도 많은 차이를 보인다.
      2) 문해력의 부족은 일부 집단에서가 아니라 전체 성인집단에서 나타나는 문제이다.
      3) 문해력은 삶의 기회와 적절한 시기를 이용하는 것과 매우 관련이 깊다.
      4) 문해력은 학습 성취와 동일한 의미는 아니다.
      5) 문해력은 사람의 신체와 같이 규칙적으로 사용을 해야 유지되며 향상된다.
      6) 낮은 문해력을 가진 성인은 그들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고 인정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교육수준과 문해력이 완벽한 상관관계에 있다면 국가차원에서 3), 4), 5)와 같은 이유로 성인의 평생교육을 국가 차원에서 중요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을 겁니다. 반면 문해력을 유동적인 능력으로 본다면 국가의 인적 자원을 관리한다는 차원에서 무척 중요한 사회적 정책들이 도출되겠지요. 북유럽 국가는 이런 정책이 잘 정비되어 있어서 과거에 습득한 능력이 세월이 흘러도 유지되고 있다는 유의미한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니까요.


      7. ALL과 PIAAC는 약간의 공통문항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IALS와 PIAAC가 공동문항을 얼마나 공유하고 있는지는 모르겠군요. IALS와 PIAAC가 완전히 일관된 목적이라면 IALS를 계속 시행하면 될 일인데 왜 시대와 사회의 변화에 따라 성인의 능력을 검사하는 평가도구도 같이 변화하는 걸까요? IALS 평가도구와 PIAAC 평가도구가 규정하는 ‘문해력’에는 그 당시의 시대적, 사회적 요구가 반영되어 있고, 이 또한 변화되어 왔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과거 IALS 평가와 현재 PIAAC 평가는 그 시점에서 가치 있는 자료입니다. 두 자료 사이에 경향을 파악하는 비교 자료 정도로는 연계성을 부정하지는 않는 입장이지만, 이는 결코 단순 비교가 가능한 측정치라는 이야기가 아님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8. 저희 블로그 글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서 계속 반복되는 질문을 하시는 분께 달리 설명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9. OECD 최하위는 하는 이슈 몰이는 저희가 한 것도 아니었고, 저희 블로그 글은 현재 시점에서 과거 언론이 잘못 전달한 정보를 바로 잡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고학력자의 실질적인 정보해독능력이 다른 OECD 국가들보다 떨어져 문제라는 내용만큼은 지금도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 같고, 오히려 더 심각해보입니다. 님과 이렇게 장시간 토론하고 있는 것만 봐도 말이지요.


      10. 세대 격차의 원인은 저희가 다룬 내용이 아니기에 답변드릴 필요가 없을 것 같군요. 그러나 이런 것만은 분명히 말씀드리겠습니다. 2000년 OECD가 32개 회원국의 15세 학생들을 대상으로 벌인 PISA에서 한국은 과학 1위, 수학 2위, 읽기 6위로, 아주 높은 성취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상위 5% 우수생들만 비교한 결과, 한국은 읽기의 경우 OECD 전체평균(653점)보다 낮은 629점을 기록해 20위로 떨어졌고, 수학은 6위, 과학은 5위로 하락했습니다. 특히 읽기의 다섯 단계 중 최상 수준인 다섯 번째 수준에 도달한 학생 비율은 한국이 5.7%로, OECD 평균 9.4%에 훨씬 미치지 못했습니다. 이 영역 평균 순위에서 한국보다 뒤진 미국과 벨기에(12%), 스웨덴과 노르웨이(11%)와 비교해도 절반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저희가 블로그에서 문제를 삼은 고학력자에게서 '문서해독능력'이 떨어지는 문제란 학업성취가 높은 학생층에서도 발견할 수 있는 독특한 문제임을 알 수 있습니다. 2001년 언론 보도 역시 자체 IALS 평가 결과의 유의미성을 인정하며 사회적 이슈를 만든 것이었겟지요.


      11. 12. 이 부분은 이미 충분히 설명을 드렸다고 생각합니다. “고학력자의 문해력이 떨어진다”는 주장은 저희가 한 적도 없습니다. 앞서 여러번 밝혔듯이 언론이 “실질문맹률”로 표현한 내용을 님이 오독하신 것일 뿐입니다.


      13. PIAAC 평가 주기를 10년으로 파악한 것은 (내부적인 문제로) 자료를 잘못 파악한 내용입니다. 5~6년이 한 차례 평가가 끝나는 주기가 맞습니다. 정정합니다.


      * 긴 시간 각자의 입장은 충분히 밝혔다고 생각하며 글을 읽는 분들이 평가하시도록 이 정도로 저희는 논의를 마무리하겠습니다.

