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수출한 제주산 양배추에서 엽총 산탄이 나와 수출이 일시 중단됐다.

11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7일 일본의 한 업체가 제주지역 A영농조합으로부터 수입한 양배추를 내다팔기 위해 작업을 하던 중 직경 2㎜크기의 엽총산탄이 양배추 잎 속에 발견됐다며 수입을 일시중단하겠다고 알려왔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에서 생산되는 모든 양배추를 수입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산탄이 발견된 양배추를 수출한 업체에 대한 수입 금지 조치"라고 설명했다.

제주도는 수렵에 나선 엽사들이 쏜 엽총 산탄이 양배추 밭으로 떨어지면서 이 산탄이 양배추 잎 속에 들어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같은 통보를 받은 제주도는 경찰청, 농림축산 제주검역본부 등과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재발방지대책을 강구했다.

제주도는 제주산 양배추를 수출하는 업체의 작업장에 금속류 감지센서라인을 설치하는 한편 농작물 재배지역에서 이뤄지는 수렵을 막기 위해 홍보를 강화할 방침이다.