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세 작가의 '오리발 니뽄도'. © News1

여성가족부는 세계 최고 권위의 만화축제인 2014 프랑스 앙굴렘국제만화페스티벌에서 '일본군위안부피해자 한국만화기획전'이 열려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국제사회에 알린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기획전은 2014 앙굴렘국제만화페스티벌 일본군위안부 한국만화기획전조직위원회 주최로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프랑스 앙굴렘시에서 열린다.

주제는 '지지 않는 꽃(부제 : I'm the Evidence)'으로 한국만화연합은 위안부 문제를 다룬 20여개 만화 작품과 동영상 4개를 제작·출품하며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주관하고 여성가족부가 후원한다.

기획전 조직위원장인 이현세 작가의 '오리발 니뽄도' 등을 비롯해 '나비의 노래'(김광성 그림·정기영 글), '꽃반지'(탁영호), '14세 소녀의 봄'(오세영), '시선'(백성민), '우린 어디로 가고 있는가?'(최인선) 등 20편의 만화작품이 출품돼 일본군 위안부 피해 실상을 알리게 된다

이번 프랑스 앙굴렘 만화페스티벌은 2014년 1차 세계대전 100주년을 맞아 전쟁 고발이나 전시 여성 성폭력 문제 등을 다룬 만화를 다수 전시하며 이의 일환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획전’이 열린다.

이를 통해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문제는 전쟁시 여성에 대한 집단적이고 계획적인 성폭력이며 인류의 보편적 가치에 반하는 인권유린 전쟁범죄 행위로, 과거가 아닌 오늘의 여성 인권 문제임을 누구나 알기 쉽게 접할 수 있는 매체인 만화로 표현한다.

이번 기획전에는 앰네스티 대표 등 여성인권문제에 관심이 많은 현지 유력 인사들이 참여해 전시 여성 성폭력 문제와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해 국제사회의 관심과 해결을 촉구할 예정이다.

지난 1974년 처음 개최된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은 세계 최대의 출판만화축제로 올해로 41회를 맞이한다. 한국은 2003과 2013년 두 차례에 걸쳐 한국만화특별전을 열어 우리 만화의 인지도를 높여왔다.

기획전 조직위원회 위원장인 이현세 만화가는 "이번 전시에 작품성과 대중성을 두루 겸비하고 유럽에서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박건웅, 김금숙, 신지수 작가 등이 참여했다"며 "위안부라는 무겁고 어려운 주제에 대해 세계인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안내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번 전시를 통해서 위안부 피해자분들의 아픔과 상처를 모두 치유할 수는 없으나 그분들의 앞길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면서 "세계의 많은 사람들에게 큰 울림을 전할 수 있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