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대구 실종 50대 여성 시신서 용의자 DNA 발견
기사등록 2014-05-07 17:27:34【대구=뉴시스】박광일 기자 = 지난 2일 경북 경주의 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된 50대 여성의 시신에서 유력한 살해 용의자인 최상복(63)씨의 DNA가 발견됐다.
경찰은 최씨의 신분을 용의자에서 피의자로 전환해 본격적인 살해사건 수사에 착수했다. 또 법원에서 최씨의 체포영장도 발부받았다.
7일 대구 성서경찰서에 따르면 5일 전 경주에서 발견된 50대 여성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한 달 전 대구에서 실종된 장모(53·여)씨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숨진 장씨의 시신에서 최씨의 DNA도 함께 발견됐다.
경찰은 앞서 지난 2일 오후 2시30분께 경북 경주시 안강읍 한 야산에서 장씨로 추정되는 50대 여성의 시신을 발견했다. 당시 시신은 부패가 진행된 상태였다.
경찰은 숨진 장씨가 지난달 1일 오후 6시54분께 집을 나간 뒤 연락이 끊겼다는 딸의 신고를 받고 그동안 실종 사건 수사를 벌여왔다.
그 뒤 집 주변 CCTV 기록 분석 및 휴대전화 통화기록 조회 등을 통해 장씨가 실종 당일 최씨와 택시를 타고 경주로 이동한 사실을 확인, 수색을 벌이던 중 이날 시신을 찾은 것이다.
경찰은 장씨가 실종 당일 큰 액수의 현금을 인출한 점 등으로 미뤄 최씨가 돈을 빼앗고 장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야산에 유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씨는 키 165㎝의 보통체형으로 평소 모자를 쓰고 다니며 도박판이나 여인숙 등에 은신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씨에 대해 지명수배 및 출국금지 조치하는 한편 사건 전담팀과 광역수사대 인원을 투입해 경주 일대를 중심으로 최씨를 쫓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검거에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한 신고자에게는 비밀을 철저히 보장하는 한편 신고보상금 50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고는 국번 없이 112 또는 대구 성서경찰서 형사과(053-580-1014)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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