  29. 1 2014/09/15 19: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 16번 내용에 보다 확실하고 분명한 내용을 알려드렸는데 그 내용에는 답변을 안 주셨네요. 좀 더 축약하고 두 개로 나누어서 다시 달지요. <16. 위에서 이미 충분히 IALS와 PIAAC이 동일한 목적으로 가진 연속적인 검사로서, 공통문항을 가지고 검사결과를 연계하도록 설계된 검사임을 설명드린 것과 일관되게, 당연히 능력수준을 구분하는 점수기준이 동일합니다. 둘 다 동일하게 225점까지가 수준1, 275점까지가 수준2, 325점까지가 수준 3, 375점까지가 수준 4, 375점 이상은 수준 5입니다. 다만, PIAAC의 경우 낮은 성취수준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수준 1중에서 다시 수준 1이하를 구분하는데 그 기준은 175점까지입니다. 공통문항을 넣는 이유는 다른 두 검사의 결과를 하나의 척도로 변환하여 서로 비교하기 위함입니다. 정확히 그것이 PISA에서 주기별 성취를 비교하는 방법이고요.

    2. PIAAC 보고서 453페이지 보시면, 각 국가별로 ILAS결과와 PIACC 점수차를 비교함은 물론,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인지 여부(p-value)까지 표로 나와 있습니다. 님이 오해하신 것처럼 연속적이지 않은 검사라면 '통계적 검증'까지 실시하는 것은 어불성설이죠. 혹시 님이 생각하시기엔 아직도 납득이 안 되시나요? 하지만 고액연봉받으면서 그런 연구 설계하는 전문가들이 계획하고 분석하는 것이니 그래도 일단은 믿어야지 어쩌겠습니까? 또한 단적으로 PIAAC 보고서 96쪽에 "Comparison of the results from the Survey of Adult Skills (PIAAC) with those of previous skills surveys"라는 절이 있고, 그 첫 문장은 대강 "PIAAC은 1994-1998년에 21개국에서 실시된 ILAS와 2003-2007년 13개국에서 실시된 ALL결과와의 신뢰로운 비교를 제공하기 위해 설계되었다."입니다. 참고로, 본격적인 비교 결과는 이번 결과보고서에는 실리지 않았고, 아예 따로 보고서를 만들어서 상세히 보고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아쉽지만, 저희나라에서 단독으로 실시해 본 ILAS 자료는 거기에 포함될 수는 없겠죠. 자, 그러면, 설마, 이제는 PIAAC이 ILAS와 일관된, 연속적인 검사이고 결과를 비교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시리라 믿습니다. 다만, 우리 나라의 ILAS 결과는 아예 그 대상조차 되기 힘들겠지만 말입니다.

    3. 위 내용들은 IALS와 PIACC이 '직접적으로' 비교하기 위해 설계된 평가도구라는 것을 잘 보여주지요? 왜 검사를 똑같이 안 하고 바꾸느냐고요? 과목수가 늘고 더 표집과정이나 전체 연구 설계 등의 확장때문이지요. 단적으로 개발자들이 밝히고 있는 것을 무시하시면 어떡하나요?

    4. (1, 2번에 대한 답변 계속) 근본적으로 말하면 이미 (국내자료기준으로라도) IALS에 나타난 세대 격차에 대한 해석이 부적절하십니다. IALS에 실린 국가 중 '포르투갈' 등 세대 간 문해력 차이가 큰 일부 국가 중, 세대 간 교육 수준 차이가 클 경우, IALS 보고서는 그러한 차이가 세대간 교육수준에서 주로 기인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만약 거기 한국 자료가 들어갔다면 어떻게 해석되었을까요? 이미 여러 번 강조드린데로 한국의 세대 간 교육수준 차이는 PIAAC 자료를 토대로 할 때, 참가국 중 단연 1등입니다(10년전에도 별 다를 건 없었겠죠.) 그렇다면 이미 10년 전 결과에서도 세대 간 문해력 차이에 대해서 교육수준의 차이가 언급되었어야 합니다. 솔직히 말씀드려서 2001년 실태보고서가 그런 부분조차 전혀 언급하지 않은 건 분명히 적절한 해석이 아닙니다. 즉, 그 때도, 지금도, 정식참여한 PIAAC 보고서에서 특별히 하나의 주제로 다루고 있을만큼, 한국의 세대간 문해력 차이는 주로 '교육수준'에서 일단 기인하고 있다고 봐야 하는 것입니다.

