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지역 '일본군 위안부 추모비' 건립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학생들이 기금 조성을 위해 나섰다. 창원대는 오는 18~25일 사이 '제1회 창원대 국토사랑 대장정'을 벌이는데, 일본군 위안부 추모비 건립 기금 조성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이번 '국토사랑 대장정'은 창원대 총학생회가 주관한다. 11일 창원대 봉림관에서는 발대식이 열렸는데, 창원지역 일본군 위안부 추모비 건립 운동을 벌이고 있는 이경희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창원마산진해시민모임' 대표가 특강했다.
창원지역 시민사회단체와 개인들은 일본군 위안부 추모비 건립운동을 벌이고 있다. 당초 추모비는 올해 8․15 때 맞춰 건립될 예정이었으나 기금이 부족하고, 장소가 확정되지 않아 연기되었다.
|
▲ 11일 창원대 봉림관에서 열린 ‘제1회 창원대학교 국토사랑 대장정’ 발대식에서 일본군위안부추모비건립추진위 이경희 대표가 특강을 갖고 있다. |
ⓒ 창원대학교 |
관련사진보기 |
창원대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있다. 창원대는 2012년 10월 미국 뉴저지주 버겐카운티 팰리세이즈파크시의 제임스 로툰드 시장 일행을 초청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와 간담회를 가졌고, 올해 4월에는 팰리세이즈파크시 제이슨 김 부시장과 이종철 시의회 의장을 초청해 할머니들과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창원대 학생과 교직원 50명은 7박8일 동안 국토사랑 대장정에 나선다. 이 기간 동안 지리산 둘레길 139km를 걷는다. 이들은 조선시대 선비인 남명 조식 선생의 유적지와 지리산 의병 활동 유적지 등을 둘러보고, 농촌 봉사활동도 벌인다.
국토대장정 참가자들은 1명당 1km에 100원씩을 일본군 위안부 추모비 건립기금으로 적립하기로 했다. 이들은 대장정 마지막날인 오는 25일 일본군위안부추모비건립추진위원회에 기금 전액을 전달할 예정이다.
창원대 관계자는 "우리지역 지리산권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에 대한 체험학습, 그리고 위안부 추모비 건립 기금조성을 통해 위안부 문제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