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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실종자 가족 대표 맡았던 목사…알고 보니 정치인

[채널A] 입력 2014-04-21 22:13:00 | 수정 2014-04-21 23:09:29



(남) 안산에서 목사로 활동한다고 주장한 한 남자가

그동안 실종자 가족 대표를 버젓이 맡아왔는데요.

(여) 알고 보니, 야당 후보로 이번 지방 선거에 나가려던 정치인이었습니다.

(남) 더 중요한 건, 이 사람의 가족 누구도 세월호에 타지 않았다는 겁니다. 송찬욱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세월호 침몰 사고 뒤 경기 안산시에서 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는 목사라고 자신을 소개한 송정근 씨는 실종자 가족 대표를 맡아왔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진도 실내체육관을 방문했을 때에는 나란히 단상에 서서 사회를 보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송정근 / 임시학부모대책위 대표 (지난 17일)]"지금 결론적인 명령을 부탁드립니다. 잠수부 투입하고 우리 학생들을 살려내고…."

송 씨는 가족 대표를 맡았을 당시 안산 지역구의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의원 예비후보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더욱이 세월호 탑승자 가운데 송 씨의 자녀 등 가족은 없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실종자 가족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인터뷰: 실종자 가족]"누구랑 통화하면서 '내 정치생명이 끝나면 당신이 책임질 거야' 이 말을 하는 것을 들은 거예요. 그러니까 맛이 가죠. 우리는…."

송 씨는 진정성이 의심받을까 봐 지난 18일 예비후보직을 사퇴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처음부터 학부모라고 감춘 적이 없고, 정치적 이유는 없었다는 것입니다.

[전화인터뷰: 송정근 / 임시학부모대책위 대표]"선관위에 사퇴하고 바로 (진도로) 내려가지 않았습니까. 제 진정성을 보이기 위해서 나는 정치는 저에게 가벼워요."

송 씨는 새정치연합 경기도당 창당 발기인과 국회의원 비서관을 지낸 바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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