    5. (3번 답변) 저는 PIAAC결과가 이야기해주는 것이 오늘날의 문해력의 문제와 대안을 이해하는데 저 중요한 근거라는 요지였고, 님께서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시는 줄 알았습니다. 특히, 10년 전 자료가 PIAAC결과가 제시한 현재의 결과와 상충될 때, 10년 전 자료의 결함, 10년 이라는 시차의 문제때문에 그것은 당연한 판단이라는 것이죠. 만약 동의하신다면 다행입니다. 단적으로 최근 PIACC 결과에서 한국의 결과는 "문해력 수준이 가장 극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나라 중 하나'로 판단되고 있습니다. 그러한 주요 요인은 '교육수준'의 확대에서 기인한 것으로 판단되며, 이것은 PISA 평가 결과와 일관된다고 아예 명시하고 있습니다. PIAAC 보고서에서요. 한편, 세대간 문해력 차이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 이것은 세대간 교육 수준 차이가 참여국 중 가장 크기 때문으로 해석하고 있고, 달리 말해서 젊은 세대에서의 교육 수준 확대가 문해력 상승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6. (4번 답변) 단적으로 말씀드려서 학력별로 문해력 수준을 PIAAC에서도 보고하고 있습니다. 같은 목적으로, 애초에 비교의 목적으로 가지고 만든 자료인데 당연하지 않습니까? 다만 우리의 경우 10년전 자료가 없어서 비교하기 어렵다는 아쉬움은 있는데, 적어도 현재 학력별 문해력 수준이 어떠한지는 다른 나라와 비교해서 확인할 수 있지요. 그렇다면 오늘날의 현실을 더 정확한 방법으로 조사한 같은 데이터가 있는데, 왜 시기적으로나, 절차상으로나 더 신뢰도가 떨어지는 자료를 참고해야 하죠?


    7. (4번 답변 계속) 정말 이해를 못하시네요. 그 연구의 제한점이라는 것이 본래는 그런 '국제비교질'을 하기에 결함이 있는 자료라는 것을 밝히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연구보고서를 써야 하니 그런 식으로 썼더군요.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참조자료로서 추가적인 조사의 계기 정도로 활용해야 하는 것이지, 그 자체로 정확한 근거로서 인정받지를 못한다는 말입니다. 더구나 10년이 지나서는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연구진들도 결함이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제언에서 정식으로 참여해서 정확한 진단이 요구된다고 말하고 있는 것인데, 그래서 정식참여한 더 타당한 정보를 산출했더니, 그럼 당연히 그 최근의 타당한 정보를 중심으로 예전 자료도 맞춰보고 하는 것이지, 막무가내로 "우리는 예전 자료만 볼게"라고 하는 태도를 누가 이해하겠습니까?

    8. (5번 답변) IALS에서는 분명히, 명시적으로, 직접적으로 교육수준이 성인문해력과 가장 강력한 상관을 가지는 변인이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이미 말씀드렸듯이, 이것이 말 그대로, 교육수준과 문해력이 정비례의 관계를 갖고, 또 그러한 정비례 관계 중 교육수준이 가장 강력하다는 이야기입니다.물론 수학적으로 완전한 비례관계가 아니고 다른 요인이 영향을 미칠 수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그러한 경향이 성립하고 있다는 이야기이고, 성인교육의 영향은 그에 비하면 미미하다는 것은 IALS 보고서에서 분명히 명시하고 있습니다.

    8. (이것은 참고입니다. )그 님이 올리신 과거 결과 정리 교육개발원의 2001년 실태보고서에서 그대로 인용하신 내용이라는 것은 알고 있고요, 원본을 본 입장에서 그 요약이 결코 좋지를 못합니다. OECD는 기본적으로 경제 및 노동에 대한 개념이 강하고, 그와 관련하여 '교육 수준'및 그 효과성에 대해서 특히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PISA도 시행하고 있고요. 그래서 결과보고서의 주요한 내용은 교육수준과 문해력, 그리고 노동시장에서 직업의 성격(소위 화이트 칼라, 블루 칼라)이 가지고 있는 연관관계가 강하다는 것이 요지이고, 그래서 앞 의 결과요약에서도 '교육 수준'이 가장 강력한 변인이며, 그에 비해서 성인교육은 보완적이기는 하지만 미미한 효과를 가진다고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제게 원본 자료 소개해주신 분께서 부디 원본자료도 좀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어 위에서 소개한 OECD 제작 PIACC 표준 매뉴얼에서도 "IALS를 통해서 문해력이 한 나라의 경제적 사회적 발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려주었다고 명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님이 생각하신 초점의 요약과는 좀 다르지 않습니까? 즉, 그 보고서의 주요한 관심사는 문해력과 노동시장이 어떻게 서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여기서 다시 교육수준이 얼마나 잘 기능하고 있는지에 있습니다. 물론, 성인교육에 대한 이슈도 다루고 있지만, 그것이 가장 중요하지도 않고, 또 본질이라고 보기에는 과한 것이 사실입니다.

