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울림, 영화 ‘소리굽쇠’
한국영화 사상 최초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이야기를 그린 극 영화 ‘소리굽쇠’가 오는 30일 개봉을 앞두고 포스터를 공개했다.
작품은 해방 이후에도 고국으로 돌아올 수 없었던 중국 거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이야기를 그렸다. 영화 속 ‘귀임’ 할머니의 단 하나의 희망인 손녀 ‘향옥(조안)’이 할머니를 고향 땅에 모셔오겠다는 꿈을 품고 한국으로 떠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공개된 예고편 속에서 “고향에 가고 싶어도, 갈 방법이 없더라”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귀임(이옥희)’의 울음 섞인 대사는 보는 이로 하여금 가슴 아픈 울림을 전한다.
‘귀임’ 할머니는 어린 시절 방직공장에 취직시켜준다는 거짓말에 속아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간 후, 해방 이후에도 중국에 남아 평생 고향 땅을 그리워하는 인물이다.
작품은 할머니의 아물지 않는 상처와 근현대기를 거쳐 대물림되는 고통을 진정성 있게 담아냈다.
영화의 취지에 공감한 배우 조안, 김민상, 이옥희를 비롯한 전 출연진, 제작진이 재능기부로 참여해 훈훈함을 더한다.
Copyrights ⓒ 민중의소리 & vop.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