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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원전 2호기 가동중단은 '인재' 가능성>

부산 기장군 장안읍에 위치한 고리원자력발전소 1·2호기.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하에 매설된 케이블 관로로 빗물 대거 유입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지난 25일 기록적인 폭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진 고리원전 2호기의 가동 중단에는 시설물 관리부실도 한몫했을 가능성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25일 오후 3시 54분께 부산시 기장군 장안읍에 있는 고리원전 2호기의 취수건물 내 배전반이 침수하는 바람에 취수 펌프가 정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26일 밝혔다.

이 때문에 터빈을 돌리는 고온의 증기를 식히는 바닷물을 끌어들일 수 없게 돼 고리원자력본부 측은 고리 2호기를 수동으로 정지했다.

한수원 측은 당초 시간당 117.5㎜의 기록적인 폭우 때문에 이 같은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너무 많은 양의 빗물이 유입되는 바람에 배수 펌프가 정상적으로 작동했지만 역부족이었다는 것이다.

취수건물의 바닥은 해수면 높이와 최대한 가깝게 하려고 지하 5m 지점에 있다.

그러나 한수원 측의 정밀 조사 결과 취수건물로 빗물이 들어간 경로는 케이블 관로와 환기구인 것으로 확인됐다.

침수피해가 없었던 터빈 건물과 지하로 연결된 케이블 관로를 따라 취수건물에 물이 들어가려면 중간에 관로가 파손됐을 가능성이 크다.

한수원 측은 이를 통해 빗물이 대거 스며드는 바람에 침수피해가 발생했는지 확인하고 있다.

지표면과 비슷한 높이에 있는 환기구를 통해서도 빗물이 유입됐지만 옆에 있는 고리 1호기의 취수건물도 같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케이블 관로를 주요 원인으로 보는 것이다.

한수원의 한 관계자는 "취수건물에 빗물이 유입되는 경로를 차단하고 배수를 완료한 뒤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침수된 설비를 교체하고 성능검사를 한 뒤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고리 2호기의 재가동이 가능하다"면서 "정상화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65만kW급인 고리 2호기는 1983년 7월 상업운전을 시작한 가압경수로형이다.

youngkyu@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8/26 18:5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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