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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10명 중 6명 우울증…‘쉬쉬’로 증세 키워

아시안 중 자살률도 최고
LA카운티 정신건강국 제공, 치료 서비스 적극 이용을

입력일자: 2014-08-30 (토)  
한인 커뮤니티 내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한인이 전체의 60% 이상으로 나타나 심각한 수준에 이른 가운데 한인들은 이를 쉬쉬하기에 급급해 증세를 악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LA카운티 정신건강국(LACDMH)에 따르면 미국 내 성인 3명 중 1명이 우울증을 앓고 있으며 한인사회의 경우 60%가 우울증, 15%가 치매, 15%가 약물중독, 9%가 불안장애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2011년에는 한인타운 내 34명이 자살했고 아시안 중에서도 특히 한인의 자살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한인들이 정신질환에 시달리는 것에는 스트레스로 인한 심리적 요인이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민생활에서의 낮은 만족도, 생계유지, 가정 및 직장에서의 대인관계, 상실감 등 복합적인 요인이 적용한다는 것이다.

29일 민족학교에서 열린 LA카운티 정신건강국 설명회에서 안정영 코디네이터는 “한인들의 경우 정신건강에 이상이 발생했다고 느껴도 숨기거나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몇 번의 치료로 완치될 수 있는 가벼운 증세도 악화시켜 자살과 같은 심각한 상황에 이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정신질환의 종류에 따라 접근 및 치료 방법이 다르지만 이를 잘 알지 못해 병을 악화시키기도 한다고 말했다.

안 코디네이터는 “LA카운티 정신국은 신분에 관계없이 카운티 내 거주하는 모든 주민들에게 정신건강에 이상이 있다고 느낄 경우 각 개인의 상태에 맞는 조기치료, 응급서비스, 개별 심리치료, 현장방문 서비스부터 회복 후 주거서비스, 학교 및 교육 등록, 직업 찾기 서비스까지 지원하고 있다”며 “조금이라도 이상이 생길 경우 방치하지 말고 정신건강국에 문의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LA카운티 정신 건강국에서는 24시간 이용 가능하고 한국어 통역까지 제공되는 무료 핫라인(1-800-854-7771)을 운영하고 있으며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이 상담서비스를 제공받는 자살방지 핫라인(1-877-727-4747)도 운영하고 있다.


<박주연 기자>


  ▲ LA카운티 정신건강국의 안정영 코디네이터(오른쪽)가 29일 민족학교에서 한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정신건강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영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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