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사…업체 "찌꺼기 처리" 해명
(군산=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전북 군산의 한 식품공장에서 분뇨수거 차량을 이용해 당밀을 운반하다가 적발돼 행정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군산시는 "3일 오후 지역 모 대기업 식품공장에서 분뇨수거 차량 3대를 이용, 식품 원료인 당밀 37t을 운반하는 현장을 적발했다"고 4일 밝혔다.
시는 "조미료 원료인 당밀을 분뇨수거 차량으로 옮기려 한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을 포착,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조사 결과 해당 분뇨수거 차량은 군산지역 분뇨수거 업체 차량으로 식품업체 요청에 따라 당밀을 저장고로 운반하던 중이었다.
공장 관계자는 "탱크 아래에 깔린 당밀 찌꺼기를 처분하려고 분뇨수거용 차량을 이용했다"면서 "당밀 찌꺼기의 점성이 강해 흡입력이 좋은 분뇨수거 차량을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또 "당밀 찌꺼기를 폐기처분하려 했지 식품 원료로는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군산시는 "식품 원료로 당밀을 사용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행정처분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4/04 14:49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