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한국증시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이 다시 불발로 끝났다.

10일(미국 시간) MSCI 지수편입 여부를 결정하는 MSCI바라(Barra)는 성명을 통해 한국과 대만 증시를 선진국지수 잠재적 재분류 검토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몇 년간 한국과 대만 주식시장의 접근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주요 부문에서 어떤 주요 개선도 없었다는 점에 기인했다고 MSCI는 설명했다.

MSCI는 다만 두 증시에 의미 있는 개선이 나타나면 곧바로 검토 대상에 재분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결정으로 양 지수는 신흥국지수에 그대로 남게 됐다.

MSCI는 성명서에서 한국의 주식시장은 MSCI의 선진국지수 기준에 대부분 들어맞는다고 밝혔다.

특히, 경제 발전, 시장 규모, 유동성 부문을 비롯 많은 시장 운영 체제 측면에서 이미선진국 시장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지난 4년간 해외 기관 투자자들이 주목한 두 가지 접근성 문제에서 의미 있는 개선이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여기에는 한국 원화의 제한된 태환성과 ID시스템의 경직에 따른 운영상의 불편함이 꼽혔다.

이 두 문제가 현행 선진국지수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주요 문제로 보인다고 MSCI는 판단했다.

한편, 중국 A증시는 올해 신흥시장지수에 편입되지 못했지만, 검토대상에는 그대로 남았다.

MSCI는 중국 A증시는 올해 MSCI 신흥시장 지수에는 포함되지 않으나, 내년도 '시장지수 재분류' 검토 대상에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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