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하원의원 18명이 일본의 고노담화 검증을 비판하는 서한을 일본 정부에 보냈습니다. 미국 의원들이 위안부 문제 때문에 일본 정부에 직접 서한을 보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심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하원의원들이 어제 주미 일본대사에게 보낸 서한입니다. "고노담화 검증 보고서는 발표 시점과 내용 면에서 유감스럽고 부적절하다"고 비판합니다.
"보고서가 위안부 문제를 위태롭게 하고 생존자들의 역경을 외면하고 있고", 위안부 강제 동원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주장을 "용납할 수 없다"면서 이 문제가 보편적 인권 문제임을 강조했습니다.
18명의 하원의원이 사상 처음으로 일본에 직접 위안부 해결 촉구 서한을 보낸 겁니다. 수신자는 일본 대사지만 참조인으로 아베 총리와 기시다 외상을 명시해 일본 정부를 겨냥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미 하원도 일본의 고노담화 검증 행태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서한을 주도한 사람은 버지니아 주에서 동해병기 법안을 추진하기도 했던 마이클 혼다 의원. 캘리포니아 로레타 산체스 의원 등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 17명이 서명에 동참했습니다.
앞서 우리 외교부도 일본의 보고서 홍보 행태에 맞서 한국과 필리핀, 네덜란드 등 위안부 피해자의 육성을 담은 영문판 영상을 홈페이지에 올렸습니다.
고노담화 물흐리기에 나서는 일본, 이에 맞서 피해국과 양심 있는 주변 나라들은 "위안부를 외면하지 말라"며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TV조선 심지수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