    9. (6번 답변)그러니까 "고학력자들 가운데 의외로 문해력이 떨어지는 사람이 많다'라고 나온 그 내용의 출처를 좀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사실 그 이유는 거기에 대해 원본 보고서에서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지가 중요해서 그럽니다. 예를 들어 그런 결과는 검사지 특성으로도 나타날 수 있고, 조사대상의 특성에 따라서도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검사를 설계하고 분석한 이들의 해석을 주요하게 참고해 볼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PIAAC에 학력별 문해력 데이터가 있으니 그 결과와 대조해보겠습니다.

    10. (6번 답변 계속) 3, 4, 5번은 정말로 성인교육에 대한 강조인지 더 근거가 있습니까? 제가 보기에 그저 2001년 실태보고서에서 같다 붙이신 것 같은데, 원래 보고서에서 어떤 의미로 쓰인 내용들인지 자세히 설명하실 수 있으신가요? 3번은 님의 생각과는 달리 오히려, 적절한 학령기에 교육적 혜택을 받는 것을 강조하는 말로 생각됩니다. IALS 보고서에서는 국가 문해력 향상의 가장 중요한 대책이 학령기에 적절한 교육수준을 확보하도록 지원하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한편 5번 같은 경우는 성인교육의 맥락도 포함되지만, 사실 보고서에서 더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이슈는 직장에서 문해력을 얼마나 활용하는지 여부에 대한 문제입니다. 그런데, 원본 보고서는 전혀 참고하지도 않고, 2001년 실태보고서의 간단한 축약본만 붙이시고, 본질 운운하시는게 정말 부끄럽지도 않으신가요? 참고로 님이 같다붙인 그 항목 중에서 1)번과 2)번에 관련된 요약을 원본 보고서는 이렇게 끝맺고 있습니다. "문해력 수준에서 국가간의 가장 큰 차이는 공식 교육에 참여하지 못한 사람들로 인해 발생한다....." (p, xiv). 또한 6)은 어떤 뜻일까요? 주제도 모른다는 이야기일가요? 그게 아니라 문해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은 대체로 문해력이 요구되지 않는 직업에 종사하고 있기 때문에 필요성을 느끼지 않게 되고, 의식하지 않게 된다는 것입니다. 대체 보고서를 보지도 않은 분이, 2차 자료를 참조할 수는 있다고 쳐도, 왜 보지도 않은 보고서의 본질 운운 하십니까?

    11. (7번 답변) 이 질문에 대해서는 위의 1,2,번을 통해 충분하지 않을까요? 아예 그렇게 설계된 검사이고, 그것이 IALS와 ALL의 결과를 직접 비교(심지어 통계적 검증)까지 하는 것이 PIAAC 설계의 주요 목적입니다. 상식적으로 OECD에서 본인들이 주관한 검사의 옛날 데이터와의 연속성을 포기할 리가 있습니까? 그건 바보죠. 당연히 평가와 연구방법론 전문가들에게 고액의 돈을 주고, 직접 비교가 가능하도록 설계한 것입니다. '공통문항'을 넣는 것은 몇 개 넣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 다른 검사를 동일한 척도로 변환하기 위한 '동등화'라는 통계적인 전문기술입니다. 이러시다가, 그냥 통계와 교육측정평가 전문가들도 무시하시는거 아닌지 모르겠네요.

