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외교정책에 대한 시각이 국가별로 크게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미국의 여론조사기관인 퓨리서치센터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과 중국인들 중에서 아베 총리를 신뢰한다고 대답한 사람은 각각 5%와 15%에 그쳤다.
반면 난샤군도 등 중국과 영토분쟁을 겪고 있는 베트남과 필리핀 국민들은 신뢰한다는 대답이 각각 65%와 55%에 달했다. 특히 아베 총리에 대한 베트남 국민의 신뢰도는 일본 국민이 아베에게 보낸 신뢰도(58%)보다 오히려 높았다.
아시아인들은 또 최근 중국과 인접국 간에 지속되는 영토분쟁에 대해 크게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과 주변국의 영토분쟁이 군사충돌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하느냐는 질문에 필리핀과 일본 국민의 93%와 85%가‘그렇다’고 대답했다.
또 베트남(84%)과 한국(85%), 인도(72%), 말레이시아(66%) 등 조사 대상 아시아 11개국 가운데 10개국 국민의 절반 이상이 우려의 뜻을 나타냈다.
최고의 동맹으로는 한국을 비롯한 8개국 국민이 미국을, 말레이시아와 파키스탄국민은 중국을, 중국 국민은 러시아를 각각 꼽았다.
최대 위협국으로는 중국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파키스탄 등의 국민이 미국을, 일본과 필리핀, 베트남 국민은 중국을 지목했다. 한국인 가운데 미국을 최고의 동맹으로 본다는 대답은 68%, 북한을 최대 위협으로 여긴다는 대답은 36%였다.
이밖에 한반도 주변 강대국에 대한 한국인의 호감도는 미국이 82%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중국(56%), 일본(22%)의 순이었다.
일본에 대한 한국인의 호감도는 인도(58%)와 파키스탄(30%)에 대한 호감도보다 오히려 낮았다.
중국인의 일본에 대한 호감도(8%)나 일본인의 중국에 대한 호감도(7%) 역시 지극히 낮아 영토와 과거사 분쟁 등으로 악화된 국민감정이 여론조사 결과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는 퓨리서치센터가 세계적으로 44개국, 아시아에서는 11개국 국민을 대상으로 지난 3∼6월에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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