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마음을 모아주신 덕에 길원옥할머니와 정대협은 이곳 시간으로
6월
11일 수요일 저녁에 스위스 제네바에 도착해 하루하루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환승시간 빼고도 약
14시간을 비행기에 실려 밤늦게야 도착한 후 바로 다음날부터 이른 일정이 시작되고 연이어 일정이 있어 트위터 모금과 우리 회원님들 모금 등을 통해 이번 활동에 힘을 실어주신 분들께 소식을 공유합니다.

6월
12일 목요일
시차 적응은커녕 여독 풀릴 겨를도 없이 시작된 조찬 미팅!
세계
YWCA의 사무총장님과 활동가들을 만났습니다.
세계 각지에서 정의와 평화 인권을 위해 활동하는 대표적인 여성단체이지요.
한국에서 온 우리 일행을 맞기 위해 조찬 미팅으로 틈을 내 주었기에 두말 않고 이른 아침 일정을 잡았습니다.
할머니의 경험을 듣고 싶다며,
진지한 눈빛으로 모인 한 무리의 여성들은 길원옥 할머니를 향한 존경과 자매애를 보여주었습니다. 라이베리아 등 여전히 아프리카에서 일어나는 분쟁 속의 여성폭력 이야기와 사무총장님 자신의 개인적인 전쟁 경험담도 화제에 올랐습니다.
그러나 너무 피곤하신 탓일까요,
오늘 할머니는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하려고는 하시지 않네요.
할머니의 이야기를 듣겠다며 뜨거운 눈빛을 내뿜는 그녀들에겐 살짝 미안한 마음도 들었지만,
그래도 대륙을 건너 자신들의 앞에 마주한 할머니의 존재만으로 서로 힘이 되고 감동을 나눴습니다.
아들을 입양해 키운 이야기와 지금 여기까지 온 상황에 대해 좀더 이야기를 나누면서 앞으로의 연대를 위한 귀한 시간을 채워나갔습니다.
유엔 인권이사회에 서명을 전달할 때도 함께하고,
일억인 서명을 위해서도 함께하기로 했습니다.
참고로,
이번 서명 전달을 앞두고 한국YWCA에서는 약 오천명이 서명을 모아 보내주었습니다.

미팅 후에는 내일 있을 사이드이벤트 준비를 위해 유엔의 전시 담당자를 만나고 출입 뱃지를 받으러 유엔건물로 향했습니다.
행사가 열릴 방 상황을 점검하고 여러 준비를 위해 유엔 건물을 이리저리 뛰어다니다 보니 숨돌릴 틈도 없이 저녁이 되어버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