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안호균 조인우 인턴기자 =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20일 일본의 '고도담화' 검증을 비판하며 이틀째 자신의 역사관 논란에 대한 해명을 시도했다.

문 후보자는 이날 오후 6시께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퇴근하면서 "오늘 일본의 고노담화 검증에 대한 수정문이 나왔다고 한다"며 "고노담화는 일본이 '위안부'를 강제 동원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고 뒤늦게 이러는 것은 양국 관계에 전혀 도움이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 당연한 것을 가지고 이제 와서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며 "일본은 사과할 것이 있으면 분명하게 사과를 해야 양국간 신뢰가 쌓이는 것"이라고 요구했다.

문 후보자는 자신의 청문회 준비 과정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그는 "나는 오늘도 하루 종일 (청문회) 준비를 했다"며 "국회 사회문화 분야 질의를 검토해 봤고 내게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또 박근혜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순방 일정과 관련, "투르크메니스탄이 영세중립국이기 때문에 북핵 문제에 대한 지지를 확실히 받아내시면 미래의 외교에 굉장히 도움이 된다고 한다"며 "그런 중요한 일을 오늘과 내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자는 이날도 약 20분간 취재진 앞에서 일정을 소개하고 칼럼을 낭독하며 여론 반전을 시도했다.

특히 자신이 과거에 쓴 독도 관련 칼럼 두편을 낭독하며 역사 인식에 문제가 없음을 거듭 강조했다.

문 후보자는 2012년 8월28일 중앙일보에 실린 '중명전에서 바라본 독도' 칼럼에서 "일본의 막강한 해군이 독도로 출동한다면 어떻게 할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는가. 우리도 해군력을 길러야 한다"는 부분을 읽으며 '친일'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또 자신이 2011년 독도를 방문해 스스로 독도함 함장의 발을 씻겨준 '세족식' 일화가 담긴 중앙일보 2011년 4월19일자 '독도의 밤' 칼럼도 소개했다.

그는 칼럼낭독과 관련, "자랑하는 것 같아서 이 것을 할까 말까 생각을 했지만 여러분들의 오해를 풀어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하니까 그런 마음에 하게됐다"며 "내 진실을 알아달라"고 말했다.

문 후보자는 기자들이 "적극적인 해명으로 여론에 변화가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하루종일 분주하기 때문에 여론이 변하는 것을 제대로 볼 수 없어서 모른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이 임명동의안을 재가할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 그는 "그 것은 내 소관이 아니라 박 대통령께서 결정할 문제"라고 대답했다.

문 후보자는 취재진에게 "여러분 일주일 동안 너무 수고했다"며 "나는 토요일은 하루종일 집에서 쉬겠고 일요일에도 나오지 않겠다. 그리고 나서 (월요일에)다시 만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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