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고은 시인 추모시 헌납
(수원=연합뉴스) 강창구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수원평화비(평화의 소녀상)가 3일 오후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올림픽공원에 세워졌다.
수원시는 이날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 피해자인 김복동·길원옥·안점순 할머니,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윤미향 대표, 염태영 시장, 고은 시인, 평화비건립추진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원평화비 제막식을 열었다.
- 수원올림픽공원에 '평화의 소녀상' 건립
- (수원=연합뉴스) 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올림픽공원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수원평화비(평화의 소녀상)가 제막돼 위안부 강제동원 피해자인 안점순, 김복동, 길원옥 할머니(왼쪽부터)가 소녀상을 살펴보고 있다. 2014.5.3 << 지방기사 참조, 수원시 제공 >> drops@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geenang
건립추진위원회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고통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날아가기를 염원하는 노랑나비 모양의 브로치와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기리는 노란 리본을 참석자들에게 나눠주고 올림픽공원 가로숫길을 노란 리본으로 물들게 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기리는 수원평화비는 수원지역 종교계와 여성계,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모여 건립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성금을 모금해 세웠다.
- 수원올림픽공원에 '평화의 소녀상' 건립
- (수원=연합뉴스) 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올림픽공원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수원평화비(평화의 소녀상)가 제막돼 위안부 강제동원 피해자인 안점순, 김복동, 길원옥 할머니(왼쪽부터)가 소녀상을 살펴보고 있다. 2014.5.3 << 지방기사 참조, 수원시 제공 >> drops@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geenang
성금모금에는 모두 1만2천여명이 참여해 7천여만원을 냈다.
고은 시인은 평화비단에 '꽃봉오리채 꽃봉오리채 짓밟혀 버린 모독의 목숨이던 그대여…'로 시작되는 추모시를 헌납하고 이날 제막행사에서 시를 낭송했다.
또 율천고, 광교고, 화홍고, 화홍중 등 학생들은 '평화나비'라는 서포터스를 결성,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명예와 인권 회복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5/03 14:59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