    12 (8번 답변) 여러 개 하기 귀찮고 그냥 몇개만 인용하죠. 원본 글의 말미에 쓰신 문장입니다. 맨 밑에서 위로 다섯 번째요," 이는 우리 나라가 OECD 국가 중 최하위에 해당하는 현실과 뭔가 들어맞지 않는 현실이 아닌가 합니다" 결론 부분에서 이런 뜻없는 문장을 구사하시나요? 또, 글의 제목과 소제목들입니다. "실질문맹률 OECD 최하위권 대한민국의 슬픈 초상" "고학력자의 문해율도 OECD 최하위권" 참.. 본 뜻은 그렇지 않으시다더니 '최하위권'이라는 말을 많이도 써 넣으셨네요? 다른 한편으로, 예전에 호도된 면이 있다는 각종 기사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말을 단 한 마디도 쓰지 않으셨고요. 그리고 "고학력자의 문해율도 OECD 최하위권" 부분에서는 그런 방식으로는 쓰지 않으시겠다던 그 방식으로, 스웨덴의 고학력자는 우리의 몇 배 등등 운운 하시더니, 우리 나라는 학력 거품 운운하시는 결론을 도출하십니다. 근데 PIAAC에서는 한국의 교육이 거품이 아니라, 가장 인상적인 '문해력 상승'의 요인으로 보고 있는데 말이죠.

    13 (9번 답변) 이에 관련해서는 답변을 생략하고, 그저 블로그 원 글과 댓글 쓰신 분이 동일하신 분들인지 궁금하네요. 동일하다면, 외람되지만 정신분열 수준인 듯 합니다.

    14. (10번 답변) 애초에 우리 나라의 세대간 문해력 격차가 주요하게 우리 나라의 성인교육 등의 실태가 특히 나빠서라는 식의 주장을 님께서 하셔서 저는 IALS와 PIAAC에서는 그러한 원인을 세대 간 교육수준의 큰 차이로 보고 있다는 설명을 드린 것입니다.

    15 (10번 답변) (세대 간 문해력 격차에서 갑자기 고학력 운운으로 넘어가서 좀 의아했지만) 그렇죠. 그 때 언론보도들이 사회적 이슈를 만들려고 했죠. 하지만 PISA 결과는 전혀 그러한 맥락에서 이해하면 안 될 것이 그 결과는 동일한 교육 수준 내에서 '고학력' 수준에 도달한 학생 비율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이지, '고학력' 이면서 '다른 능력'이 떨어진다는 그런 결과가 아니지 않습니까? 다른 점을 인지하지 못하시겠습니까? 학력별로 문해력 상황을 보려면 PIAAC 결과를 참조하는 것이 한 결 낫겠군요.

    16. (10 번 답변 보완) 참고로, 마침 2001년 PISA 결과를 인용하셨으니, 저는 2012년 PISA 결과를 간단히 참고삼아 인용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당장 살펴보기 좀 귀찮아서 정말 간단히요. 수학 1위, 읽기 1~2위(두 국가간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아서 이렇게 표시한 것입니다.), 과학 2~4위입니다. 두 말할 것도 없이 세계 최상위 수준입니다. 그리고 PISA 2012 결과에 대한 교육부의 간략한 브리핑은 5수준 이상 등 상위수준의 비율은 증가하고 있으나, 하위수준 비율도 증가하고 있어(그렇다고 OECD 평균보다 높은 수준은 아닙니다) 교육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내용입니다. 10년만에 세월이 참 많이 바뀌었네요.

    17, (11번 답변) 저는 실질문맹율이라는 표현에는 애초에 관심이 없었고, '최하위권' 운운에 더 관심이 많았습니다. 제목부터 그러셔서요.


    18. (13번 답변) 해보니 여러 가지를 느낍니다. IALS 보고서는 영문 원본 보고서라 써놓고는 2001년 교육개발원 실태보고서 요약 자료를 그대로 붙여 놓으시고(원 보고서의 연구방향도 전혀 드러나지 않는 그런 요약이더군요;), 또 제가 굳이 일일이 따지기 귀찮았습니다만, 논의 진행 과정에서 이리 저리 말 많이 바꾸신다는 느낌도 받았고요.(원하신다면 따로 정리해 드리지요) 무엇을 위해서 이런 사이트를 운영하시고 책을 내시는지 모르겠습니다만.

    19. 하튼 혹시라도(그럴 리는 없겠지만) 이 댓글을 보신 분이 있다면 그냥 이 명쾌한 분의 글을 보시는 것이 더 나을 듯 합니다. PIAAC 결과도 잘 정리되어 있고요.
    http://www.nobodylab.net/blog/wp/?p=348

  30. 코스모스 2014/10/27 10: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글을 담아가기 할 수 없나요?
    널리 알리고 싶은데요

    • Favicon of http://ideas0419.com BlogIcon 생각비행 2014/10/28 09: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링크 방식으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댓글을 통해 여러 분과 의견을 주고받았기에 글만 담아가는 것보다는 블로그를 방문해서 다양한 생각을 확인하시는 편이 유익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