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김복동(88) 할머니의 증언을 듣는 모임이 지난 3일 도쿄 소재 조선대학교 강당에서 진행됐다고 재일 <조선신보>가 10일 보도했다.

신문은 “김복동 할머니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이며 현재 남조선 서울에 거주하고 있다”면서 “일본군‘위안부’ 피해자가 조대에 오는 것은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 할머니가 재일 조대에서 증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신문에 따르면, 이날 모임에는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윤미향 상임대표, 양노자 팀장과 재일본조선인인권협회 사무국 성원인 김우기 씨 그리고 조선대학교 교직원 및 학생들이 참가했다.

모임에 앞서 학생들은 정대협이 제작한 일본군의 과거죄행과 수요집회 등 피해자, 지원자들의 활동을 묶은 영상편집물 ‘나비, 희망으로 날다’를 감상하였다.

이날 모임에서는 김우기 씨가 할머니의 약력과 피해상황을 설명했으며, 학생대표가 할머니에게 꽃다발을 증정하였다.

▲ 김복동 할머니와 공연 참가자들

김 할머니는 자신의 체험과 함께 한반도의 분단상황과 통일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하고 “여러분들은 해외에서 공부하느라 정말 고생이 많다”면서 “그러나 여러분한테는 조국이 있다. 그러니 서러워 말고 열심히 공부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미향 상임대표는 “할머니들은 아직 진정한 해방을 맞이하지 못했다. 여러분들과 우리가 포기하지 않는 한 이 문제는 꼭 해결될 것”이라면서 “우리 함께 할머니들과 손을 잡고 싸워나가자”고 강조했다.

이날 할머니는 학생들의 소공연을 관람하고 공연출연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신문은 “모임이 끝난 후 할머니와 학생들은 함께 식사를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며 교류를 깊였다”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