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timesus
뉴스홈 > 종합/사회

‘위안부 문제 해결’ LA시민 나섰다

일본군 만행 알리기 샌타모니카 해변서 서명운동 벌여 호응

입력일자: 2014-06-23 (월)  
“잔악한 인권유린 범죄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LA 시민들이 나섭니다”

지난 21일 수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샌타모니카 피어 옆 해변에선 특별한 행사가 펼쳐졌다. 일본군 위안부 진실 규명과 피해자 돕기에 나서는 ‘나비 USA LA’(회장 안젤라 이) 회원 약 20명이 2차 세계대전 때 일본이 저지른 인권유린 만행을 알리며 서명운동에 나선 것이다.

이날 나비 USA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전세계 1억인 서명운동’을 미국에서 처음 시작했다. 회원들은 위안부 역사를 알리는 영문을 담은 나비 모양 팸플릿을 사람들에게 나누어주고 서명운동 웹사이트(www.womenandwar.net/100million)가 새겨진 고무밴드도 선물했다.

나비 USA LA지부 안젤라 이 회장은 “한국정신대 대책협의회와 전 세계 나비모임은 일본의 사과를 촉구하고 세계인이 위안부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자는 취지로 1억인 서명운동에 나섰다”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나비 USA 회원들은 일본군 위안부 인권유린 역사를 알리는 부스 앞에서 사람들의 서명을 받았다. 60~70대 한인 자원봉사 할머니들은 사물놀이를 선보여 주위의 시선을 끌었다. 주말 나들이를 나온 남가주 주민들은 처음엔 신기한 듯 바라보다 일본군 위안부 역사를 듣고 흔쾌히 서명운동에 동참했다.

특히 부스 앞을 지나던 행인 대부분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성노예를 운용했다는 사실에 경악했다.

가족과 해변을 찾은 알렉스 로이즈는 “수만명이 전쟁 중 성노예로 고통당했다는 사실이 놀랍다”면서 “2차 세계대전 때 일어난 일이 왜 여태껏 알려지지 않은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로마 로드리는 “같은 여성으로서 한인 등 아시안 여성들이 그런 일을 당했다는 사실이 끔찍하다”며 기꺼이 서명했다.

한편 한국정신대 대책협의회와 전 세계 나비모임은 1차로 92개국 150만명이 동참한 서명을 제26차 유엔인권이사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나비USA는 LA와 뉴욕, 워싱턴 DC 등 주요도시에서 서명운동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형재 기자>


  ▲ 21일 나비 USA 회원들이 샌타모니카 피어에서 가진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 촉구 1억인 서명운동 행사장에서 미국인들이 서명에 동참하고 있다. <김영재 인턴기자>



회사안내 | 구독신청 | 독자의견 | 배달사고접수

4525 Wilshire Blvd., Los Angeles, CA 90010 Tel.(323)692-2000, Fax.(323)692-2020
Copyright© The Korea Time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