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댐저수율 지난해 절반…마른 장마에 먹는 물도 '위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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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마른 장마의 영향으로 한국수자원공사가 관리하는 다목적댐의 저수율이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내년까지 버티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량이어서 일부 지역에서는 먹는 물 부족사태까지 우려된다.
14일 수공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국 다목적댐 17곳의 평균 저수율은 37.2%로 지난해 평균 61.3%의 절반 수준으로 나타났다.
저수율이 평균에 못미치는 곳도 소양강, 충주, 횡성, 안동, 임하, 섬진강, 보령댐 등 7곳에 달했으며 횡성과 안동은 저수율이 23.1%와 23.8%로 최저 수준이었다.
횡성과 안동댐의 작년 저수율은 67.8%와 54.4%여서 식수를 포함한 이 지역의 용수 사정이 가장 나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두 댐은 용수 공급 하한선인 저수위와의 간극차이가 횡성 3.14ｍ, 안동 4.1ｍ로 거의 바닥을 드러낸 수준이다. 저수위 밑으로 수위가 내려가면 댐에 쌓였던 침전물 등이 일어날 수 있어 댐 용수를 사용하기 어렵다.
수공은 봄 가뭄에 이어 비를 뿌리지 않는 마른 장마 때문에 다목적 댐이 바닥을 드러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달 13일 기준 19개 다목적 댐의 평균 누적강우량은 550㎜로 전년 828.2㎜의 66.4%, 예년 860.6㎜의 63.9% 수준이다. 태풍 나크리와 할롱이 지나갔지만 저수량 증가는 5.1%로 미미했다.
수공은 댐 간 연계운영 등 단계별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기상 상태가 호전될 기미가 없어 우려하고 있다.
수공 관계자는 "시기상 홍수기의 막바지"라며 "기상청도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해 상황이 나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염려했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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