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설(世說)] 커가는 문화영토와 경제영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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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설(世說)] 커가는 문화영토와 경제영토

[중앙일보] 입력 2011.03.04 00:26 / 수정 2011.03.04 00:26
신승일
한류문화산업포럼 회장
얼마 전 일본을 다녀왔다. 도쿄 신주쿠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신오쿠보와 쇼쿠안도리는 완전히 한류 일색으로 변한 것을 보았다. 한류 백화점이 여럿 들어섰고, 한국 음식점과 주점이 즐비했다. 요코(65) 할머니는 전자 일한사전이 들어 있는 PMP를 들고 다니면서 한국어 공부에 열중하고 있었다. 한국 드라마를 일본어 자막 없이 보고 싶어서란다. 요코처럼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일본인 수는 수백만 명에 달한다.

 페루 산골에 사는 젊은 여성이 ‘소녀시대’의 노래와 춤을 능란하게 따라 하고, 미얀마 오지에서는 한국 드라마가 담긴 DVD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프랑스 파리의 한국문화원에서는 한국어 강좌에 등록하기 위해 줄지어 선 프랑스인들이 6개월이나 기다려야 한다는 말에 발길을 돌린다. 터키에선 히잡을 두른 젊은 여성들이 카페에서 한국 아이돌 그룹 ‘빅뱅’의 노래를 따라 하면서 한국어를 익히고 있다.

 5000만 명 이상 인구를 가진 나라로서 2만 달러 소득에 도달한 나라에 미국,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일본에 이어 최근 한국이 일곱 번째로 합세했다. 한국은 새마을운동과 전자정부시스템을 수출하고 신도시개발사업과 자원개발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 인구의 0.7%, 면적의 0.06%밖에 되지 않는 한국이 FTA 덕에 세계에서 가장 넓은 60%의 ‘경제영토’를 가진 나라가 되었다. FTA로 늘어나는 ‘경제영토’는 한류와 상승작용을 해 ‘경제한류’를 만들어 내면서 선순환을 일으킨다.

 땅이 얼마나 넓으냐의 기준에서 문화와 경제의 영향력이 미치는 범위가 어디까지냐가 국력의 잣대가 되는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 따라서 지리적 국경이 규정짓는 ‘경성국토’의 개념보다 ‘연성국토’의 개념이 점점 더 유용해지고 있다. 지금 한국은 한류와 FTA가 동인이 되어 문화영토와 경제영토는 점차 넓어지면서 ‘연성국토’가 확장되고 있다. 이런 때에 다양한 신한류 부문에서 신성장동력과 신수종사업을 찾아내어 ‘경제한류’로 연결하는 것은 경제영토와 문화영토를 넓히는 방법이다. 제한된 국토야 어쩔 수 없지만, 한류와 FTA를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따라 G20 시대에 한국의 문화영토와 경제영토는 훨씬 더 커질 수 있다.

신승일 한류문화산업포럼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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