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한인단체들이 추진해왔던 ‘종군위안부 기림비’ 제막식이 오는 30일(금) 버지니아에서 거행된다.
워싱턴 정신대 대책위원회(회장 김광자)와 추모비 건립위원회는 그동안 워싱턴 DC 근교의 상징적인 장소에 ‘위안부 기림비’를 건립하기로 하고 실무준비를 진행해왔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기림비 건립 공사는 이번 주 완료될 예정이며 장소는 페어팩스의 모처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예정했던 대로 이번 주에 공사가 완료, 제막식을 30일에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예상되는 일본의 치열한 방해공작 때문에 건립 장소 등은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할 수 없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제막식에는 워싱턴 지역 한인단체는 물론 한국의 위안부 관련 단체와 종군 위안부 피해자인 강일출 할머니도 참석할 예정이다. 또 일본의 종군위안부 문제 해결에 앞장서온 마이크 혼다 연방 하원의원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내에서는 지난 2010년 10월 뉴저지주 버겐카운티의 펠리세이즈파크 시립도서관에 한인단체에 의해 위안부 기림비가 처음 세워졌으며 2013년 3월에는 버겐카운티 정부에 의해 기림비가 건립됐다. 이해 7월 캘리포니아주 그렌데일 시립공원 공립도서관 앞뜰에 ‘평화의 소녀상’이, 올해 1월에는 뉴욕주 롱아일랜드 낫소카운티 아이젠하워 공원 베테런스 메모리얼에 위안부 결의안 기림비가 세워졌다. 워싱턴 한인단체들은 지난 2012년부터 기림비 건립 기금을 모금하는 운동을 전개해왔다.
다른 지역과 달리 미국의 수도에 위안부 기림비가 들어서는 것은 버지니아 교과서의 동해 병기법안 통과와 함께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종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