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여자축구, 호주에 덜미…아시안컵 결승 진출 좌절

韓 여자축구, 호주에 덜미…아시안컵 결승 진출 좌절

[일간스포츠] 입력 2014.05.23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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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대표팀이 호주에 덜미를 잡혔다.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결승행이 좌절됐다.

한국은 22일 베트남 호치민의 통낫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대회 4강전에서 1-2로 졌다. 이번 대회 우승을 목표로 내걸었던 한국은 아쉽게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4강에 오르며 5위까지 주어지는 2015년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출전권을 획득했다.

전반 내내 호주의 공세가 계속 됐지만 한국은 잘 막았다. 그러나 후반에 바로 무너졌다. 후반 시작 1분 만에 호주 카트리나 고리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고리는 골키퍼 김정미(현대제철)와 수비수 사이에서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골을 만들어 냈다. 그러나 한국은 끈기가 있었다. 바로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7분 김나래(수원시설관리공단)가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파울을 이끌어내며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박은선(서울시청)이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이후 한국은 추가골을 노렸지만 호주가 오히려 골을 넣었다. 후반 31분 프리킥 세트피스 수비 상황에서 엘리스 켈론드-나이트의 킥이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총공세를 펼쳤지만 후반 막판 호주에게 역습을 허용하며 1골을 더 내줬다. 다행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지만 한국은 재동점골을 넣지 못했다.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의 공백이 느껴졌다. 지소연은 이번 대회가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캘린더에 지정되지 않아 차출 의무가 없었다. 소속팀에서 조별리그까지만 출전을 허용해 영국 런던으로 조기 귀국했다. 지소연은 동료들을 믿었지만 다소 상황이 힘들었다.

또다른 4강전에서는 일본이 중국과의 연장 접전 끝에 2-1로 승리했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0-0으로 치열한 승부를 벌인 중국과 3~4위 결정전에서 다시 만난다. 이 경기는 25일에 열린다.

박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