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위안부 모집의 강제성을 인정하는 고노담화를 수정하겠다는 움직임이 일본 내에 본격화되고 있는데요.

갈수록 왜곡되는 일본 역사 인식과 관련해 한일 양국의 언론학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도쿄에서 이동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92년 구 일본인이 중국에서 위안소 관리와 위안부 모집을 감독하고 통제했다는 군 공식 문서를 특종 기사로 내보낸 아사히 신문.

일본 보수 언론을 대표하는 요미우리와 산케이 신문은 강제 연행의 증거를 제대로 찾지 않고 역사를 왜곡했다고 반격하며 수년째 대립하고 있습니다.

한일 언론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세미나에서 일본인 학자는 일본 언론들이 위안부 문제의 강제성을 쟁점화해 오히려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 다케가와 교수/리츠메이칸 아시아 태평양 대학 ▶
"군과정부의 직접적 강제성이 없었다고 하는게 한국이나 세계에 통용되겠나."

위안부 문제는 전시 하에 벌어진 여성에 대한 인권 유린으로 역사를 깊이 있게 들여야 봐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양국 언론이 서로의 정부 대응을 비판하는데 집중하다 위안부 해결을 더 어렵게 했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 박선영 국민대 교수 ▶
"이 문제 해결 위한 노력이 실패하는데 있어서 양국 매스컴의 역할, 왜 성공으로 가져가지 못했나..."

악화되는 한일 관계의 상징적 쟁점인 위안부 문제.

미래 지향적 관계를 위해 양국의 언론의 역할론도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이동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