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30명이 넘는 경남지역 작가들이 자신들의 예술적 재능으로 타계한 위안부 할머니들을 추모하고 살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로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민족미술인협회 경남지회는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 하는 마창진 시민모임과 함께 오는 9일 창원 창동예술촌 아트센터 갤러리 '에'에서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맞이 미술제'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민족미술인협회 소속 작가와 뜻을 같이하는 작가 36명이 위안부 할머니들을 기리는 작품 1점씩을 출품한다. 

이들은 회화, 조소, 설치작품, 행위예술 등 다양한 형태로 위안부 할머니들의 한을 표현하고 일본의 사과와 반성을 촉구한다.

작품을 구상하기 전 이들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이 모여 살고 있는 경기도 광주시 나눔의 집을 방문해 할머니들과 만났다.

성춘석 민족미술인협회 경남지회장은 "할머니들에게 어떤 소원이 있냐고 여쭤봤더니 '살아있는 동안 일본으로부터 진정한 사과를 받고 싶다'고 하셨다"며 "할머니들의 소망을 이번 전시에 모았다"고 말했다.

개막식은 9일 오후 6시 30분 창동예술촌 아트센터 앞 '아고라 광장'에서 배달래 작가의 "인정하라" 퍼포먼스와 함께 시작된다.

이번 전시회는 오는 24일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