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TV조선 특보] 日 군마현 의회, 조선인 추모비 철거 결정

 

[앵커]
일본 군마현에 일제 강점기 당시 강제징용됐다가 희생된 한국인을 추모하기 위해 세워진 조선인 추모비의 철거가 결정됐습니다. 일 군마현 의회가 다수결로 우익들이 제출한 철거안을 통과시켜 세워진지 10년 만에 추모비가 철거될 판입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 군마현 다카사키시의 시민공원 ‘군마의 숲'에 위치한 조선인 추모비. "기억, 반성 그리고 우호"라는 글자가 한국어, 영어, 일어로 새겨져있습니다.

일제 식민지배 당시 군마현의 공장과 공사장에 강제 징용됐다가 희생된 한국인들을 기리기 위해 건립된 이 추모비가 곧 철거될 위기입니다.

어제 군마현 의회는 본회의에서 조선인 추모비를 철거해달라는 청원을 다수결로 통과시켰습니다.

추모비는 그동안 끊임없이 일본 우익들의 집중 공격을 받아왔습니다. 추모비를 설치한 시민단체가 일 정부를 비판하는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우익 단체가 군마현 의회에 설치 허가 취소를 요구하며 청원을 제출했습니다.

철거안이 통과돼 조만간 군마현 의회는 추도비의 설치 허가권을 가진 군마현 지사에게 철거를 요구할 예정입니다.

이 추모비는 패전 50주년을 맞은 1995년 한일 화해의 상징으로 건립이 결정됐고 2001년 의회를 통과해 지난 2004년 완공됐습니다.

세워진지 10년만에 일본 우익들 손에 철거될 신세에 놓였습니다.

'추모비를 지키는 모임'은 추모비가 철거가 진행되면 철거 반대 시위를 벌이고 군마현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방침입니다.

TV조선 이정민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방영 뉴스 프로그램

종영 뉴스 프로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