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4.04.06 20:20 수정 : 2014.04.06 20:20

4월 7일 출판 잠깐독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20년사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20년사 편찬위원회 엮음
한울아카데미·3만7000원

1980년대 말, 한국 사회의 민주화에 힘입은 여성운동의 성장에 따라 ‘일본군 위안부’ 연구와 운동이 시작됐다. 당시 한국여성단체연합 대표 이효재 이화여대 교수가 주선해 이른바 ‘정신대’ 문제 자료를 모으던 윤정옥 교수와 1970년대 이후 성매매관광 문제를 제기해왔던 한국교회여성연합회가 자리를 함께했다. 이들이 뜻을 모아 동아시아 현지 취재를 바탕으로 한 기사가 <한겨레>에 실리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마침내 사회적 관심을 받게 됐고 1990년 정대협 결성으로 이어졌다.

이 책은 그간 ‘일본군 위안부’ 운동이 어떤 연대활동과 국제적 여론 형성의 과정을 거쳤는지 연대기별로 보여주는 20년간의 방대한 보고서다. 1993년 빈 세계인권회의에서 전쟁범죄 피해자로 김복동 할머니가 증언을 하고, 무력분쟁 때 여성인권침해 사례로 ‘성노예제’가 포함되도록 한 것은 큰 성과였다. 잇따라 1995년 베이징 세계여성대회는 ‘성노예제’를 여성에 대한 전쟁범죄로 간주하고 진상규명, 가해자 처벌, 피해자 배상에 대한 국제적 수준의 합의를 이뤘다.

지난달 ‘일본군 성노예 문제 해결을 위한 남북해외여성토론회’에서 남북이 함께 일본의 사죄와 배상 투쟁에 대한 연대활동을 전개하기로 한 것처럼 위안부 문제 해결에 남북이 꾸준히 연대해온 것은 기억할 만하다. 정대협의 활동은 모든 전쟁피해 여성의 편에 선 저항운동으로 변화·발전중이다. 이유진 기자 frog@hani.co.kr



광고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