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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위안부에게 대물림되는 비극 '소리굽쇠'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일제강점기 말엽, 방직공장에 취업시켜준다는 말에 속아 중국으로 끌려간 귀임(이옥희)은 일본군 위안부로 모진 고생을 한다.

해방이 됐지만, 고국으로 돌아갈 길이 막막한 귀임은 중국에 터전을 잡는다.

그로부터 수십 년 후, 평소 한국 문화에 대해 호기심이 많았던 귀임의 손녀 향옥(조안)은 한국으로 어학연수를 떠난다.

꿈에 부풀어 한국에 왔지만, 할머니의 고향은 그가 꿈꾸던 유토피아와는 거리가 멀다. 할머니의 친척에게 사기를 당하고, 불량배들에게 위협을 받는다.

빈털터리가 된 향옥은 고향으로 되돌아가려 하지만 할머니의 첫사랑 영준 할아버지의 손자 덕수(김민상)로부터 뜻밖의 구애를 받는다.

일본군 위안부를 소재로 한 첫 극영화다. 위안부 할머니들을 직접적으로 다뤘다기보다는 손녀에게 찾아온 비극을 통해 할머니의 힘겨운 삶을 에둘러 그렸다.

과거의 사건을 보여주는 플래시 백과 현재를 교차로 보여주는 장면이 많은데, 깔끔하다기보다는 다소 산만하다.

전체 촬영분 중 60%가량이 중국에서 촬영된 한중 합작영화다. 배우 추송웅의 아들이자 추상미의 오빠인 추상록 감독이 메가폰을 들었다.

저예산으로 만들어진 영화로, 감독과 배우 모두 노개런티로 참여했다.

'소리굽쇠'는 두 갈래로 된 좁은 쇠막대로 특정 주파수의 음만을 내도록 고안된 기구다. 할머니와 영준 할아버지가 나눠 가졌던 연정의 징표로, 영화에선 좋았던 시절을 상징한다.

10월30일 개봉. 15세이상관람가. 상영시간 105분.

buff27@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10/25 09: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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