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요금소 수납원 성희롱, 3년간 40건 발생”
고속도로 요금소에서 일하는 수납원들에 대한 성희롱이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수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요금소 수납원 성희롱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올해까지 총 40건이 발생했다. 2011년엔 11건, 2013년엔 22건, 2014년엔 7건 등으로 조사됐다.
올해 발생한 7건의 성희롱 사건의 경우, 모두 요금정산 시 성기를 노출한 운전자였는데 이들은 형사고발 조치를 당한 것이 전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성희롱 운전자들은 주로 하의를 탈의하고 중요 부위를 노출했고, 자위행위를 한 운전자와 상하의를 전부 탈의하고 선글라스만 걸친 운전자도 있었다고 박 의원은 전했다.
그러나 요금소 수납원들이 신분노출에 따른 운전자의 보복 등을 우려해 피해신고를 꺼려하고 있어 실제 성희롱은 훨씬 많을 것이라고 박 의원은 지적했다.
박수현 의원은 "도로공사의 지난해 자체 설문조사에서 전국 요금소 여성 수납원의 58%가 성희롱 경험이 있다고 답해 요금소 성희롱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요금소 성희롱을 근절시킬 수 있도록 블랙박스 설치를 전국 요금소로 확대하고, 수납원들이 피해신고를 적극적으로 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